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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 트라왕안 2박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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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발리바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3-18 10:43 조회4,779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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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갔는가

발리의 설날인 녀삐데이에는 집밖으로 나갈 수 없고, 밤에는 조그만 불빛도 밖으로 나가서는 안된다. 국제공항인 발리 공항도 24시간 폐쇄되고 TV와 라디오의 전파도 발리 상공에서 차단된다. 그래서 매년 녀삐 때는 호텔에서 묵거나 발리 바깥으로 여행을 떠나곤 했었다.
이번 녀삐(3월9일) 때는 가까이 있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길리로 가기로 두달 전에 계획을 세웠다. 사실 길리라는 작은 섬 세 개가 롬복 섬이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붙어 있다. 이 작은 섬 세 개는 롬복 섬을 찾는 관광객 수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다 보니 그동안 발리바다 손님들이 길리에 대한 정보를 요구할 때 항상 책이나 잡지에서 본 정보로 안내를 해드리니 미안하기도 하여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여행지였는데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다.
 

2, 어떻게 갔는가

사실 발리에서 길리로 들어가는 교통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비행기로 가는 방법이 편하긴 하지만 롬복 공항에서 뚜구롬복(Tugu Lombok)이나 뜰룩꼬데(Teluk Kode)까지 육로로 이동하여 배를 타고 길리로 들어가야 하므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다른 한 가지는 아메드(Amed)에서 스피드보트로 길리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발리에서 길리로 들어가는 가장 가까운 뱃길이 아메드에서 출발하는 것이긴 하지만 아메드까지 가는 길이 멀어 쉽지 않다. 아메드와 길리를 함께 여행 계획이 있는 분은 에메드에서 들어가면 훨씬 가깝고 편리하다.
그외 대부분은 스랑안(Serangan)이나 빠당바이(Padangbai)에서 출발하는 스피드보트를 이용하여 길리로 들어간다.
길리로 들어가는 스피드보트는 스마야원(Semayaone), 에카자야(Eka Jaya), 스리칸디(Serikandi), 길리길리(Gili Gili), 길리캣(Gili Cat), 블루워터익스프레스(Blue Water Express), 길리겟어웨이(Gili Getaway), 스쿳크루즈(Scoot Cruise) 등 10여 개의 회사들이 있다.
이번에는 스마야원을 이용했다. 애당초 예약할 때는 6시반 픽업이었으나 7일 스마야원에서 연락이 와서 제일 먼저 픽업이라면서 6시로 픽업시간을 앞당긴다고 했다. 6시반도 이른데 30분이나 더 앞당기게 되어 아침 일찍 바쁜 걸음을 쳐야 했다. 그러나 픽업차량은 6시 20분에 나타났다. 이른 아침 시간에 20분이나 기다려야 해서 좀 안좋았지만 발리에서는 그려러니 하고 살아야하므로 별로 내색하진 않았다. 내가 탄 차량은 15인승 밴으로 그 이후에 다섯군데를 더 들려 12명을 채우고 나서야 빠당바이로 향했다. 중간에 사람이 늦게 나오거나 하면 먼저 차에 탄 사람은 차에서 기다려야 하고 나중에 타는 사람도 역시 그 시간만큼 더 기다려야 하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왜 그렇게 일찍 픽업시간을 정했는지 이해할 것 같았다.
빠당바이에 도착하니 이미 와 있는 사람이 5-60명은 되어 보였다. 카운터에 이름을 적고 왕복 뱃삯을 지불한 후 부두앞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그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9시 15분이 되자 저 멀리서 배가 들어오고 우리도 줄을 서서 티켓을 보여주고 배에 올랐다. 배는 한줄에 9개의 좌석이 있고 그것이 11개의 줄이었다. 배로 들어가는 난간은 좁아 게걸음으로 메달려 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선실로 들어가기 전에 짐은 갑판 위에 올리라고 승무원에게 전해주고 작은 가방만 들고 탔다. 선실 내는 더워서 그야말로 찜통이었다. 문 가까이 원하는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 계속 타는 사람들을 보고 있었더니 어느 순간 자리가 다 차버렸고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늦게 탄 사람은 아무런 불평이나 오버부킹에 대한 항의 없이 선실의 앞 뒤 바닥에 앉거나 아예 갑판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이 땡볕에 갑판 위에서 두시간을 항해하면 아마도 피부가 타고 익어버릴 것 같았으나 모두들 즐거운 모습이고 아무도 자리를 잡지 못한데 대한 불평이나 짜증을 내는 사람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중에 탄 사람들은 모두 햇볕이 귀한 유럽에서 온 사람들로 보였다. 
9시30분에 배가 서서히 항구를 빠져나가자 열어둔 출입문과 작은 유리창으로 바닷바람이 들어와 찜통같았던 선실 내는 바닷바람이 기다린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듯 얼굴을 어루만지는가 하면 땀에 젖은 옷을 말리듯이 옷을 흔들고 지나갔다.
우기인 요즘은 바람이 없어서 바다물은 호수처럼 잔잔하였고 배는 전혀 흔들림 없이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그래서 그런지 멀미하는 사람도 안보였다. 만약 바람이 많고 파도가 높은 건기(6-10월)였다면 멀미하는 사람이 많았을 것 같았다.
1시간 40분 후 첫 목적지인 롬복섬 뜰룩꼬데(Teluk Kode)에 도착했다. 10여명이 롬복에 내리는 것 같았다. 짐에  길리트라왕안이라는 택을 붙였지만 7-8년 전 자바에서 발리로 들어오는 버스를 탔는 데 맡긴 짐의 가방을 다 뒤진 안좋은 경험이 생각나 내리는 사람들의 짐을 확인한다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롬복에서 발리로 가는 10여명의 새로운 손님들이 탄 후 배는 길리아이르(Gili Air)로 향했다. 그러는 동안 다른 스피드보트도 빠당바이에서 출발한 배들이 각기 다른 해안에 손님을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10분 후 길리아이르에 도착하였으나 배를 접안하는 곳에 다른 배가 손님을 내리고 있는 중이어서 약 15분을 기다려야 했다.  다른 배가 따난 후 우리간 탄 배가 접안하여 거기서 약 30명의 손님이 내렸다.
약 10분을 더 가서 우리의 목적지인 길리트라왕안 섬에 도착했다. 해안에 접안시설이 따로 없고 그냥 백사장에 배를 대고는 배를 어디에도 밧줄로 묶지 않은 채 손님을 내리게 했다.
150명이 넘는 손님들이 10cm 남짓한 난간을 타고 나가 선수 양쪽에 내려진 사다리를 타고 한사람씩 내린다. 그런데 짐을 들고 움직이는 배에서 사다리로 내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이든 사람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은 내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었다. 우기에는 파도가 높지 않아 배가 많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건기에는 파도가 높아 배에서 내리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3, 어데 묵었는가

배에서 내릴려고 줄을 서 있는데 예약된 빌라 주인이 내 이름을 들고 서 있었다.
빌라는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는데 빌라의 위치가 섬의 중앙에 위치해 있어서 혼자 찾아가기는 쉽지 않은 곳이었다.
부킹닷컴에서 예약을 한 후 빌라주인으로부터 메일이 와 부킹닷컴에 빌라의 위치가 잘못 표기되어 있어서 자기가 마중을 나오겠다고 했다. 사실 위치 표시가 선착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의도적으로 그렇게 표시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부터라도 실제의 위치가 표시되었더라면 구글 위성맵에서 찾아보고 외진 곳이라는 것을 알고 예약을 하지 않았을테니까.
부킹닷컴에서 숙소를 찾을 때는 그 빌라(Gili T Sugar Shack)가 그렇게 외진 곳에 있는 줄 몰랐고 방이 달랑 4개뿐인 빌라인줄 몰랐다. 61장의 사진이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방이 많은 제법 큰 숙소인줄 알았고 몇 안되는 후기 또한 매우 좋은 9.4를 나타내고 있어서 가격대비 괜찮다고 생각하고 예약했었으나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외진 위치와 작은 규모에 실망했다.
빌라는 1층에 두개 2층에 두개의 방이 있고 그 앞에 조그만 수영장과 풀사이드빠가 있었다. 
방의 시설은 침대, 침대커버, 에어컨, TV, 조명, 욕실 등 아주 괜찮았다. 아침식사도 호주인인 빌라주인과 남자직원 한명이 준비해주는데 그리 나쁘진 않았다. 
길리에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없고 자전거와 마차가 주된 교통수단이다. 요즘은 전기(배터리)자전거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다. 숙소에는 8대의 자전거가 준비되어 있어서 숙소 손님은 그 자전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숙소 밖으로 나갈 때는 언제나 자전거를 타고 나간다. 그런데 빌라가 워낙 외진 곳에 있다 보니 나갔다가 돌아올 때 숙소를 찾지 못해 구글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찾아온 적도 있었다. 
숙소 옆과 뒤에는 길리에서 마차를 끄는 말들의 숙소인 마굿간이 있었다. 마굿간의 말들을 한참 쳐다보고 있으니 그들은 무슨 팔자를 타고나 이 더운 날씨에 앞만 볼 수 있는 눈가리개를 하고 무거운 마차를 끄는 노동을 해야 하나 하는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섬의 손님들을 태우는 여객마차가 있고 생활용품이나 건축자재를 운반하는 화물마차도 있다. 섬의 호텔이나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생활 용품은 물론이고 각종 건축 자재들이 롬복섬에서 배로 운반되어 해안에 내려지면 마차가 그 많은 화물을 필요한 곳으로 운반한다. 그래서 섬의 중심가인 선착장 근처 거리는 걸어다니는 관광객 자전거를 타고 나온 관광객 그리고 여객마차와 화물마차로 길이 막히는 트래픽잼이 생기기도 한다.


4, 뭘 했는가

길리에는 세 개의 섬이 일렬로 펼쳐져 있다. 롬복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길리아이르(Gili Air) 그 다음에 길리메노(Gili Meno) 맨 끝에 길리트라왕(Gili Trawangan)섬이 있다. 길리트라왕안 섬이 가장 크고 해발 4-50미터 정도 되는 동산도 있고 호텔도 가장 많으며 거주 인구도 가장 많다. 그 다음이 길리아이르 섬으로 호텔들이 있고 거주 인원도 제법 된다. 가운데 있는 길리메노 섬은 가장 작고 숙소나 거주하는 주민이 몇 안되어 여객선이 들리지는 않으므로 배를 대절해서 이 섬으로 들어가야 한다.
길리에서는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 외에는 할 수 있는 엑티비티가 없다. 그리고 투어를 할만한 관광지가 없고 외부에서 들어온 관광객을 서로 구경하는 것이 관광이다.
세 개의 섬 주위와 사이에는 스노클링과 다이빙 포인트가 여러 군데 있다. 
스노클링은 배를 타지 않고 섬 해안에서 바다로 들어가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나가는 스노클링은 1인당 장비를 포함하여 12만루피아이다. 길리트라왕 섬 동쪽 해안(보트선착장)에 많은 가게에서 스노클링 할거냐고 물어보므로 거기서 돈을 내고 조금 기다렸다가 인원수가 다 차면 배가 떠난다. 이 단체 스노클링은 2-30명이 큰 배를 타고 나가 포인트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스노클링을 하고 돌아온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스노클링 하는 것이 싫어서 숙소의 직원에게 부탁하여 20명 정도 탈 수 있는 제법 큰 글라스보텀 보트를 100만루피아에 빌려 약 4시간동안 5군데의 스노클링 포인트에서 스노클링을 했는데 대만족이었다.
각 스노클링 포인트에서 스쿠버다이빙하는 사람들도 여럿 보았다. 바다 속 환경은 물은 맑아 멀리까지 보일 정도로 시야는 좋았지만 코랄은 그리 아름답게 발달되지 않았고 물고기 역시 그렇게 다양하지 않고 개체 수도 많지 않았다. 물론 계절에 따라 물고기의 종류와 수는 다르겠지만 각종 산호는 계절별로 그리 변화가 크지 않으므로 발리의 멘장안섬, 뚤람벤이나 아메드, 램봉안섬이나 누사뻐니다섬의 수중 세계가 더 아름답고 화려한 것 같았다. 발리의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에는 경산호도 아름답지만 화려한 연산호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 길리에는 대체로 바다 속 환경이 밋밋한 느낌이었다.


5, 어떻게 돌아왔는가

빠당바이에서 출발할 때 왕복 요금을 내고 돌아올 때의 티켓을 받았으므로 10일 오전 11시반까지 선착장으로 나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길리로 올 때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을 보았으므로 배가 들어오면 빨리 배를 타서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빌라 체크아웃하고 11시까지 선착장에 나갈 요량으로 빌라 직원에게 아침 식사하면서 10시반에 마차를 불러달라고 예약을 해두었다. 그런데 10시반이 되었을 때 워키토키로 통화를 하더니 마차가 없어서 걸어서 선착장으로 가자고 했다. 왜 아침에 마차를 예약해는데 오지 않느냐고 했더니 마차가 지금 바빠서 못온다고 했다. 발리에서도 길리에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러한 상황이 생긴건 하늘의 뜻이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걸어서 선착장으로 나갔다. 짐은 빌라주인이 타는 전기자동차로 싣고 나가고 나는 걸어서 선착장에 도착했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조그만 책상이 있어서 거기 티켓을 내고 이름과 티켓의 일련번호 그리고 빠당바이에 내려 어디로 갈건지 목적지를 적었다.
그러고 수많은 사람들이 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12시에 출발한다는 배가 12시반이 돼도 들어오지 않더니 1시반에 한대의 배가 들어와 약 100미터 아래쪽 해안에 멈추어 손님이 내리고 있었다. 안내 직원에게 저쪽으로 옮겨서 타느냐고 물었더니 이쪽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래서 저 배가 저쪽에서 손님을 내려주고 이쪽으로 와서 손님을 태울려나 하고 기다렸으나 헐 손님을 대 내리고 거기서 몇명의 손님을 태운 후 출발해버렸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아무도 항의하는 사람이 없었고 직원 어느 누구도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한다거나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여 미안하다는 말이 없었다.
그러고 한시간이 또 지나 2시반 정도에 배 한대가 들어왔다. 이번에는 50미터 정도 아래쪽 해안에 배를 접안시켰고 이번에는 배가 들어오기 전에 모든 사람들이 베낭을 메고 캐리어를 모래밭에 끌고 배가 들어오는 곳으로 이동했다. 난민선에 먼저 올라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사람들처럼 모두 배가까이로 밀려들었다. 그러나 손님이 먼저 내려야 하므로 양쪽 사다리로 내리는 손님들을 한사람씩 지켜보면서 모두들 땡볕에서 참고 기다렸다. 아무도 빨리내리라고 독촉하거나 왜 저 사람이 내리는 걸 도와주지 않느냐고 불평하지 않고 모두들 자기는 꼭 이 배를 타야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마지막 손님까지 내리자 모두들 앞으로 밀치고 나오는 바람에 앞에 있는 사람은 배에 부닥칠 정도였다. 그렇게 앞으로 밀려드는 순간 두 개의 사다리 중 하나는 제거를 하고 하나만 걸쳐 둔채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먼저 올라탄 사람이 자리를 잡는 것이 아니라 먼저 선착장에 도착하여 체크인한 순서대로 태운다는 것을 알았다. 분명 이 배에 이 많은 사란들이 다 타지 못한다는 걸 직감하고 모두들 이름을 부르는 직원이 우리의 생사를 결정짓는 저승사자라도 되는듯이 우러러 보면서 자기 이름을 부르길 기다리고 있었다. 자기 이름이 불러지면 마치 죽음에서 삶으로 위치가 바뀐 것처럼 환호를 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부르는 이름에는 동명이인이 있으므로 국적도 함께 불러주었는데 그야말로 세계 각국 사람들이 다 있었다.. 그런데 첫 이름을 부를 때부터 한 무리의 인도인이 계속 티켓을 들이대면서 자기 이름을 불러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그걸 보고 못참은 한 인도네시아 여인이 이름을 부르고 있으니 차례를 기다리라고 한마디 하자 목에 핏대를 올리면서 그 여자를 몰아세우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어글리 인디안이라고 혀를 차고 있는 상황에 이름을 부르던 직원이 당신들의 이름은 제일 마지막에 있으니 조용히 기다리라고 공개적으로 핀잔을 주자 조용해졌다. 
그로부터 약 20분 정도 손님을 태운 후 자리가 다 찼다면서 15분 후 배가 한대 들어올테니 기다리라고 하고 그 배는 출발해버렸다. 그러나 아무도 오버부킹에 대해서나 몇시간을 기다리게 한 점에 대해서 항의하는 사람이 없고 모두들 다음 배는 탈 수 있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15분 후에 배가 들어올거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몇몇 서양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뒤로 물러나 그늘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 때 아까 한마디 했다고 인도 사람으로부터 욕을 먹었던 인도네시아 여인이 그 인도인에게 아까 욕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했더니 그 인도인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이 여인에게 폭행이라도 할듯이 몰아붙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전혀 물러서지 않고 얼굴을 들이대면서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인도 전체가 욕을 먹는다고 하자 왜 자기 나라를 들먹이냐면서 더 흥분하여 네명의 남자가 이 한 여자를 공격했다. 그러는 사이 보트회사의 직원이 와서 말리자 이 여인은 돌아가고 그 직원과 인도인 네명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인도인은 네쌍의 부부와 어린이 네명  총 12명이 일행이었다.
배는 15분씩 네번이 지나 오후 3시반 정도에 아까보다 훨씬 작은 배가 들어왔다. 이번에는 정말 타야한다는 기도하는 맘으로 모두들 배 주위에 몰려들었다. 
아까 이름을 불렀던 같은 직원이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인도인 12명과 아까 싸움을 말리던 직원이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배 가까이 다가와 직원이 뭐라고 부탁을 하니 이름을 부르던 직원이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10여명을 태운 후 그 인도인 일행을 불러 먼저 태웠다.  이 장면을 본 모두는 무언가 부정이 저질러지고 있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그때 아까 싸웠던 그 여인이 왜 마지막으로 체크인 한 사람들을 먼저 태우느냐고 한마디 하니까 아무 대꾸도 않더니 조금 후 그여인의 이름을 불러 태운다. 이때까지도 모두 자기는 이 배를 탈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갖고 아무도 자행되고 있는 부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나의 이름도 불러져 배에 올랐다. 나는 사다리를 오르면서 뒤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다 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됐다. 선실로 들어가 보니 빈자리가 별로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선실 내 승무원이 몇명이 더 탈 수 있는지 선실 내의 빈자리를 체크하여 8명만 더 태울 수 있다고 알려주자 8명을 더 태우고 배는 매정하게 길리트라왕안 섬을 뒤로 하고 떠나기 시작했다. 그 때 배를 타지 못하고 남은 사람은 15명 가까이 되어 보였다. 저 사람들은 인도인의 부정이 없었다면 이 배를 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도가 없어 잔잔한 바다 위를 잘 포장된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자동차처럼 배는 순항하여 2시간이 지나자 빠당바이 선착장에 도착했다. 여기서도 난간을 타고 나와 곡예를 하듯이 배에서 내리자 손을 잡아주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직원이 아니고 자기 차를 이용하여 시내로 들어가라고 호객하는 기사들이었다. 거기는 발리공항에 도착하면 여기 저기서 호객하는 기사들처럼 어리버리하면 그사람들에게 홀려 따라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들을 물리치고 조금 걸어나가니 거기에 보트 회사의 직원이 어디로 갈거냐고 물어보면서 티켓을 보여달라고 했다. 이렇게 다시 티켓이 필요할 지 모르고 하마터면 버릴뻔 했다. 기사를 따라가 사무실 앞에 있는 밴을 타고 에어컨도 켜지 않은 차에서 한없이 기다렸다. 기사는 더 많은 손님을 태우기 위해 다시 선착장에 가서 손님을 찾고 있었는지 20분이 지나자 세명을 데리고 차에 와서 출발했다. 보기에는 이 세명은 회사 손님이 아닌 일반 손님으로 얼마를 받기로 하고 타는 것 같았다.
저녁 8시가 넘어서 집에 도착해서는 제일 먼저 스마야원의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를 찾아보았다. 평가가 형편 없다는 가장 낮은 막대기가 가장 길었다.  길리 가기 전에 트립어드바이저를 열어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다른 회사의 평가도 확인해보았으나 거의 모두가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블루워터익스프레스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다음에 가게 되면 블루워터익스프레스를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6, 길리는 어땠는가

길리에는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없고 개가 없어서 소음이 없고 공기기 맑아 자연과 호흡하면서 시간을 잊고 그냥 해떨어지면 저녁이구나 해가 뜨면 아침이구나 배가 고프면 식사 때가 되었구나 하면서 지내기 좋은 여행지이다. 
여행객중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나이 많은 여행객은 5%도 안 될 정도로 잘 보이지 않았다. 또한 서양사람이 동양사람에 비해 훨씬 많아 일본이나 한국 관광객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인도네시아인만 간혹 보였다. 
공기는 맑고 바다 속이 깨끗해 며칠씩 멍때리고 있기는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할일이 없어서 2박하는 것도 지루할 수도 있다. 자전거로 섬 한바퀴 도는데는 한시간이면 충분하고 스노클링 역시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그 외 육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해변에 많은 빠에서 술을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거나 호텔 내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길리 여행을 계획하는 분은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다. 같은 날 길리에서 나와 한국으로 귀국하는 스케줄을 잡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배가 취소되거나 중간에 고장나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예상해야하기 때문이다.
간혹 발리에서 아침에 들어가 오후에 나올 수 있는지 물어보는 분도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최소 1박은 하는 걸로 일정을 잡아야 한다. 
일행 중에 몸이 불편하거나 연세 많은 분이 있다면 길리 여행은 한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발리여행의 성수기이고 건기인 6-9월에 길리 여행은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고 오는 바닷길이 파도가 높아 멀미할 가능성도 높고 길리 트라왕안 섬에 접안하여 배에서 내리고 탈 때 해안으로 밀렸다가 빠져나가는 파도에 배가 앞 뒤로 심하게 움직여 크고 작은 사고도 있을 것 같았다.
스피드보트를 예약할 때 가격이 싸다고 아무데나 예약하지 말고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의 평가를 먼저 살펴보고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길리에는 생수부터 모든 식재료와 물품들을 롬복섬에서 들여와야 하므로 물가가 발리나 롬복보다 50% 정도 더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고 길리여행 계획을 짜야 될 것 같았다. 
선착장이 있는 섬의 동쪽에 많은 레스토랑과 빠가 있으므로 가격을 먼저 확인하고 들어가서 식사를 하는 것이 나중에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포장마차같은 각기 다른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오픈마켓이 한군데 있는데 거기는 해변의 레스토랑보다 음식이 상대적으로 싼 편이었다.
길리여행은 단순히 롬복의 부속섬 길리를 다녀온다는 의미 외에 과거로 시간여행을 다녀오는 느낌이 들었다. 마차가 영국 여왕이 타는 것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말발굽소리를 내면서 사람들이 많은 거리를 달리는 모습에서 소달구지를 타고 장에 가던 6-70년대로 시간여행을 온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술을 좋아 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은 길리가 세계 각국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지임에 틀림 없다.
좋아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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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바다님의 댓글

발리바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mobilewrite 수정:
댓글이 달린 글은 수정이 안되어 여기서 수정합니다.
5, 어떻게 돌아왔는가
"전기자동차"는 "전기자전거"로 수정합니다.

발리바다님의 댓글

발리바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mobilewrite 빌라주인 호주인 Greg 입니다.
24시간 웃도리를 벗고 생활하여 옷값이 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온몸에 문신인데 양쪽 발에는 길리트라왕안 지도와 함께 tomorrow never come 이라는 문구가 있어서 물어보았더니 빌라를 지으면서 인부와 건설자재 납품하는 사람이 매번 내일 온다 하고서는 내일 오지 않아 그 문구를 새겼다고 했습니다. 처음 그 문구를 봤을 때는 현재를 중시하라든가 내일은 오지 않으니 오늘에 충실하라는 의미인 줄 알았았는데 설명을 듣고는 길리에서 빌라를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Ol님의 댓글

제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저는 주로 롬복 본섬에서 길리로 들어갔었는데 다음번에는 발리에서 한 번 들어가 봐야겠네요.
물론 말도 안되는 배 스케쥴은 각오를 해야겠지만요.
길리 가실 줄 알았으면 괜찮은 해변 레스토랑 소개시켜 드릴 수 있었는데요. (저 누군지 아시죠 ? ㅋ)

댓글의 댓글

발리바다님의 댓글

발리바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mobilewrite 안녕하세요, JAY님.
긴 글 다 읽으셨군요.
발리는 언제 오시나요?
요즘은 여행보다도 일을 더 열심히 하시나봐요.
따님이 발리바다 회크루즈를 그리워할 때가 됐는데...

댓글의 댓글

honey84님의 댓글

honey8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발리바다 회크루즈 사장님 이시네요!!!!
제가 정보력이 딸려서 너무 늦게 알아서 예약이 꽉 차, 결국 실패한 Honey 입니다.
정말 체험해보고 싶었는데.... 또 언제 발리를 가게 될까요?

댓글의 댓글

발리바다님의 댓글

발리바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mobilewrite 발리바다 회크루즈 예약에 실패하셨군요. 회크루즈는 다른 데 하는 곳이 없고 하루에 한팀만을 받다보니 예약이 일찍 차버립니다. 특히 외국에 계시는 한국인들은 회를 오랫동안 못드셨으므로 회크루즈에 오시면 자연산 갓잡은 회를 그만회 하실 때까지 무제한 공급해드립니다. 다음에는 미리 예약하셔서 회크루즈를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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