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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의 인도네시아 여행기 22 보로모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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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1-03 23:34 조회6,7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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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0대 중반으로 중학교 1학년인 막내와 둘이 인도네시아를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2005년 1월 5일 출발하여 자카르타 - 족자카르타 - 발리 - 방콕 - 인천으로 1월 25일 귀국했습니다.

  기행문을 올립니다. 그러나 여행정보보다 관심사와 감상을 많이 적은 개인적인 기행문입니다. 여행의 목적과 관심사가 나와 다른 분들은 재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내가 직접 체험하고 확인한 것만 썼습니다.



2005. 01. 12(수)

보로모 산 까지의 머나먼 길



  9시 로비에 내려와 픽업을 기다렸다. 오늘 일정은 하루 종일 차를 타는 것이다. 여행사 안내에는 ‘보로모 까지 10시간’이라고 쓰여 있다. ‘이렇게 써 놓기는 했지만 정말 10시간이나 걸릴까?’ 하는 것이 우리 마음이었다. 한 사람이 와서 ‘운전사가 아침을 먹고 있다. 9시 30분에 픽업하겠다.’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야 한다고 배웠으므로 ‘그래 좋다.’했지만 10시가 다 되어서야 나타났다. 미니버스에 가니 벌써 사람들이 다 앉아있고, 남은 자리는 두 좌석, 종민이는 앞쪽에 앉고 나는 종민이 뒤쪽에 앉았다. 그러나 미니버스는 9인승으로 불편하지는 않았다. 이 사람들과 하루 종일 같이 행동해야 한다. 10시 20분 출발했다.


  운전사 옆자리는 두 사람의 인도네시아 아줌마가 앉았다. 친척집에 왔다, ‘보로모 화산을 구경하고 자카르타로 돌아가려한다.’고 했다.  종민이 옆에는 서양 남자애와 동양 여자애가 탔다. 나이는 스무 살을 막 넘긴 것 같은데, 동양여자애는 서양 남자애가 구한 ‘현지 애인’인 것 같았다. 맨 뒤, 내 옆자리에는 서양 남녀가 탔다. 나이는 삼십 중반에서 사십 가까이 된 것 같았다. 이 둘은 계속해서 이것저것 간식을 꺼내 먹으며 나에게도 권했다.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독일 사람들로 둘은 여행지에서 만난 사이였다. 지금과 같이 미니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았다가 여행을 같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자는 여행을 시작한지 3개월째 되었고, 라오스 - 캄보디아 - 베트남 (이때 서남아시아에 지진이 났다고 했다) - 태국을 거쳐 왔다고 한참 자랑을 했다.



  미니버스 안은 조용했다. 모두들 졸다가 깨다가를 반복하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운전사만 혼자 깨어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화장실 갑시다.’ 또는 ‘쉬었다 갑시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었고, 말할 분위기도 못 되었다. 이렇게 달려 한 식당 앞에 섰을 때 한참동안이나 팔다리를 움직여야 했다. 식당에선 각자 주문하여 식사를 하고, ‘늦었으니 빨리 가자.’는 눈치를 보이는 운전수를 따라 3시 10분 출발 하였다. 물론 화장실 든든히 준비해 두고.


  한 도시를 지나는데, 거의 비행기 이륙속도로 달리던 미니버스가 ‘게걸음’을 치기 시작한다. 반대편에서 어마어마한 오토바이, 트럭, 승용차들이 몰려온다. 모든 것에는 더 이상 탈 자리가 없을 때까지 사람들이 타고 있다. 보도에는 깃발을 휘두르는 한 떼의 사람들이 긴 꼬리를 끌고 이어지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운동경기가 있었나? 여러 가지로 추측을 해 보았지만 아무리 보아도 짐작할 만한 것이 없었다.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이런 군중들의 행렬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다시 속도를 낸 미니버스는 8시쯤 되어 어둠 속의 한 사무실 앞에 섰다. 한 남자가 우리 8명을 사무실로 몰아넣더니 빠른 인글리쉬 -  인도네시아식 영어 - 로 설명을 하는데 당췌 알아들을 수 없었다.



  여기는 쁘로볼링고 Probolinggo의 아이젠 투어 Ijen tour다. 여기서 ‘보로모 화산’을 구경하기 위해 묵는 외륜산(外輪山) 마을인 쩨모로 라왕 Cemoro Lawang 까지는 미니버스를 갈아타고 1시간 이상을 가야한다. 여러분은 그곳의 ‘요시히 호텔Yoschi Hotel’에서 1박을 한 다음 내일아침 일출을 보러 나가야 한다. 일출을 보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한 가지는 도보로 ‘보로모 화산’의 분화구를 걸어서 연기가 오르는 ‘보로모 분화구’를 올라가 일출을 구경하는 방법으로, 호텔에서 도보로 1시간이 걸린다. 두 번째 방법은 호텔에서 지프차를 타고 '프난자칸 전망대 Penanjakan View Point'로 가서 일출을 보는 방법이다. 이 사진이 ‘프난자칸 전망대’에서 본 광경이다. - 걸려있는 멋진 사진을 가리킨다. - 지프는 1인당 50,000Rp 이며, 일출을 본 다음 보로모 분화구를 경유하여 호텔로 데려다 준다. 어느 것이나 아침 4시 30분 이전에 출발을 해야 한다. 지프는 지금 신청을 하면 내일 아침에 픽업을 해 준다. 요런 내용이었다.



boromo_002.jpg

아이젠 투어에 걸려있는  보로모산 개념도


boromo_004.jpg

프난자칸 전망대에서 본  일출광경중 에서,  멀리 보이는 멋있는 산이 스메루산, 활화산이다. 중앙에 보이는 잘 생긴 화산은 이름은 모르겠는데 활화산은 아닌듯 하고 그 왼쪽에 조금 낮은 흰 연기가 나오는 것이 보로모 화구로 활화산이다.



  이 회사는 족자카르타에 있는 관광회사에서 사람을 받아 보로모 화산 관광을 시켜주는 곳이다. 여기에서 족자에서 받은 ‘바우처’를 회수하고, 새롭게 호텔 1박권을 주고, 우리와 같이 발리로 가는 사람들에게는 발리행 ‘바우처’를 발급해 준다. 우리는 지프 투어권을 샀다. 그리고 버스를 갈아타고 어둠을 뚫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시간여를 달린 뒤 ‘요시히 호텔Yoschi Hotel’에 도착했다. 방을 배정받고 서둘러 식사를 했다.


  ‘요시히 호텔Yoschi Hotel’은 보로모산을 전망하기에 좋은 위치에, 멋있는 정원을 가지고 있다. 객실도 대나무 벽지를 이용해 아늑하게 꾸몄다. 그러나 멋과는 상관없이 방음이 되지 않아 옆방의 소음이 그대로 전해온다. 아 넘살스러워라. 객실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데 더운물이 나오지 않는다. 다른 곳에서는 찬물만 가지고도 샤워를 하는데 지장이 없었으나 이곳은 지대가 높아서 벌써 추워지기 시작한다. 찬물 샤워는 용기가 필요했다.   이곳에서 족자카르타에서 선택한 관광수준에 따라 방이 배정되는데  잠을 자도 잠깐이므로 구태어 비싼 방에서 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더운물은  객실 밖 공용샤워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  다음은 보로모산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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