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이야기 > 환갑지난 털보남편과 60되는 아낙의 첫번째 배낭여행!!! #5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11)
  • 최신글

LOGIN

1.여행/맛집이야기 게시판은 회원님들의 소중한 인니여행/맛집이야기를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2.업체의 광고성 게시글은 경고없이 삭제 및 강퇴처리됩니다.


환갑지난 털보남편과 60되는 아낙의 첫번째 배낭여행!!! #5

writerprofile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4-23 08:53 조회7,120회 댓글1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trip_essay/105

본문

5.   오랜동안 보고싶었던 사원 '보로부도르' (10월1일)

새벽 5시에 눈이 떠졌다.
사실 여행준비물중에 알람시계가 있었다. 하지만 남편이 핸폰을 가져가기로 했기에 짐이된다 하여 알람시계는 제외되었다.
하지만 여행동안 알람이 필요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놀러가면 저절로 눈이 일찍떠지는 덕분에......

밖을 내다보니 주변이 다 보일정도로 밝았다. 얼른 준비하고 물1병들고 사원을 향하여 문을 나섰다.
호텔 뒷문쪽으로 가라 하기에 몇발자국 옮기니 언덕위에  보로부도르 사원이 떠~억 하니 내앞을 막아선다.
동쪽하늘을 보니 구름에 가렸지만 이미 해는 떠오른것 같았다. 마음이 갑자기 바빠졌다. 빨리 사원까지 올라가야겠다.

무슨 특혜로 사원부지안에 호텔을 지었는지 호텔뒷문과 사원이 바로 지척이다. 엎어지면 코닿을 그런 거리.  사원입구의 문이

닫혔으면 개구멍을 찾자고 남편에게 말하는데 남편이 문이 열려있는데? 하는거다.  가보니 사원입장권 끊는곳과 사원정문은

저 아래에 있고 우리가 있는곳은 중간문인것 같았다.
높지않은 층계를 올라가니 꿈에그리던 사원이 눈앞에 쫘~악 펼쳐졌다.

웅장한 보로부도르 사원


아!  짧은 탄식과 함께 가슴이 벅차올랐다. 잠시 그자리에 그대로 서서 그 웅장한 자태를 넋을잃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보고싶었던가!

여고시절 세계사 시간에 처음 접한후 항상 마음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고,  죽기전에 가볼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정말 거짓말같이 내가 마주하고 있으니......     꿈만 같았다.

이른시간인데도 벌써 몇명의 관광객이 돌아보고 있었다. 그때부터 8시 30분까지 3시간동안을 정신없이 아래위로 다니면서 사원의

다양한 모습과 부처님 모습을 관찰하고 사진찍었다. 한떼의 관광객들이 몰려왔다가 얼마후 사라지기를 여러번~~


시원한 그늘에 앉아 쉬며 주위의 풍경을 보았다. 안개에 싸여있는 높은 산들이 보로부도르 사원을 중심으로 빙 둘러싼 모양이었고,

새벽부터 이슬람의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고 울려퍼졌다.
세계3대불교사원중 하나인 보로부도르가 있는 곳에 이슬람 기도소리라~~~   우리로서는 쉽게 이해되지않는 부분이지만
이들은 불교와 이슬람교, 힌두교가 같이 어울려 잘 살아가는것 같았다. 물론 문제가 아주 없는건 아닌것 같지만......


보로부도르는 산스크리트어로 '언덕위의 큰 사원'을 뜻하며, 1층은 한쪽변의 길이가 111.5미터로 정방형의 엄청난 규모를지니고 있다.

775년경 시바사원으로 축조하였으나 힌두왕조의 약화로 불교계의 샤일렌드라(Syailendra)왕조가 등장하여 거대한 불교성지로 완성

하였다.  그후 메라피화산의 분출로 서기 950년경 왕조의 중심이 자바의 동부로 옮겨지고 이후 다른 건축물과 함께 밀림속에 방치되었다가 1814년 당시 자바를 점령하고있던 영국총독(T. 라플스)에 의하여 발굴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제126호로 등록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있는 사원이란 건물이 있고 사람들이 드나들수 있는걸로 아는데 여기 보로부도루는 문을열고 들어갈 수 있는게 아니다.

그냥 사원자체가 벽돌모양의 돌을 차곡차곡 쌓아서 만든, 그래서 속으로 들어가는게 아닌, 층계를 통해 사원밖으로 빙 돌아가는 그런

모양이다. 그러니 그 큰 사원의 속이 모두 돌로 채워져 있으니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니고, 단일건물로는 아마 세계 최고가 아닐까? 

그리고 그 무게에 의해 주변보다 조금씩 지반이 침하되고 있다는데 직접 보니까 이해가 된다.

이렇게 꽉꽉 채워서 사원을 쌓았다나...

8시밖에 안되었는데도 얼마나 햇빛이 따갑고 더운지 모른다. 그래도 너무 좋아서 내려갈 생각을 안하고 왔다갔다 하는데 저 아래서 기다리는 남편이 그만 내려오라는듯이 서성이고 있는게 보였다.
마음같아선 하루종일 머물고 싶지만 기다리는 남편도 있고,  또 배도 고프고 해서 아쉬운 마음을 접고 호텔로 돌아왔다.

어떤분들은 캄보디아의 '앙코르 왓'보다 시시하다고 하시는데 나는 '앙코르 왓'과 '보로부도르'는 서로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번가본 '앙코르 왓'도, '보로부도르'도 나한테는 소중한 유적지이다.

아침을 먹으며 둘러본 호텔은 단층의 아주 조용한, 주변환경과 잘어울렸다. 날짜가 여유있으면 며칠 머물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싶기도

했다. 사실 이 호텔을 예약한 이유는 숙박비에 사원 입장료(US$11.-)가 포함되었고(총 US$40.-), 또 일출을  눈 뜨자마자 볼수 있기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나쁘지는 않았다.

족자시내까지 로칼버스를 이용하여 가기로 하고 호텔에서 물어서 출발하였다.
배낭을 메고 물어물어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200M정도라고 했는데 한 500M는 걸은것 같다. 땀이 비오듯 했다.
폐차직전의 버스를 타고 1인당 20,000루피를 내고 '소스로위자얀'이라고 차장에게 말하자 버스에 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

두사람에게 집중되었고 한참을 달리더니 차장이 내리란다 그리고 뭐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고.. 내  뒷사람이 여기서 내려야 한다고

손가락으로 밖을 가리키고....   내리니까 차장이 바로 옆에 있는 정류장을 가리키고..
아항~ 여기서 갈아타라는 거군
그곳은 트랜스 족자의 종점이었다. 익숙한 트랜스 족자를 타고(1인 3,000루피) 소소르위자얀 거리에서 내려 여행자거리에 들어섰다.                                                         


트랜스 족자 버스정류장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목록
여행/맛집이야기 목록
  • Total 164건 1 페이지
  • RSS
여행/맛집이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발리 최고의 프라이빗 리조트 스파 Lavender Village…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6 1795
163 세계테마기행 인도네시아 디엥고원 코디3회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26 80
162 EBS 세계테마기행 자와섬 보로모 화산 -코디 2회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19 73
161 EBS 세계테마기행 자와섬 보로모 -코디 1회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19 65
160 홍쓴부부, 발리 35억짜리 대나무 하우스에서 꿈같은 하룻밤 (세…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22 429
159 자카르타 천개의 섬 같이 가실분 구해요. kld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7 665
158 중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결제 방법 나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31 413
157 좋아요1 발리에서 주변 섬 오토바이 여행가기 모집 댓글4 첨부파일 dmp659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26 616
156 중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결제 방법 첨부파일 나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24 376
155 좋아요1 숨바섬 오트바이 여행기 댓글1 첨부파일 dmp659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4-27 673
154 발리 아메드에서 한달 살기 댓글2 첨부파일 dmp659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3-14 1079
153 자카르타에 있는 발리식 오리구이집 Little Ubut Bint… 보물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2-22 936
152 발리 비어 싸이클(Beer-Cycle) 여행 투어의 무한리필 맥…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14 1367
151 발리 롬봉안섬(Nusa Lombongan)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14 689
150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출발하는 유일의 고래잡는 마을 관광 투어 어…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10 857
149 인도네시아 발리 전통 마을 축제(까시달린 몽둥이로 피가 나게 싸…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10 888
148 인도네시아 발리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여행 투어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10 794
147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직접 딴 딸기를 먹을 수 있는 농장 체험 여…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10 1041
146 인도네시아 전문 방송코디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1-24 1075
145 서서갈비 di alam sutera 케빈자카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1-23 960
144 KOREAN NIGHT FESTIVAL 2022에 초대합니다. 첨부파일 UKMIndonesi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25 792
143 Tanjung Lesung 리조트 - 프로그램 첨부파일 UKMIndonesi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22 879
142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니파팜(해죽순) 생산 과정 댓글2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13 1985
141 인도네시아 니파팜(해죽순)을 본격적으로 생산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13 1264
140 좋아요1 인도네시아 청청지역 니파팜(해죽순)을 채취, 절단, 건조, 수출 댓글3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13 1183
139 인도네시아 니파팜(해죽순) 슈가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13 1447
138 좋아요1 인도네시아 토디팜 재거리 댓글1 첨부파일 Jh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13 998
137 자카르타 식당 목록 첨부파일 따뜻한카리스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01 1415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