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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지난 털보 남편과 60 되는 아낙의 첫번째 배낭여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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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4-23 08:37 조회9,12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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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걷고, 걷고, 또 걷고.......  (9월28일)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를 타고 잘란작사까지 이동.  숙소를 찾아 기웃거리다 그중 깨끗해 보이는 "CIPTA HOTEL"이 눈에 띄어
들어갔다. 아침,저녁 제공하고 1박에 280,000루피,  적당하다고 생각되어 투숙, 짐을 풀고 자카르타 시내구경에 나섰다.


뚝뚝이로 모나스광장까지 5,000루피정도면 된다고 하는 호텔직원의 말을 들은터라 뚝뚝기사에게 얼마냐며 메모지와 볼펜을 건네 가격을 쓰게했다. 기사는 5,000이라고 썼고 우리가 올라타자 출발하였다.

모나스광장에 도착하여 5,000루피를 내밀자 기사는 엉뚱하게도 5,000이 아니라 0이 두개 더 붙은 500,000을 달라길래 메모지
를 보여주며 5,000이라 하지 않았냐, 그는 아니다 500,000이다 실랑이를 하다가 그냥 5,000루피를 주고 돌아섰다.
분명히 5,000이라 해놓고 500,000을 달라니...   어처구니가 없네.  가다가 돌아보니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일단  무조건 어거지를 써보고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인거 같았다.  이렇게 메모지에 가격을 적게하는 방법을 여행내내 사용하였는데 결과는 괜찮았다.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1961년 8월17일에 착공되었다는 독립기념탑(일명 모나스 Monas)을 구경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자카르타 시내의 전경도 감상했다. 내려와서는 미니어쳐로 되어있는 지하 박물관을 관람, 시원하여 의자에서 다리도 쉬어주고,  밖으로 나와 꼬마열차를 타고 광장을 한바퀴돌았다.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견딜만 했다.

감비르공원의 모나스 탑.  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갈수 있다.

모나스의 입구.  예쁜꽃이 피어있는 층계를 내려가면...

이런 지하통로를 지나서 매표소에 당도한다.

전망대까지 오르는 입장권(7,500루피)을 사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 표를 이렇게 찢어준다.

이쁜 꼬마열차를 타고 넓은 광장을 달린다.  서울 대공원의 코끼리열차를 탄 기분!!

걸어서 이스띠끌란 사원(이슬람 대사원)으로 갔다. 신발을 맡기고 맨발로 관람가능하다길래 얼른 양말을 벗고 사원안으로 들어갔다. 무료. -하지만 나중에 뜯겼다 - 

바닥이  대리석이라 맨발에 닿는 감촉이 그렇게 시원하고 부드러울수가 없었다.

대성전에는 남성과 여성의 기도공간이 구분되어 있어서(가운데에 칸막이로 되어있음) 남편은 남성쪽으로, 나는 여성전용구간
으로 가서 뒤쪽 기둥에 기대어 앉아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넓은 공간에 군데군데 무리지어서 기도하는사람, 둥그렇게
둘러앉아 담소하는 사람들, 편안하게 누워서 자는사람들, 놀이터인양 신나게 돌아다니며 노는 아이들, 가만히 그냥 앉아있는
사람들 등등 ...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있는데도 너무도 조용했고, 이방인마저도 전혀 이질감없이 그들속에 동화
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한참을 앉아있었다.

그동안 여행다니며 이런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기에 나는 너무너무 좋았다.
그래 내가 원했던 여행이 바로 이런거였어!! 

 

나의 맨발!!  ^^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보이지 않던 남편이 나를 찾아왔다.

내 옆에 앉더니 하는말

"나 이슬람으로 개종할까봐"

"왜?" 

"봐  얼마나 좋은 종교인지...  이 넓은 성전에서 자고 싶으면 자고, 기도하고 싶으면 기도하고, 그냥 쉬고싶으면 쉬고,  기도안한다고
누가 뭐라지도 않잖아. 이런 종교가 어디있어?   진짜 좋은 종교야"

하는거다.

더 앉아 있다간 남편이 정말로 무슬림이 될까봐 일어나서 밖으로 나갈려는데 직원인듯한 남자가 자꾸 자기를 따라 오란다.
뭔 일인가 싶어 갔더니 사무실로 데려가 방명록에 이름을 적으라길래 적었더니 다시 우리를 3층으로 데리고 간다.
그곳은 대성전이 모두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다. 뭐라뭐라 설명해주는데 눈치로만 대충 알아듣고 사진찍고 내려오자
안내비를 달라는 거다. 기가막혀서...   결국....  줬다.   우씨.....

사원에서 나와 국립박물관을 찾아서 지도보며 걷고, 걷고, 또 걷고. (포레스트 검프도 아닌데...)

막상 도착한 박물관은 문을 닫아버렸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박물관 폐관시간은 오후2시30분.

최소한 5시까지는 열어야 되는거 아닌가?  어찌 이런일이............



허탈한 마음에 사진한장 찍고는 점심먹을 곳을 찾았으나 그 주변은 식당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할수없이 숙소가 있는
잘란작사로 버스를 이용해 가보기로 했다.( 다수의 여행기에서 가능하면 버스는 이용하지 말라고 했지만)
전용차선을 달리는 버스인 '트랜스 자카르타'를 현지청년의 도움으로 타고서 '사리나 역'에 도착했다. 버스는 에어컨이 있어서
시원했고 무엇보다 버스요금이 정찰제인게 마음에 들었다.

(1인 3,500루피. 다음날 알았지만 자카르타 시내 어디든, 환승을 몇번하던 3,500루피였다. 얼마나 착한가격인가~ 차비때문에

신경안쓰고  또 내리는 장소도 역마다, 버스마다 있는 차장에게 물어보면 그야말로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다음여행지인 족자카르타에도 '트랜스 족자'가 있어서 이용하였다.


배가고파서 사리나백화점 1층에 있는 맥도널드에 들어가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여기까지와서 햄버거라니..... 에고!!)

편의점에서 물과 담배,콜라를 사가지고 동네구경하며 숙소로~~~ 

 

저녁먹으러 내려오는데 남편이 "이 호텔옆에 있는 식당이 유명한지 차들이 많다"고 하길래 저녁을 먹고 나가보니 '아얌 수하르티 '였다.

그 유명한...  본점이 족자에 있다는...  닭튀김으로 유명한...   족자에 가면 꼭 먹어야지 했던...
"그래 족자가서 먹자"  - 결국 족자에서도 못먹었다. 버스타고 지나가는 바람에... -


쉬다가 꼬치를 먹어보자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낮엔 텅 비었던 거리가 꼬치굽는 연기를 뽀얗게 내뿜는 포장마차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 많은 포장마차마다 모두 사람들로 가득찼다는걸 아는 순간 입이 떠~억 벌어졌다. 
어쨌든 '잘란사방'거리에서 먹은 달콤한 땅콩소스를 뿌린 꼬치가 제일 맛있었다.(꼬치 10개에 12,000루피)

 

운동이라곤 숨쉬기운동밖에 안하는 내가 오늘은 갑자기 너무 많이 걸었다.

그러게 평소 운동좀 해둘껄...  후회막심  ㅎ ㅎ


너무 졸려서 잠깐만 잔다는게 그만 계~~속 ~~~~~~~~~~~~~~~ 잤다.    아침까지~~~~~~~~~~

오늘의 경비:  맨하탄호텔     676,254루피
              집타호텔       280,000  "
              햄버거          45,400  "
              교통비          52,000  "
              입장료          15,500  "
              간식            45,500  "
              담배             8,000  "
              팁              51,000  "         계 :  1,173654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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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거시기님의 댓글

큰거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게, 또 관심있게 읽고 있습니다. 우선은 편하게 읽어 보고요, 다음에 한 번 더 읽을 때에는 메모를 해 가면서 읽을 계획입니다.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지도를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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