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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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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2-16 23:45 조회1,22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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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창작, 판단력 훈련
불확실성의 시대’, 주로 경제학 분야에서 쓰이는 말이다. 저자는 이 말에 별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우선 근거를 들여다보면 불분명하고 횡설수설이 많다. 그러므로 조장의 느낌이 강하다. 만약 이득을 보기 위해 이런 말로 사회흐름과 정서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불확실성을 좋아하지는 않을 사람들이다.
 
불확실성, 어디에서 오는가? 외부로부터 오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자기 내부로부터 온다. 그러므로 두려워할 것이 없다. 자기 확신을 키우면 된다. 자기 확신이 있으면 외부로부터 들리는 노림수가 있는 말을 단번에 물리칠 수 있다. 불편한 사회 흐름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으리라는 루터의 말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가. 흔들리지 않는 자기 확신을 하는 것이다
 
서예창작, 자기 확신 키우기다. 작품 한 점 창작하는 과정을 들여다보자. 모두 다 판단력이 있어야 하고 확신하는 일이다. 우선 창작 목적을 세워보자. 무엇을 어떻게 창작을 할 것인가에 대해 몰두해보자. 먼저 알맞은 소재를 고르는 것이 순서다. 소재는 많다. 많은 소재 중 확신이 서는 것 하나를 선택하자. 이어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골몰하자. 가로와 세로, 서체, 크기, 느낌 등 선택해야 할 것이 많다. 확신하여 선택하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자
 
거듭 구성 실험을 거쳐 때에 이르러 작품에 돌입한다. 만족하기 쉽지 않다. 어느 구석인가 아쉬움이 드러난다. 파지가 거듭 쌓인다. 그 가운데 됐다 싶은 것들을 따로 모은다. 각기 특징이 있어 선별이 어렵다. 주변의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청한다. 지나가는 아이에게라도 어떤 것이 더 나은가?’ 하고 묻기를 주저하지 않을 때다. 오직 하나를 고르기 위해 많은 고려를 할 때다. 최종 선택은 하나, 오직 자기 확신이 가는 작품 하나다.
 
창작을 거듭할수록 판단이 빨라진다. 확신이 서지 않는 것에 대해서 포기가 빨라진다. 될성부르지 않으면 미련 없이 접는다. 그 사이 판단력 수준이 올라간다. 그렇다. 서예창작, 모든 과정이 다 자기 확신 훈련이다. 서예창작 실체를 통한 확신훈련, 누구라도 혼자서 우뚝 서게 할 것이다.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나아가게 할 것이다.
 

창작, 삶 연습
사람은 누구나 자기 길을 간다. 연습한 길이 아닌데도 나름대로 그 길을 잘 간다. 길은 다른 길과 유사할 수 있다. 가다가 갈릴 수도 있고 또 다른 길과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각자가 가는 길은 오직 자기 길이다. 때로 흔들리기도 하지만 자기 길이다. 자기의 길이란 가지 않아도 되는 길이 아니다.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다. 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서 기왕 가는 길 자기창작을 하면서 가자.
 
길을 가다 보면 비교라는 장애물이 나타난다. 누구나 비교의 급습을 당하면 휘청거린다. 평소 연습하지 않았던 비교, 뜬금없이 나타나는 비교로 인해 길이 흔들린다. 비교함으로써 우왕좌왕 헤매고 행복도 잃어버린다. 비교의 폐해를 피하는 방법이 있다. 비교를 활용하는 것이다. 비교를 양질의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이다. 비교와 적절한 경쟁 구도를 짜자. 긴장감을 유지하자. 세상사 버릴 것도 취할 것도 다 자기에게 달렸음이니
 
삶에서 그렇듯, 서예창작에서도 비교는 강력한 훼방꾼이다. 그래서 비교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법첩(法帖)이라 부르는 그 많은 서예 고전들, 선택되기를 기다리는 그 고전들을 비교 대상으로 삼자. 이미 나 있는 길, 그 선명한 길 고전이야말로 괜찮은 비교 대상감이다. 이는 성인이나 위인을 자기 삶의 동반자로 삼는 것과 다를 바 아니다. 고전은 모두 각기 극이다. 각각 맺음이다. 맺음의 시범이요 기반이다. 그 맺음을 하나의 한계라고 할 수도 있는데, 막힌 한계가 아니라 뚫린 한계다. 맺어짐으로써 오래 빛날 고전으로 남은 열린 한계다.
 
창작 세계는 본래 한계가 없다. 시공을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것이 곧 창작의 세계이니 창작이란 극 없는 극이다. 곧 창작의 세계는 영원한 현대를 지향하는 것이다. 학습의 대상이 되는 서예 고전은 모두에게 통한다. 성인의 진리가 모두에게 통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서예 고전은 쓰기 방법과 구성의 묘, 역사로 인해 쌓인 신뢰까지 높은 설득력이 있다. 시대를 초월하여 빛을 발하는 설득력, 우리는 거기서 시간을 뛰어넘는 방법을 배운다. 지나간 시간을 온전히 살아남게 하는 방법을 배운다. 새로운 창작을 위해. 고전을 비교 대상으로 삼자. 성인의 진리를 삶과 동반하는 지혜를 발휘하자.
 
인생은 연습이 없다.’고 한다. 부정할 수 없는 진리다. 작품 창작은 연습할 수 있다. 올바른 창작을 위해 연습을 거듭할 수 있다. 연습의 목적을 창작으로 삼는 것만이 필요할 뿐이다. 하나의 극, 열린 한계 서예 고전을 자기 창작으로 뛰어넘자. 무엇인가를 자기 방식으로 찾아냈다면 그것이 바로 설득력을 갖춘 최고의 창작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연습과 작품창작은 경계가 없다. 처음부터 목적이 창작이어야 하는 이유다. 연습이 없는 인생에서 서예창작을 통해 삶을 연습하며 오아시스를 가꾸기 바라는 마음, 이것이 이 책이 지향하는 바다.
저자가 자카르타로 옮겨 활동을 한 지 2년여가 돼 가던 2004년 말이었다. 한국의 두 교사께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물어왔다. 서예창작을 안내하던 저자가 훌쩍 타국으로 이주하자 그 후 서예 공부를 중단했던가 보다. 3개월여를 고심한 끝에 저자가 두 교사에게 제시한 것은 작품을 하자였다. 작품을 모아서 전시를 하자였다.
 
두 교사는 펄쩍 뛰었다. 공부해야 하는데, 무슨 작품이며 또 감히 어떻게 전시를 하느냐는 것이었다. 저자는 작품이 곧 공부고, 전시준비 이상의 공부가 없다고 설득했다. 합동전을 하되 각기 책을 발간하고, 2인전이되 개인전으로 꾸미자고 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니만큼 작품의 주제는 초등교과서 내용으로 하자고 결론을 맺었다. 전시장은 인사동 소재의 라메르 갤러리로 계약했다.
두 교사가 창작을 시작했다. 두 번의 방학을 이용해 자카르타를 오갔다. 학기 중에는 이메일로 작품을 주고받으며 교감을 나누었다. 작품을 마치자 각자의 책 발간 작업에 돌입했다. 처음 서예학습을 시작하여 제작한 작품은 물론 그간 그룹전이나 공모전을 통해 제작된 작품을 발간하는 책에 모두 실었다. 가족들의 글과 기념이 될 사진도 실었다. 교사로서 교육현장에서 생겨난 에피소드도 산문으로 써 곁들였다. 전시장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많은 동료 교사에게 아름다운 교사요 창조하는 교사임이 잘 각인되었을 것이다. 그 많은 제자들에게 훌륭한 스승, 실천하는 선생님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최종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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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존님의 댓글

소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mobilewrite 오늘 선생님의 글 한편은 자기창작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지침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쓰고 그리다보니 창작품이 된 것이 아니고 창작의 목적,소재등 디테일하게 정리를 하고 창작을 시작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셨읍니다.
김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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