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으십니다.
여건만 되면 옆에서 돕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몇년전 같은 사업내용으로 인니에 파견되어 카사바 경작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는데, 아래와 같은 문제점들이 발생했습니다.
1. 경작지 문제
 - 직접경작을 할것인지, 계약재배를 할 것인지 먼저 결정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직접경작을 위해서는 타인소유의 부지를 일정기간 임대하거나, 또는 HGU라는 권리를 취득하여 경작을 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무상임차니 머니 하는 이런 내용으로 인니에 들어오신게 아니길 바랍니다. 본사에서 무상임차 MOU 체결했다고, 또한 현지 유력한 단체와 협약 맺었다고 해서 그것만 믿고 갔었는데, 완전 헛다리 짚고 고생만 했습니다.
 - 계약재배를 위해서는 현지인들(농민개인, 영농단체, 농업법인)들과 계약을 통해서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이 정말 힘들것입니다. 외국인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아 터무니 없는 계약조건을 제시하여 이거 설득하고 실행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계약 내용에 대해 상대방 측에서 boleh~ boleh~ 하면서 계약 내용 수용하겠다면서 빨리 진행하자고 하면, 이것 또한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종묘, 퇴비 주었더니, 어디에 팔아먹었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곳이 많았습니다. 누가 훔쳐갔다고 하더군요. -_-;

2. 종묘문제
 - 혹자는 카사바의 생산량이 1ha당 50~100톤 나오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 믿을 것은 못되고, 보통 지방정부별로 나오는 통계치를 보면 보통 7~15톤 사이였던것 같습니다. 인니 있을때, Mukibat, Darul Hidaya(이종의 카사바를 접붙여 만든 종묘)라는 두 종류의 카사바가 수확량이 높다고 했는데, 실제로 카사바 한그루 구근의 무게가 10kg 넘는것도 보긴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잘 성장한 개체의 하나라고 생각하며 전 면적에서 이와 같이 고르게 성장한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구근 하나의 무게에 1ha당 종묘개수를 곱하여 수확량을 추정하는 우는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종묘선정 및 경작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참고할만한 기관은 PTPN(국영플랜테이션 기업, 각 주정부마다 PTPN(번호)로 하여 있습니다. 제가 있을때 PTPN8 에서 카사바 경작을 좀 했습니다.), BALITKABI(국립 구근 및 두류 작물 연구소, 중부자바 Malang에 소재) 이므로 이 기관에 연락을 해보는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3. 경작기간 중 작물관리
 - 주로 산악지대에 재배하니까 멧돼지와 쥐들이 카사바를 상당히 파먹었습니다. 이에 대한 방지책을 강구하셔야 될 것입니다.
 - 제초에도 신경을 쓰셔야 할 것입니다. 열대 우림 지역이라 잡초의 성장이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4. 수확 후 운송문제
 - 주로 산지에서 카사바를 재배하기 때문에 트럭등으로 운송을 해야 할것인데, 이 비용도 상당히 많이 소모됩니다.

5. 초기 진행방법
 - 1년여 동안 경작지에서 상주하며 관리할 수 있는 믿을만한 직원을 먼저 뽑고, 관계, 제초 작업에만 몰두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면적을 얼마나 생각하시는 모르겠으나 10헥타 이하로 초기 시범재배를 해보길 권장합니다. 카사바만 평생 재배해본 농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채용해서 관리자로 두고 한번 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초기 10헥타중 일정 면적에서 생산되는 거 다 준다고 하시던지 해서 어떻게 경작하는지 한번 살펴보십시오.

업무중이라 이 정도만 적고 궁금한 것을 사안별로 질문하시면, 답변드리기 더 쉬울것 같습니다. 메일로 연락주시면 아는한 최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다. suhana200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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