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책상!

흔히 연두색이라 칭하는 약엽(若葉)은 동양화에서 쓰는 색 중의 하나입니다.

삶, 미소, 따뜻함, 사랑, 설레임, 건강, 평화, 현명함, 자애, 환희심, 거룩함, 자연스러움,

구름, 하늘, 별과 달 등의 색말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참 많은 의미가 또 다른 의미를 자아냅니다.

그림이나 서각을 할 때 음식의 양념처럼 조금씩 쓸 때는 몰랐는데

나무 책상 위에 온통 칠하고 보니 다소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자카르타의 거대한 항구가 있는

딴중 뿌리옥 주변은 빈민촌이 연이어 있습니다.

그곳을 중심으로 무한 봉사를 하시는 최원금 선교사로부터

책상이 없는 교실이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이

연두색 책상이 생겨나게 된 동기입니다.

나무와 합판을 사고, 크기와 높이를 정하여 가르고 잘랐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솜씨는 그냥 정성으로 메우기로 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수고는 집에서 저를 돕는 현지인

루디와 운전기사 라메돈의 몫이었습니다.

12개의 책상이 교실 두 곳에 나뉘어 배치되었는데

선생님과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최선교사께서 몇 번이고 충분히 전해주었습니다.

학교 이름은 Sekolah Pondok Domba Tanjung Priok

학교 주소는 Jl.kampung muara bahari.kelurahan tanjung priuk.rt.004/rw.07 No.12 입니다.

2012년 3월 15일

인재 손인식의 필묵향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