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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무의 영국여행기 10 : 셰익스피어에게 비밀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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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8-23 22:45 조회3,4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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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의 셰익스피어 생가 앞 거리>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이름 하나로 세계가 되고 우주가 되는 그대의 흔적을 만나고, 이제는 돌아와
일상의 한 자리에 앉아 그대를 떠올립니다. 우리 일행이 그대의 집을 방문한 날은
그대가 태어난 지 450년이 지난, 2014년 7월 26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영국의 전형적
소읍이었다던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Stretford Upon Avon)은 이제 번듯한 도시더군요.
거리는 활기차고 당신을 만나러 온 세계인으로 들끓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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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생가 후원>
 
그대를 향해 벤 존슨은 “어느 한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사람”이라 하고,
토머스 칼라일은 "영국 식민지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죠? 여왕 엘리자베스는 생전에
"국가를 모두 넘겨주는 때에도 셰익스피어 한 명만은 못 넘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답니다.
이런 말들이면 그대를 소개하는 서두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대는 이런 평들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나요? 그대는 이런 평들이 싫지요?
대는 보편을 많이 사랑한 특별한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러므로 나는 그대의 생애에 대한 기록이 세례일과 혼인일 밖에 없다는 것도
대의 의도일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그대가 그 많은 작품의 머리말이나
후기에 간단한 약력조차 밝히지 않은 것은, 오직 그대의 뛰어난 작품에만
관심을 가지라는 그대의 의도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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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생가 내부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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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생가  유리창문. 생가를 방문한 유명 인사들의 서명이 유리 위에 깨알 같이 새겨져 있다>
 
사람들은 그대의 표현력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대는 문학에서나
연극에서나 상상력 넘치고 감칠맛 나는 표현력으로 독자와 관객을 매혹합니다.
같은 이야기 소재라도 그대 셰익스피어의 손을 거친 이야기는 모든 이들의 정서와
어울리는 보편성을 갖추었다고 말합니다. 또 어떤 평자는 그대 셰익스피어 작품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거의 모든 삶의 영역을 탐구할 여러 가지 요소가 내재 한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진지한 삶의 성찰을 담고 있다”고 말합니다.
죽은 그대의 귀가 따가울 정도로 지금도 읊어지는 말이 있지요. 햄릿의 유명한 대사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입니다. 그대가 창조한 말들 중에 여전히 사랑받는 말들이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무릎을 치게 하는 오묘하고 신비한 그대가 창조한 표현들은
시대가 더 많이 흘러도 조금도 퇴색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그대로 인해 영어의 표현력이 매우 풍부해졌다지요? 그래서 현대인들은
그대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토머스 칼라일은 “완성 과정에 있던
근대 영어의 잠재력을 극도로 발휘하여 시극미의 최고를 창조하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대도 그대 자신의 창조력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까? 그대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인생이 소중하다고 깨닫는 것을 그대도 기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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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생가 내부의 방>
 
우리는 그대의 아내 앤 해서웨이가 태어난 생가에도 갔었습니다. 꽃에 둘러싸인 집,
오랜 세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집, 거기 있는 오래된 것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얼마나 많은 감탄을 하게 하는가를 잘 보여준 집이었습니다.
그대와 앤이 나란히 앉아 정을 나누었을 등받이가 유난히 높았던 투박한 나무의자를
어루만져 보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엔 호사가들의 궁금증도 여럿 도사리고 있더군요.
그대가 왜 앤을 떠났을까? 연상의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또 다른 어떤 이유가 있을까? 왜 앤에게는 "나의 두 번째 좋은 침대"를
물려준다는 한 마디 유언만 했을까? 등. 그러나 그대에게는 이런 일반적인 관심들
또한 달가운 것이 아니지요? 나도 그런 관심들이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대의 문학이 전하는 메시지를 음미하기에도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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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생가가 있는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의 거리. 독특한 양식의 건물은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의 특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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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생가가 있는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의 고풍스런 집>
 
그대는 인간을 향한 흥미와 호기심이 많았다지요? 그래서 평자들은 그대의 극이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을 합니다. 그대의 문학이 흥미로운 것은
“모순의 복합체로서 인간을 표현”했다는 평에 동의합니까? 그렇다면 생이
곧 고(苦)라고 말한 석가의 진리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리 모두는 분명 조화롭게 통합된 존재가 아닙니다.
분열되고 모순된 존재에 더 가깝습니다. “모순된 존재로서 인간을 향한 치열한 인식이
르네상스 이후 오늘날까지 서구 문화와 문예를 혁신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도 이를 대변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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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의 셰익스피어 생가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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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부인 앤 해서웨이 생가>
 
그대가 실존 인물이 아니었다는 설도 있다죠? 그대의 사적인 기록이 없기 때문인가요?
철학자이며 정치가인 프랜시스 베이컨, 에식스 백작이나 백작 옥스퍼드가
그대 문학의 실제 저자라고 추정하는 주장들이 있다죠? 작품의 모두를 들어
"과연 대학에서 교육을 받지도 않은 장갑 제조업자의 아들이 집필했을까?" 하는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지요? 그대가 두각을 드러낼 때 명문대 출신 극작가들에게는
그대가 질투의 대상이었고, 학식이 낮은 촌놈이라고 은근히 비꼬았다지요?
왜 사람들은 대학졸업 또는 명문대 출신이란 간판으로 사람이나 능력을 평가 하려 들까요?
오백 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왜 그런 사회적 현상은 변함이 없을까요?
왜 그런점에서는 동 서양이 서로 다르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대는 그대의 위대성을
대학졸업이나 명문대 간판이 아닌 오직 능력으로 증명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후대인들은 오직 그대를 ‘대가(Master)’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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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 생가에 소장되어 있는 셰익스피어 이니셜이 새겨지 의자 >
 
그대가 태어난 시대가 문학적 자양분이 풍부했다면 그것은 그대의 복입니다.
대학을 다니지 않았지만, 실제 삶에서 자연과 인간의 일체를 배우고 깨우칠 수 있었음은 
그대의 타고난 지혜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살려내고 언어 수집에 많은 노력을 바쳤음은
그대의 훌륭한 노력입니다. 다 맞지요? 그렇지만 혹 그 외에 어떤 다른 방법이 있었나요?
예수께서는 소년시절부터 공생활에 나서는 30세의 나이까지 기록이 없는데,
호사가들은 이 기간 동안 인류를 구원하는 지혜를 터득하는 어떤 과정이 있었을 것으로
상상하기도 합니다. 혹 그대의 행적이 묘연했던 1585년 이후 7년에서 8년간의 시간 안에
위대한 그대 문학의 비밀이 숨어 있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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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부인 앤 해서웨이의 집 측면>
 
그대의 고장을 떠나기 전 우리 일행은 성 트리니티 교회(Holy Trinity Church)에 묻힌
그대를 찾아갔었습니다. 역시 그곳에도 그대를 찾아온 사람들로 붐비더군요.
시와 오페라로, 연극과 뮤지컬로 사람을 끌어모아 감동하게 하는 능력은
오백 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함이 없나 봅니다. 누군가 물었지요?
세월이 가도 변함없이 생가에서 무덤까지 사람을 끌어들이는 그 비결을 말입니다.
사랑에 대해, 미움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도 있었지요? 나도 그대 문학의 원천을 물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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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부인 앤 해서웨이의 집 부억>
 
영원한 대문호 셰익스피어! 그대는 매우 친절했습니다.
내게 아주 은밀한 속삭임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모든 질문에도 그대는 충분히 답을 제시했지요?
그대의 그 고귀한 가르침을 사람들은 오래 오래 간직할 것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의사였다던 손녀사위 집 뒤뜰에서 따 먹었던
아주 오래된 뽕나무에 주렁주렁 달렸던 오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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