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니 전 세계 커피값이 출렁인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13억 중국인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대단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3일(현지시각) ‘당신이 중국에 대해 몰랐던 11가지 사실(11 things you didn’t know about China)’라는 보도를 통해 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국의 위상을 직간접적으로 체감하게 해주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공유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① 나무젓가락을 만들기 위해 매년 2000만 그루 나무를 벤다.

지난해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한 한 국영기업 대표는 “13억 인구의 나무젓가락 사용으로 인한 환경파괴가 심각하다”며 “나무젓가락 대신 쇠로 된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2006년부터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에 5%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② 중국 내 철도를 하나로 연결하면 지구를 두 바퀴 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고속철도 운행 구간 총 연장은 1만 km를 넘어섰다. 여기에 일반 철도까지 더하면 전체 길이가 지구를 두 바퀴 돌 만큼 길다. 지난해부터 중국 고속철도는 동부에서 중서부로 확대되며 전국을 연결하는 거대한 철도망을 형성하고 있다.

③ 흡연자만 3억명 넘어

중국은 사람을 만날 때 담배를 권하는 습관이 남아 있는 등 흡연이 일상화돼 있다. 성인 남성 흡연율은 52.9%(2012년 기준)에 달한다. 자연히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도 연간 100만명을 헤아릴 정도로 많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2015년까지 공공장소 전면 금연을 목표로 계도에 나섰지만 담배에 붙은 세금이 중국 재정수입에 만만치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적극적인 통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④ 세계 시멘트 소비량의 60% 사용.

최근 건설 경기가 악화된 탓에 부동산 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지난해 도시화율(도시인구÷총인구비율)은 53.7%에 불과해 80%에 달하는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평균인 60%보다 낮다. 중국 정부가 2035년까지 도시화율을 20%포인트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시멘트 소비량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⑤ ‘양말의 도시’ 다탕시에서 한 해 80억켤레의 양말을 생산

다탕이란 지명을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항저우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저장성 타탕에서 매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 켤레씩 나눠주고도 남을만한 수량의 양말이 생산된다. 매년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양말 축제’에는 10만명이 넘는 바이어가 세계 곳곳에서 몰려든다.

⑥ 한 해 425억 봉지의 라면이 소비된다.

중국식품과학기술학회 통계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중국의 라면 생산량은 483억8300만 봉지로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 중 425억 봉지가 소비돼 하루 평균 1억 봉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⑦ 단일 시간대를 사용한다

영토 크기로 순위를 매기면 중국은 러시아와 캐나다 다음이다. 영토 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을 자국 영토에 포함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3위가 되기도 하고 미국 다음으로 4위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4개의 다른 시간대(타임존)를 사용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의 전 영토에 걸쳐 단일 시간대(베이징 표준시)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