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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성과만 쫓더니.." 전기차 사기에 놀아난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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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99) 작성일13-10-21 10:53 조회4,4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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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만5000대 생산, 1조원대 中수출 물거품 기술력, 총판권도 없이 투자자 무분별 모집
지자체, 계약서 확인않고 거액의 혈세 지원

【영광=뉴시스】송창헌 기자 = "국제적인 기업이 영광땅에 둥지를 튼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2011년 2월8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열린 ㈜에코넥스 투자협약(MOU)식에서 정기호 영광군수가 밝힌 소회다.

↑ 【영광=뉴시스】송창헌 기자 = 6일 전남의 한 특성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기자동차 사업을 미끼로 한 투자 사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각종 이권을 빌미로 특정업체 주식을 매입한 사업자 등이 산단 인근 한 단독주택으로 무더기 전입하면서 해당 주택에 우편물이 가득 쌓여 있다. goodchang@newsis.com

정 군수는 "(에코넥스 유치는) 영광이 굴비, 보리에 이어 전기차 특구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거들었다. "전기차 산업은 지역발전과 일자리에 큰 도움"이라며 "에코넥스가 대한민국 녹색산업을 선도하고 인류에도 큰 변화를 가져 오길 바란다"며 영광군이 에코넥스 직원들의 주택과 교육문제 해결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지사는 호남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음에도 유치위가 주최한 국회 포럼까지 불참한 채 협약식에 참석했다.

불참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지만 전남도는 "800억원대 전기차 모터공장 협약 체결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며 대신 경제부지사를 보냈고, 협약식에서는 박 지사는 "이 자리가 더 중요해 참석했다"고 화답했다.

그로 부터 4개월 뒤, 대마산단 현지에서 제1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을 비롯, 전남지사와 이낙연 국회의원, 군수 등 정·관계 인사와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김 전 지사는 내빈들에게 사업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열정도 아끼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황금알을 낳을 것만 같던 에코넥스는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블루오션은 커녕 2년 반이 지나도록 사업 실적은 제로다.

착공 후 2년 간 800억 원을 들여 대마산단 6만6000㎡에 생산공장을 건설, 연간 1만5000대를 생산하겠다던 비전도 물거품이 된 지 오래다.

올해부터 3년 간 중국에 공항버스 3600대(액수로 1조800억 원)를 수출하겠다던 계획도 사실상 없던 일이 되고 있고,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음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10만대 규모 국내 버스 개조사업을 시작으로 시군 관용버스, 트럭, 중장비, 군수차량, 승용차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겠다던 약속도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위한 실현불가능한 유인책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벤츠, 미쓰비시, BMW, 볼보와도 공동개발에 나서겠다던 주장도 어느 하나 실현된 게 없다.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양산체제 돌입 후 우선 필요한 3만여명의 대부분을 50대 이상으로 채용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도 내놓았지만, 채용된 직원은 20여 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퇴사자를 빼고 현재 남은 직원은 1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에코넥스 광풍'은 어찌보면 예견된 일이었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녹색성장을 국정 제1과제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 시절 지방산업단지로는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현지를 방문한 것이 불쏘시개가 됐다.

2009년 12월 이 대통령은 공사 착공을 앞둔 전기차 특화산단인 대마산단을 찾아 분양 활성화를 위해 선분양 아이디어를 직접 제공했고, 이는 곧바로 '대마 불패', '전기차 흥행수표'가 됐다.

정치권 거물 인사와 공직자, 기업인, 의료인 등이 입소문을 타고 '묻지마식 투자'에 앞다퉈 나섰다.

자연스레 자금과 시설 지원도 이어졌다.

영광군은 에코넥스에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부지매입비용의 7%인 입지보조금 5억5300만원과 기반 시설비 8100만원, 시설투자보조금 5억400만원 등 모두 11억3800여만원의 혈세를 지원했다.

군이 관리하던 벤처빌딩 2층은 에코넥스에서 임시사무실로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정 군수 일행은 협약을 전후로 네덜란드 현지까지 방문했다.

그러나 협약 체결 2년8개월이 지난 현재, '전기차의 혁명'으로 칭송받아온 에코넥스는 희대의 사기극으로 좌초 일보직전이고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하던 소 대표는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자동차 선도도시를 꿈꾸던 영광군의 전기차 클러스터 사업에도 커다란 불똥이 튀고 말았다. 공동연구도, 원천기술도, 총판권도 애당초 없었거나 확보조차 되지 않았음에도 지자체는 계약서를 면밀히 확인하지 않은 채 덥썩 지원을 아끼지 않아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결국 무분별한 투자유치와 성과주의 행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뼈저린 교훈만 남긴 채 '에코넥스 신드롬'은 빠르게 저물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20일 "에코넥스측이 도지사 얼굴이 포함된 협약식 사진을 무분별하게 뿌리며 마케팅에 활용해 '뭔가 이상하다'는 판단에 3차례 공문을 보낸 끝에 시정하는 일까지 있었다"며 "사기성이 농후했는데도 제때 바로잡지 못한 것이 큰 화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 송창헌 | 입력 2013.10.20 10:04 | 수정 2013.10.20 10:06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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