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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지뢰제거작업이나 하다 죽어도 싼 나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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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6.110) 작성일18-08-21 16:07 조회3,67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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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이런 기사가 한 단톡방에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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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논리로 접근한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출처를 찾아보니 그 당시 얘기도 아니고 2005년에 중앙일보에 올랐던 투고였습니다.

[중앙일보를 읽고] 병역거부자들의 대체 복무

[중앙일보] 입력 2005.05.21 17:09 / 수정 2006.01.30 23:01

지뢰 제거작업 투입했으면

(후략)



투고자의 논리는 참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뢰제거나 폭발물제거는 고도의 집중력과 경험을 요하는 것이고 당연히 철저한 교육과 해당장비를 위한 예산이 필요한 것이죠. 

그리고 미확인지뢰지대의 위치상 해당업무는 군부대에 일임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고 불가피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20개월 병역의무를 지뢰제거작업으로 대체하자는 발상은 그들을 그렇게 포장된 취지로 사지로 몰아넣는 '사회적 지뢰제거작업"을 제안하는 것이라 보입니다.

지뢰제거도 필요한 일이고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병역기피 올무를 벗겨주려는 시도도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둘을 엮는 것은 위험천만하고 무책임한 사고임이 분명합니다. 온갖 사고와 부정부패를 저지른 기업인 정치가들은 때가 되면 그토록 쿨하게 사면해 주면서 양심적 병역기피자들은 지뢰지대로 몰아 넣자고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양로원이나 고아원이나 119에서 대체근무시키자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지뢰지대에 보내자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병역거부한 자들에게 지뢰제거시키자는 발상이 정말 신박하긴 한데 그러자면 공병 훈련받고 군에서 지급하는 장비 들고 지뢰제거해야 한다는 건데 그건 병역기피자의 올무를 벗겨주는 게 아니라 병역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 아닌 시각이고 병역을 거부했으니 니들은 고아원이나 양로원 같은 쉬운 일은 택도 없고 지뢰제거 정도는 해야 너희 죄에 걸맞다...라는 시각을 신문투고까지 하고 그걸 진짜 실어주기까지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겁니다.

지뢰제거 합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인원으로 제대로 된 장비 가지고 제대로 합시다.

그리고 집총교육대신 할 수 있으면서도 평화적 신념에 걸맞는 것들은 지뢰제거 말고도 의료 토목 오지봉사 119구조활동 등등 다른 것도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일반 병역기피자들과 기본적으로 그 궤를 달리 합니다. 그들은 가용한 모든 방법을 통해 병역의 의무를 지지 않으려하고 그에  상응하는 댓가나 처벌마저도 기피하면서도 한국사회의 모든 혜택을 누리려 하는 일반 병역기피자들과 달리 대개의 경우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 신념을 위해 사법처리와 옥고를 포함한 모든 결과를 감수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양심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그래서입니다.

예전 홍모 지사 한명의 신념으로 인해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아 직원들과 환자들이 하루아침에 자기 자리를 잃고 그 신념으로 수십만명 학생들의 밥그릇을 걷어차며 무상급식을 포기했는데 그 신념은 고뇌에 찬 숭고한 결단이고 일평생 총기를 잡지 않고 어떤 인간도 적대시하지 않겠다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신념은 기필코 지뢰지대로 보내버려야 할 죄악일까요?

나와 신념이 다르다 해서 그 사람들을 지뢰지대로 내몰아도 된다는, 심지어 그게 적절할 것 같다는 생각, 사뭇 시대착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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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명랑쾌활님의 댓글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3.♡.154.194 작성일

유권자 집단을 최대한 쪼개고 분리시켜 흩어뜨려, 소수의 골수 지지자층의 비중을 증대시키는 전형적인 devide and rule 전략으로 보입니다.
예전엔 영남-호남 지역갈등과 청년-노년 세대갈등에 북풍 한 번 불어재껴 애국-비애국으로 갈라치면 간단하게 해결 됐었는데, 요즘엔 유권자들이 똑똑해져서 녹록치 않지요.
(여담입니다만, 작금의 남북 평화무드를 미워하는 한국인들이 꽤 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극단적 페미니즘(남혐-여혐), 건강권(흡연-비흡연), 동성애(일반성-제3의성), 난민(내국인-외부인) 등 논리가 아니라 감정을 건드리는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다툼을 부추키는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지뢰탐지도 같은 맥락이지요.
한국의 병역 문제 역시 논리보다 감정의 영향이 훨씬 큰 의제입니다. (국방력 저하 어쩌고 하지만 사실, '누구는 억지로 끌려가 뭣빠지게 고생했는데, 누구는 탱자탱자냐' 하는 감정, 사회적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공평'이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거기에 합리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목숨까지 위험한 업무를 징벌적으로 부과함으로써 국민 감정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거라고 봅니다. (애국하지 않는 자, 죽어도 싸다!)
어차피 실현성 없는 법이라는 건 입법자도 뻔히 알고 있을 겁니다.
남녀노소좌우 갈라져서 신나게 싸우라는 목적으로 터뜨리는 것 뿐이겠지요.

가는세월님의 댓글

가는세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2.♡.254.6 작성일

맞는 말씀입니다.
얼마전 지인과 카톡 대화 중, 손홍민 병역 면제 등등을 이야기하다가,
한국은 이제 모병제로가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양심적 병역 기피자를 지뢰제거에 투입하는 법안이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참 시대에 맞게 고쳐야 할 법안이 얼마나 많은데,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이
자기 자녀들은 병역 면제에 혈안이 되어 있으면서, 종교적 신념(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으로
법적 조치까지 당하면서 거부하고 있는 사람을 지뢰제거에 투입한다는 법안을 만들다니....
한창 시간이 많이 필요한 나이에 징병해야만 하는 지금의 징병제를 좀 더 시대에 맞게 조정할 생각은 않고,
특정한 소수를 목표로 법을 제정하려는 꼴이라니... 에혀.....

beautician님의 댓글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2.♡.96.110 작성일

최근 모당의 모 원내대표가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44개월간 지뢰제거 시키자 하는 행태를 보면서 2015년쯤에 썼던 이 글을 .다시 올려 봅니다.

병역거부를 하면 사고사망율 매우 높은 일을 오래동안 시키겠다는 발상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피부병이나 정신병이란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면서 병역기피한 인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죽일까요?  그럼 재벌들이나 정치가들 중 죽어야 할 사람 많을 듯 합니다.

원내대표라면 입법기관에서 법을 만들겠다고 국회의원에 나서 당선된 사람들 중에서도 다시 선출된 그래도 좀 낫다는 축에 들어야 하는 사람이 저런 편협하고 졸렬하면서도 악의적인 생각을 하는 이유는 인성이 못돼서일까요?

정말 그래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44개월간 지뢰제거 기계 또는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원 근무를 명해 안전한 지뢰제거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올바른 일일 것입니다.

'너 가서 웬만하면 지뢰밟고 죽어라'하는 저주를 법안이라 미화하며 신념에 의한 병역거부자들을 미확인지뢰지대로 등떠밀어 몰아넣는 것보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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