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먹거리로 풀어가는 문화이야기 - 해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312)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먹거리로 풀어가는 문화이야기 - 해삼

페이지 정보

작성자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9.138) 작성일14-03-30 20:06 조회5,933회 댓글5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59497

본문

해삼은 동북아 (일본,중국,한국)에서 동남아시아 그리고 남태평양 일대까지에 분포되어 있지만 특이하게 해삼을 주로 먹는 나라는 중국과 한국, 일본 정도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일반적이지 않고 일부 소수 해안가 주민만 먹습니다.

홍해삼,청해삼,흑해삼 색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모두 같은 해삼으로 차이는 이들이 먹는 해조에 따라 색이 다를 뿐입니다.

 

일본의 3 진미 고노와타 (해삼내장젓갈) 사실 일본은 해삼을 채취만 먹지 못했기 때문에 해살을 말리기 내장을 꺼내 만든 것입니다.

일본인이 해삼을 먹을 몰라서 내장만을 먹은 것이 아니라막부가 해삼을 엄격하게 통제 했지 때문입니다.

도꾸가와 막부 초기 일본은 중국으로 부터 비단과 서적을 수입했는데, 이를 금과 은으로 결재 했습니다. 그런데 모자르게 되고 다시 구리를 ,은을 대신 했습니다.

하지만 ,,동은 수출상품인 동시에 통화수단이었으므로 세가지 표물을 중국에 바치고 비단을 받았습니다.

세가지 표물이 말린 해삼, 상어지느러미, 말린 전복 이었습니다. 물론 세가지 표물을 중심으로 하고 거기에 다시마,말린 새우,말린 가다랭이도 포함되었지만 어찌되었건 중요 공물은 세가지 표물이었습니다.

이러니 당연하게 해삼을 먹는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고, 결국은 해삼 내장젓갈을 먹었을 뿐입니다.

해삼은 배를 갈라 삶고 이를 다시 말려 건해삼으로 거래 됩니다. 해삼은 물에 불리면 다시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말린 해삼으로 거래가 됩니다.

중국에서 해삼은 보양식으로 재료입니다. 그리고 먹는 것도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청나라 황제에게 바쳤다는 만한전석의 메뉴 20여가지에 해삼이 들어 갑니다.   

한국에서도 해삼은 삼화(三貨) 하여, 전복,홍합과 함께 중요 해산물로 거래 되었고, 주로 말려서 거래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해삼을 처음 먹기 시작한 것은 한반도 그중에서도 지금의 함경도 지방으로 이주한 퉁구스계 이주민이 선사시대부터 먹기 시작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는 것입니다.

곡물 콩의 원산지가 만주와 한반도 이고 보면 우리민족은 몸에 좋은 잘도 골라 먹었나 봅니다.

 

인도네시아도 해삼을 채취 합니다. 물론 자기들이 먹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중국과의 교역상품으로 채취되었으며, 셀레베스,마카사르자역과  말레이와 경계를 이루는 말라카 해협등에서  채취되어 수출되었습니다. 물론 인도네시아 아니라 파푸아,피지, 필리핀의 민다나오 섬등에서도 채취되어 중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이들이 해삼을 채취는 해도 먹지 않는 것은 중국과의 교역을 위한 지역 식민지배자들의 영향이 큽니다.

16세기부터 시작된 향료무역은 바타비아(지금의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교역항으로 중국의 비단, 동남아의 향신료 (육두구,백단향)등을 모아 인도의 후추를 더해 유럽으로 보냈는데 중국의 비단을 위해 식민지배자들도 역시 해삼을 필요로 했습니다.

주민들에게 해삼은 다른 작물이나 해산물에 비해 그닥 생활에 직결되는 식재료가 아니었습니다. 생선이 주는 단백질 만큼의 영양도 없고, 종교적으로도 그닥 환영받지 못하는 해삼은 쌀과의 교환 가치가 있었으므로 이들은 해삼을 식품으로서의 가치 보다는 교역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지금도 인도네시아 해삼의 대부분은 중국계 주민이 취급을 하며 그들은 대부분의 해삼을 과거에는 홍콩을 통해, 지금은 주로 직거래로 중국으로 수출합니다.

중국인이 먹기 시작하면 남아 나는게 없다는 농담이 있는데, 과거에는 해삼과 전복, 이제는 참치와 오징어를 중국인이 먹기 시작하면서 참치의 가격은 자고 일어나면 오르고 있고, 이제는 엄격한 쿼터제한을 통해 공급을 조절하지 않으면 참치가 멸종될 지경이라고 하니, 오랫세월 중국인이 먹어온 해삼이 아직 씨가 마르지 않은 보면 해삼은 끈질근 생명을 가진 해산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주는 여기까지 쓰고 일주일간 쉽니다. 본사에서 제가 맡은 부분에 대해 감사를 나와서 수검을 받아야 합니다.

뱀다리: 제가 이런 잡다한 지식을 혼자 알아냈으리라 믿으신 분들은 없으리라 봅니다. 저도 줏어 들은 이야기 입니다.

참고자료 :  MBC스페셜 자연산 시리즈 해삼편 (2012 방송)  

                MBC한중수교20주년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 (2012 방송)

                해삼의  (쓰루미 요시유키 / 뿌리와 이파리 출판)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Nikon오빠님의 댓글

Nikon오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9.226 작성일

좋은 글들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빠른 시일 안에 다시 재개되기를 기대합니다.
(너무 일방적인 부탁이라 죄송합니다.... ㅎ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Jawafrog님의 댓글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69.138 작성일

월급 받고 일하면 정기적으로 나오는 본사 감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인사고과가 반영이 되니 당연히 감사를 잘 받아야죠. 모든 직장인의 똑같은 비애. 내 밥줄을 쥔 자에게 충성하라 ㅎㅎㅎㅎ
이번주는 일주일 쉬고 다음주에는 아시아와 유럽의 식문화에 대한 얘기로 풀어 가 볼까 합니다.

새로운시작님의 댓글

새로운시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16.23 작성일

믿었던 2인 ㅎㅎ
아니 먹거리로 풀어가는 문화이야기를 기다리는 많은사람들은 어쩌라고 일주일 씩이나 쉰다 말입니까?
본사에서 감사 내려온 분들에게 해삼말고 고삼으로 접대하면 시다바리 하루만에 끝날수도 있으니
빨리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억 돌랄라 온다 텨 ㅅㅅㅅㅅㅅ
그런데 jawafrog는 camfrog와 상관이 있나요^^ 허걱 진짜텨 3333333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8,423건 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423 리뷰 인도네시아 꽃게찜 맛집 리뷰 첨부파일 총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15 4136
8422 일상 좋아요3 인도웹 교민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오아시스 같은존재~ 댓글2 첨부파일 chr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04 20937
8421 기타 미국,캐나다 취업 및 영주권 원하시는 분들!! 뱅쿠버크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03 22672
8420 일상 좋은하루입니다 니니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02 18983
8419 일상 해물한상에 빠진 전복!!! 첨부파일 총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29 13514
8418 일상 서울은 날씨가 좋네요 고주주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28 14009
8417 리뷰 "나모" _ 해물한상 리뷰 첨부파일 총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24 18767
8416 일상 맛있는 꽃게 상식.. 첨부파일 총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20 10921
8415 일상 2024 K-FOREST 글로벌 서포터즈 모집 첨부파일 운영사무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8 11137
8414 일상 소화가안되네요 댓글2 빙똥땅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7 7014
8413 기타 아포스티유 공증 쉽게 처리한 곳 공유합니다 첨부파일 한국통합민원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1 8549
8412 일상 르바란 연휴기간!!! 계속 문 열어요~~~ 첨부파일 총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7 9236
8411 일상 우니, 성게 상식 공유 총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6 13103
8410 노하우/팁 40-70대 어머니들을 위한 눈 건강 비상! 이것이 바로 '눈 건강'… 좋은하루되세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6 8028
8409 노하우/팁 오늘 산낙지 탕탕이 한마리 공짜!!! 첨부파일 총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0 10069
8408 일상 [ 공지 ] 2024년 해외 원산지 동향 자문위원 위촉 공고(추가) 첨부파일 원산지정보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22 19979
8407 일상 지금 발리 날씨는 어떤가요?? 댓글1 유유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18 27624
8406 기타 결혼서류 번역 댓글2 아델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10 28073
8405 일상 발리는 여전히 대표여행지죠? 댓글1 니니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02 21831
8404 노하우/팁 겨울엔 역시 홍삼이네요 댓글1 빙똥땅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23 10359
8403 푸념 신종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Manu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19 3397
8402 일상 안녕하세요 그나저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9 1533
8401 일상 이제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현수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8 821
8400 노하우/팁 캐나다 스타트업 투자 영주권 올해 마지막 온라인 설명회 12/9 8A… 첨부파일 캐나다밴쿠버정필균법률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5 1790
8399 푸념 현대 아이오닉5 tpms 센서 교체 건 첨부파일 킹왕짱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2 2506
8398 기타 언어 교환 ( 인니어, 일본어) 댓글1 laimuligh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17 1044
8397 일상 좋아요1 조개구이 " 나모" 끄바요란 바루에 드디어 오픈!!! 첨부파일 총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13 2248
8396 리뷰 동충하초의 새로운 시대! 이제는 재배로 더 저렴하게 즐기세요, 놓치지… 좋은하루되세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10 176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