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조카의 눈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42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조카의 눈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J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8.100) 작성일12-01-26 15:13 조회3,740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14952

본문

설날 아이들과 모나스에 다녀오다 시간이 남기에 오는길에 한국 드라마 DVD(무사 백동수)를 한질샀다, 질질 끄는게 싫어서 예전엔 거의 사지 안았던 드라마를 구매하게 된데에는 다름아닌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여조카의 애교가 한몫 단단히 작용했다.

이 조카는 아내 오빠의 큰딸로 얼마전 지방에서 유학을 와 있는데 제법 큰 키에 커다란 눈과 오똑한 코가 일품으로 장차 한 인물 단단히 할것이 예상되는 아이로 내가 지 고모하고 결혼 당시에 두돌도 채 안되었었던 고것의 애교를 통하여  전에 없던 결단을 단숨에 내리게 된데는 "기특함" 때문 이었다.

꼭 한국 드라마를 봐야 한다며 때를 쓰기에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하는말이 "유행"이란다!
학교에서 한국노래와 말을 할줄알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그야말로 최고란다.
유행이라..., 언론에서 쓰는 용어가 떠올랐다, 한류!...
약간 이해가 될듯도 하다, 한국학생이 한명도 없는 현지 사립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딸아이가 인니인 친구들 몇을 집에 불러놓고 유튜브에서 원더걸스의 노래를 틀어놓고 흘얼 거리며 영상을 따라 율동을 하는걸 심심찮게 보아 왔었다.

이국생활을 20년 넘게한 나로서는 그 어떤 뿌듯함을 느끼며 너그러이 그의 요구를 수용하고 집에 돌아가 TV앞에 나란히 앉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게  되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조의 아들 즉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思悼世子)가 호위무사와 함께 비상구로 탈출을 시도 하다가 발각되어 혈전을 벌이다 호위무사가 먼저  한을 품은채 꿇어앉은 자세로 장렬하게 죽어 가고 그의 죽음에 눈이 뒤집힌 사도세자(思悼世子)가 검은옷의 살수들과 한판 벌이다 역시 최후를 맞이 하는데 눈을 감기전 이런 대사를 남긴다 " 사람은 어차피 죽게되니 내 목숨은 아깝지 아니하나 오랑캐의 개에게 물려죽는 것이 억울할 뿐이다"

오랑캐....

한국인 이라면 5천년 역사의 우리민족에게 있어 결코 씻을 수 없는 최대의 국치인 삼전도 치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삼전도의 치욕은 바로 만주 오랑캐의 연출극이다.
2세기경 유럽인들이 훈족을 향하여 오랑캐 야만족이라 칭하며 무시하다가 백 수십녀간 개피를 봤던 것과 흡사하게  우리에게 오랑캐라 불리우며 무시 당하였었던 만주의 그놈들에게 철저히 유린되어 버렸던 조선..

내 머리속에 우리강산을 피로 물들였을 누르하치의 만주족 기병들의 모습과 처절히 당하면서 한을 가슴에 담고 살아 가야만  하는 약소국인 우리의 현실이 겹치면서 그 어떤 울분 같은게 울컥 하기에  잠시 고개를 딴곳으로 돌리면서 헛기침을 하면서 감정을 다스려 보려는데 조금 떨어져 옆에 앉아 눈이 빠져라 TV를 보고있는 조카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여서 일까?
사슴 눈처럼 커다란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있고 한줄기 눈물이 길고 하얀 뺨을 타고 흘러 내리는데 그 눈물을 훔칠 생각도 하지 않은채 넋을 빼고 있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잘생긴 주인공이 죽는 것도 아니고 어떤놈이 아리따운 여배우를 향해 화살을 날려 그를 부등켜 않고 구술피 우는 장면도 아니고  단지 칼싸움과 사내들의 거친외침 그리고 조연들이 죽어가는 장면일 뿐인데 ...
소녀가 감동을 먹고 눈물을 쏟아 내기에는 매치가 되지 않는다!

무엇을 안다고, 무엇이 슬프다고 저리도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일까?
물었다 ,왜 우느냐?
그제서야 두손으로 눈물을 훔쳐내며 겸연쩍은듯 작은 미소를 짖더니 이내 답을 하지 않는다.

드라마 몇편 봤다고 한민족의 한(恨)을 이해 할리 만무하며  장렬히 죽어가는 호위무사의 충정과 비장함을 이해 할리도 없고  사도세자(思悼世子)의 마지막 대사나 그의 죽음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할진데, 인니소녀는  왜 그렇듯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오늘 퇴근하면 그 눈물의 이유를 다시한번 물어 봐야겠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revival님의 댓글

reviv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0.♡.196.120 작성일

조카의 눈물이 우리 모두의 눈물이기를 바랍니다  .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한국의 뿌리들을 찾고 한국의 자존심과 한국인의 특별한 재능과 문화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저도 한번 보고 싶네요.  ^ & ^ 한국민족이 얼마나 대단한 민족인지, 전 세계에서 한국민족의 우수성에 놀라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전세계를 리더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빼앗긴 중국땅도 다시 찾게 될 것입니다.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서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도록, 다함께  고고 ~~~~~~~~~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319건 96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59 일상 만약 이런 나라가 있다면 ;.;;희망있을까? 댓글8 Victor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6 5314
658 일상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했다'/양창순 댓글2 푸르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2 5893
657 일상 포인트가 부족하여하 더 씁니다. 댓글5 쑈로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3 3674
656 일상 자카르타 시내에 코스나 숙소 저렴한곳 아시나요? 댓글6 달빛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21 5871
655 일상 같이 살아야 될 한국 사람끼리...이러지 맙시다. 댓글8 모닝커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4 6656
654 일상 "부끄럼을 모르는것".. 그것은 세상 아무데도 약이없는 최악의 불치병… 댓글2 hawkeye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10 3803
653 일상 자원봉사 (차량 픽업)가능 하신분!! 고올푸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13 4314
652 일상 인도네시아 소셜 커머스 성공 가능성 시사 댓글3 Andre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30 4652
651 일상 담배 이야기 댓글4 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11 3272
650 감동 느린 날의 행복편지 댓글3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21 8430
649 감동 가끔은 눈물이 나도 댓글3 k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1 8563
648 감동 유가와라(湯河原) 행 나들이 댓글2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06 5473
647 감동 雪景 댓글7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24 5613
646 감동 무자년 새해에-밀라노에서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05 4487
645 감동 고향 가는길... 댓글5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13 5320
644 감동 아내의 비밀 조미료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19 4606
643 감동 가슴에 와닿는 오늘의 금언 댓글4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12 5738
642 감동 이런 사람.. 댓글1 하리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24 3942
641 감동 생떽쥐베리의 미소[펌] 댓글2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14 4408
640 감동 ^^* 추억의 노래 모음 ^^* ..하루를 행복하게... 댓글6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9 5947
639 감동 이연 - 유익종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8 7086
638 감동 사랑、눈물이 보조개를 타고 흘러 내립니다...。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9 6131
637 감동 정말 그립게 만드는 글이네요.. 댓글5 nescaf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0-06 4726
636 감동 돌을 맞을 각오로(필립의 고백) 댓글6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4 5565
635 감동 안녕하세요~~필립의 친동생입니다. 댓글4 배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30 4821
634 감동 미쳐야 산다 댓글8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30 5962
633 감동 인니 어느카페에서...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20 5025
632 감동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4 686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