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청와대 문건 관련 브리핑에서 박수현 대변인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과) 해외 보수세력 육성 방안 등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정권 동안 정부와 보수 시민단체간 불법적인 연관관계가 있다는 정황적 의심은 꾸준히 있었지만 구체적 증거로 드러나기는 이번 문건 공개가 처음입니다. 416 자카르타 촛불행동은 이번 문건 관련 브리핑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이번 성명을 발표합니다.

청와대에서 해외 보수세력 육성에 관여하려는 목적으로 이런 문건을 작성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문제입니다. 그러나 만일 이 문건을 바탕으로 정부가 해외 보수 단체에 공식적으로 밝혀진 방식이 아닌 불법적이고 은밀한 방식으로 어떠한 지원을 해왔다면 이는 재외동포 사회에서 자발적 의사 표현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일로서,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한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불어, 우리가 우려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면, 이는 2012년부터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재외동포 사회를 대상으로 재외동포 사회 여론 형성 과정에 불법적인 방식으로 정부가 개입해 온 것으로서, 선거법마저 위반한 것이 됩니다.

특별검사팀은 재외동포 한인사회 전체를 위한다는 각별한 사명감으로 어떤 세력의 방해공작에도 굴하지 않고 청와대로부터 받은 관련 문건을 철저히 수사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내길 촉구합니다. 그리하여 어떤 정부에서도 다시는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하여 재외동포 한인 사회를 병들게 하는 시도가 번복되지 않길 바랍니다.

416 자카르타 촛불행동은 자카르타 한인사회와 대한민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어떠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16 자카르타 촛불행동 밴드 초대 링크
http://band.us/n/a9a4UdjaJ7n1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