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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소화기를 편안하게 다독여주는…… '부아 블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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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36.245) 작성일09-05-01 22:47 조회5,7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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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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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의 소박함을 그대로 담아 놓았습니다.

겉 표면을 이리 저리 만져보면 표면이 울퉁불퉁한 것이 색깔도 노란색, 주황색, 초록색이 마구 섞여 정갈한 차림새가 아닙니다.

하나씩 홈이 패여 있는 모습도 한국의 호박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인도네시아 호박입니다.라고 알려주어도 믿겠습니다.

그런데 다른 하나, 호박과 확연히 다른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은은히 퍼지는 향입니다. 냄새를 풍기는 듯해서 가까이 코를 대보면 멜론에서 나는 약한 단 맛이 후각을 파고 듭니다. 분명 호박이 아닌 다른 종류의 과일이거나 야채임을 짐작하게 됩니다.

겉모습은 호박을 닮고, 맛과 향은 멜론을 닮은 이 과일……부아 블레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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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 블레와의 학명은 Cucumis melo입니다.

부아 블레와의 식물학적 계층구조를 살펴보면, 종자식물문(Spermatophyta),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합판화아강(Metachlamydeae), 박과(Cucurbitaceae)입니다. 박과의 식물들은 우리네 삶과 참으로 친숙한 식물들이 많습니다. 오랜 전래동화인 흥부전에 나오는 지붕 위에 열린 박에서부터 수박, 참외, 멜론 등의 과일이 있습니다. 또한 박과 식물은 한약재로도 널리 사용하고 있어 이뇨작용을 돕고 진해작용이 있는 동과자(冬瓜子), 간염에 걸렸을 때 유용하며 토제로 쓰이는 과체(瓜蒂), 이뇨제로 쓰고 급성과 만성의 신장염에 쓰는 수과(水瓜), 치질인 경우에 유용하며 거담약으로 쓰는 목별자(木鼈子)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아 블레와는 아프리카를 그 원산지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 인도, 중국을 거쳐 열대 및 아열대 지방으로 퍼져 나갔으며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맞게 정착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과일의 기원지가 아프리카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네덜란드의 식민지 시절이었던 관계로 보통 semangka Belanda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부아 블레와의 겉 표면은 울퉁불퉁하며 손으로 만지면서 살짝 눌러보면 약간은 푹신한 스폰지 같은 느낌이 듭니다. 껍질의 색깔은 노란색, 주황색, 초록색이 섞여 있으며, 가끔은 검은 점도 어우러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주황색이 많이 나는 것이 잘 익은 것입니다. 홈이 있는 부분으로 하나씩 쪽을 내어 먹어 보면, 자르기 전에 풍기던 향은 정말 그냥 코를 호강시켜준 향일 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약간의 단 맛이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끝이 나니, 행여 미각을 잃은 것은 아닌가 할 정도로 그 어떤 맛도 크게 혀를 자극하지 않습니다. 육질은 멜론처럼 수분량이 많아 보이며 약간 노란빛을 띕니다. 씨는 호박씨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부아 블레와를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성()은 한()하며, ()는 미감(微甘)하며, 귀경으로는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이 됩니다.

한약의 기본이론을 정리해 놓은 본초학의 서적들을 살펴보면 부아 블레와에 대한 고찰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보본초(開寶本草)>에 의하면 더위로 인해 생긴 열을 풀어주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고 하였으며,

<식료본초(食療本草)>에서는 갈증을 없애거나 삭혀주며, ()를 도우며 번열(煩熱)을 제거하고 소변이 잘 나오도록 도와주며 삼초(三焦)에 갇혀 있는 기()를 잘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또한 부아 블레와의 얇은 가지들은 코 속이 두터워져서 딱딱해지는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으며, 뿌리는 간질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며, 잎은 탈모를 예방해 주고 어혈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씨를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사용하면 맺힌 것을 풀어주고 어혈을 제거하며, 과일의 껍질은 치통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으며, 이 과일의 꽃은 가슴의 통증을 없애주고 기침이 멎도록 해준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주의할 사항들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각기병이 있는 환자는 지속적인 복용을 금지하도록 권고 하였으며 만약 지속적으로 복용한다면 황달병이 생겨 몸이 지나치게 허약해 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과잉으로 섭취하게 되면 음부(陰部)가 습하게 되며 가려워서 부스럼이 생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부아 블레와를 라마단 과일(Ramadhan fruit)의 하나로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부아 띠문수리(buah timun suri)와 함께 부까 뿌아사(buka puasa)를 위해 준비해 놓는 과일로 유명합니다.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은 내내 굶다가 이제 막 음식물을 받아들이기 전에 위장관을 잘 달래줄 수 있는 과일로 부아 블레아를 선택합니다. 주스기계에 넣고 잘 갈아서 시럽을 섞어 한 잔 쭉 들이키면 그 맛이 정말 일품이라고 합니다.

 

부아 블에와에는 인체 구성 요소 중에 기본이 되는 수분의 양이 87.3%가 들어 있으며,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과 인이 각각 14mg12mg, 새로운 혈액을 생산하도록 돕는 철분이 0.3mg들어 있습니다.

비타민A 100 I.U., 비타민 B1 0.05mg, 비타민 B2 0.05mg, 비타민 C 10200mg이 들어 있어서 부까 뿌아사를 위해 먹기에는 참으로 영양도 듬뿍 담긴 주스가 될 수 있습니다.

 

부아 블레와는 뿌아사를 하고 있는 한 달 동안은 길거리 과일 가게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뿌아사 기간이 아닐 때에는 과일을 구입하려면 재래 시장을 찾아 가야 합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부아 블레와를 멜론, 꼴랑깔링, 끌라빠 무다, 알포캇등과 함께 섞어서 에스 부아(es buah)라는 형태로 만들어서 자주 마십니다.

 

라마단이 되면 우리 곁에 찾아오는 과일……부아 블레와

내년 뿌아사 때는 주황빛이 많이 나는 부아 블에와를 쥬스로 갈아 시럽을 섞어서, 한 번 시원하게 들어 보십시오.

인도네시아를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실 것입니다.


==============   Copyright@자카르타 솔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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