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개구리알’을 품은 노란 달걀... '마르키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7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기타 | ‘개구리알’을 품은 노란 달걀... '마르키샤'

페이지 정보

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36.245) 작성일09-04-30 20:19 조회8,590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2804

본문

개구리알이라는 별칭으로 익숙한 과일 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무슨 오렌지 종류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얇은 듯 딱딱한 껍질을 열고 나면 그 안에 개구리 알과 같은 알맹이가 들어 있는 과일 입니다. 껍질로만 알맹이를 보호 하기는 부족한 듯 푹신한 솜과 같은 식물성 보호막이 다시 알맹이로의 접근을 막아 섭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한 겹의 하얗고 얇은 막으로 자기 알을 소중히 감싸 듯이 알맹이를 정성스럽게 둘러 싸고 있습니다. 가히 개구리 알이라는 별칭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렁출렁 대며 금방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알맹이를 담고 있는 그 과일 이름은 마르키샤(markisa) 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와서 두리안, 망가, 망기스, 살락 등의 다양한 열대 과일을 접해보았지만 이 마르키샤는 겉으로나 속으로나 다시 한번 타국에 왔음을 실감하게 해주는 이국적인 과일의 으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마르키샤가 담고 있는 어색함이 사라지고 친근해지기 시작하면 어느덧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이 더 이상 타국이 아닌 제2의 고향쯤으로 여겨지게 되는 그런 과일이 되는 듯 합니다.

      

 마르키샤의 학명은 Passiflora edulis라고 부르며, 식물학적 계층구조를 살펴보면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자엽식물강(Magnoliopsida) 밀피기목(Malpighiales) 시계꽃과(Passifloraceae)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과물시계초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포루투칼에서는 maracuja라고 하며, 하와이에서는 lilikoi, 남아프리카에서는 guavadilla, 자메이카에서는 sweet cup, 미국에서는 passionfruit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식물명실도고>에 의하면 서번련(西番蓮), 서양국(西洋菊), 전심연(轉心蓮), 옥예화(玉蕊花)라고 불리며, <사천중약지>에서는 전지연(轉枝蓮)이라고 불린다 하며, 일반인들에게는 시계초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 이름에서 보듯이 과물시계초 또는 시계초라고 부르는 것은 그 꽃이 마치 시계처럼 생긴 데서 유래하는데, 그 꽃잎과 꽃술의 모양이 시계의 문자 판처럼 생긴데다가, 시침과 초침처럼 생긴 꽃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위치를 바뀌어가며 마치 시간의 변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가져다 주는 꽃이라고 합니다.


마르키샤는 브라질에서 유래되었으며, 남아메리카로 전해진 후 스페인, 지중해 여러 나라들,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보통 2종류의 마르키샤가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Passiflora edulis 라고 불리는 보라색 마르키샤로 해발1200m이상에서 잘 자라는 것이며, 또 하나는 해발 0~800m에서 잘 자라는 노랑색 마르키샤로 Passflora flavicarva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Passiflora edulis라고 불리는 보라색 마르키샤의 경우 북부 수마트라와 남부 술라웨시에의 해발800~1500m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이 밖에도 Passflora flavicarva passiflora lingularis 그리고 Passflora quadrangularis등의 4종류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마르키샤는 대체로 섭씨 15~20도의 기온에서 잘 자라며, 90~95%의 습도, 해발 1000~1500m의 촉촉한 땅에서 많이 자라는 편입니다.

 

마르키샤는 군데 군데 검은 반점이 박힌 듯한 오렌지빛을 띠는 노란 색깔의 껍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껍질에 약간은 지저분해 보이는 반점들이 있어 이 과일의 맛이 과연 어떨까 의문을 던져 주는 형상이어서 좀 떫고 시큼한 맛이 아닐까 하고 짐작해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알맹이를 입에 넣는 순간, 역시 생김새는 그냥 생김새일 뿐 겉을 보고 그 속을 미루어 짐작하는 오류를 범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달고 아삭아삭 고소한 그 맛……  그 순간 자연이 주는 또 하나의 깨달음을 알게 됩니다.

마르키샤를 양 손으로 잡고 가운데를 누르면서 벌려주면 얇고 조금 단단한 껍질이 열리면서 하얀 속살이 보입니다. 뭔가 깨질 것을 염려하는 듯 푹신푹신한 흰 이불 같은 속살, 그 안에는 마치 연못에서 개구리 알들이 이리저리 헤엄치다 모여든 것 같은 형상을 한 마르키샤의 진주가 나타납니다.

그 맛은 달고 고소하며, 알알이 하나씩 씹힐 때마다 똑똑 터지는 듯한 그 느낌이 다른 과일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마르키샤만의 고소함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마르키샤를 살펴보면 성미(性味)는 한(), 무독(無毒)하고 신고감(辛苦甘)하며, 歸經(귀경)으로는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이 됩니다.

고미(苦味)가 가지고 있는 성질로 인하여 인하여 설()하니, 청열(淸熱)하고 해열(解熱)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신미(辛味)로 인하여 개()하니 울체(鬱滯)된 기를 풀어 주며, 감미(甘味)로 인하여 중궁(中宮)의 기를 도우니 비위(脾胃)중화(中和)작용에 기여한다 하겠습니다.

 한랭(寒冷)한 기운으로 고미와 함께 열()을 사()하는 기능이 돋보인다고 하겠습니다.

중국의 <사천중약지>에 의하면 풍열과 그로 인한 두통 또한 제반의 두통의 증상이 있을 때 시계꽃의 잎, 국화, 뽕나무잎, 꿀풀, 연잎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는 구절이 있어 국화와 함께 마르키샤의 꽃이 체내 상부에 있는 열을 끄는데 묘약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마르키샤가 심한 질병을 앓고 나서 기력을 회복해 주는 과일로 유효하며, 항간에서는 출산 후 수유기에 젖이 부족한 경우에 먹으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A(700I.U.)와 비타민C(30mg)가 풍부하여 혈액을 보충해주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과일일 뿐 아니라, 칼슘, , 철분, 칼륨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간식으로 먹기에도 아주 휼륭한 과일이 됩니다.

또한 근육을 진정시켜주고 식욕을 억제해 주며, 입술이 창백해지는 빈혈의 제 증상을 완화시켜 주며, 두훈과 두통이 있을 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에서 마르키샤를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에 따르면 마르키샤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이 진정제나 신경안정제로 사용하기에 유효하다고 하며, 서인도 제도에 있는 마데리아에서는 위암 치료를 위한 생약 성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입시에는 껍질을 만져 봐서 움푹 움푹 들어가지 않는 조금은 밝은 오렌지빛의 노란색의 마르키샤가 좋습니다. 마르키샤는 껍질을 까서 후르륵 마시듯이 그냥 먹는 것도 좋으며, 다른 과일과 함께 섞어서 주스를 해 먹거나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스쿼시, 젤리 등에 얹어서 먹어도 좋습니다.


==============   Copyright@자카르타 솔한의원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1건 9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21 유머 어떤 할아버지가 길에서 당한 황당사건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22 2885
3720 일상 남 & 여 씨리즈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6 5015
3719 유머 술취한 여자를 차지하기 위한 남자들의 승부?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14 4572
3718 일상 어느 부인의 9일간 천국 만들기 댓글5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29 5854
3717 유머 하상욱 시집 커피 댓글1 하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04 5495
3716 일상 초등학생의 순진한 답(펀) 댓글5 일상야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0 4422
3715 유머 어느 프로게이머 지망생의 처절한 하루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16 3216
3714 유머 여자친구가 주물러 줬음 좋겠다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09 3133
3713 일상 어느 오빠의 연아사랑 이야기 댓글4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1 5490
3712 유머 체했을때 여자친구가 응급치료를 해줬다. 그래서 죽을뻔 했다.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7 3550
3711 일상 희안하네.....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3 4472
3710 유머 멍청하면 삼대가 고생한다는걸 몸소 보여줌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20 3073
3709 일상 한국사람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 어디인가요? 댓글9 해피라이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6 7073
3708 유머 오빠,,, 잠깐 나랑 말좀해 댓글2 첨부파일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12 5631
3707 일상 민족주의와 애국주의(애국심) 구별을 못하겠습니다. 댓글9 킹왕짱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26 7326
3706 유머 (PH0T0 dra'ma) 여자친구와 야릇한 분위기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03 3734
3705 유머 (PH0T0 dra'ma) 고등학생이 담배필때 훈계하는 어른들 2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01 3687
3704 유머 (PH0T0 dra'ma) 주정뱅이 남편 다루는 부인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28 4950
3703 일상 저번에 올려주신 82무비닷컴 사용해보고 깜짝놀랐어요 댓글8 임수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31 5587
3702 유머 (PH0T0 dra'ma) 짜장 먹기 힘들다. 댓글5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29 5240
3701 일상 도와주세요. 댓글1 댄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9 5236
3700 유머 충격 예쁜 여고생이 향하는 곳은? 문희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12 4783
3699 일상 컴퓨터용 포스트잇 입니다. 첨부파일 멋진가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03 5834
3698 유머 헬스장에서 만난 뜻밖의 댄스매니아 댓글1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05 3097
3697 일상 (추리소설-김성종) 어느 창녀의 죽음 13,14,15 부...계속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4 12227
3696 기타 Elevenia & Samsung 댓글3 cape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22 5466
3695 일상 제가 인도네시아에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댓글7 태산북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06 9341
3694 일상 아이패드 2틀 사용기 댓글6 할리데이비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18 1172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