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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심장으로 만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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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41.89) 작성일08-08-06 19:16 조회4,1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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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맹인으로 살던 최 씨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한 채
백발이 된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다가
혹시나 하고 병원을 찾아가서

"제소원은 이 세상 모든 사물을
제 눈으로 보는 이 소원입니다.
선생님 가능할까요? "

의사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론입니다. 요즘 의술이 좋아졌습니다.
검사결과 나오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그 후 며칠 후 연락이 왔습니다.
"기뻐하세요!
수술하면 눈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내일이라도 빨리 오세요!"

최 씨는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지금당장 병원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수술비가 없어서도 아니고
시력을 되찾는 게 싫어서도 아닙니다.
다만 아내가 걸렸습니다.

스무 살 때 지금에 아내를 만났습니다.
물론 그 당시도 최 씨는 눈이 보이지 않았고
누가 나 같은 사람이랑 결혼을 하겠어?
난 차라리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했어 라는
말을 반복하며 절망 속에 하루하루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한 여인이 다가왔습니다.
그녀가 지금에 아내였습니다.

"미영씨! 저와 결혼해주세요.
비록 전 눈이 보이지 않지만
평생 마음에 눈으로 당신을 보살피고
사랑할게요."
"저도 그러고 싶지만..."
"제가 싫으신가요?"
"아니에요 사실은 제 얼굴이 흉터로 가득해요.
어릴 때 뜨거운 물에 데어서 화상을 입었거든요."

최 씨는 다음날 병원에 가서
수술을 포기 하겠다고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무서워서 그러세요?"
"그게 아닙니다."

최 씨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에게 화상을 입은 아내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 눈을 얻게 되면
아내의 흉측한 얼굴을 보게 되겠지요?
그러면 분명 아내의 마음은 편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수술을 포기 하는 겁니다.
다소 불편하지만 그냥 남은 인생도
맹인으로 지내겠습니다."

의사도 최 씨에 말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닉네임 때문에 생긴 일
(길지만 꼭 읽어 주세요~)

얼마 전 동호회의 회원 한 분이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엔 자주 안 나가지만
조문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면식 있는 회원에게 연락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만나서 영안실을 찾다가
난처한 일을 겪었습니다.

"근데 산꼭대기님 원래 이름이 뭐야?"
"........?"

달랑 닉네임만 알고 있는데
막상 영안실은 실명으로 표시되어 있어
초상집을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긴 입니다.
전화를 해서야 이름을 알게 되었고
빈소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난 이 아니었습니다.
부조금은 따로 걷어서 봉투에 담았는데
안내를 맡은 청년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달라고 부탁하는 거였습니다.
네댓 명이 와서 머뭇거리다 그냥 가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 같았습니다.

그래서 펜을 들어 이름을 적으려다 보니
본명으로 쓰면 상주인 회원이
나중에 못 알아볼까봐 늘 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누가 다녀갔는지
같아서 자신 있게 닉네임으로 썼습니다.

'감자양'

다른 회원도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닉네임을 썼습니다.

'아무개'

데스크에서 안내를 하던 젊은 청년이
난감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회원도 닉네임을 썼습니다.
이회원의 닉네임은 '거북이 왕자'였습니다.

안내를 하던 청년은 이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민망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우리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아직 적지 못한 회원 분을 다그쳐
빨리 쓰라했더니 계속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 '에헤라디야'였습니다.
빨리 쓰라고 다그쳤지만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아. 빨리 쓰고 갑시다. 챙피해 죽겠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에헤라디야'라고 쓰겠습니까?"
"그래도 얼른 가자니까"

결국 '에헤라디야' 회원님은 다른 회원들보다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 '에헤라디야' 라고 썼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회원이 자리를 박차고
영안실을 뛰쳐나가는 이었습니다.
얼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모두 큰 소리로 그를 불렀습니다.

"저승사자님 어디 가세요?"

주변이 썰렁해졌습니다.
결국 우리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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