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9월의 여유....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3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9월의 여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40.86) 작성일09-09-05 10:21 조회7,834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5648

본문

!!!!!!!

48926bfcd427a&filename=%EA%BE%B8%EB%AF%B

구월 첫날 아침에 이런 제목의 편지를 읽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한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 아들과 딸, 남매가 있었는데,

심한 화상으로 자식들을 돌 볼 수가

없어서 고아원에 맡겨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자식들은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자랐습니다.


어느날, 아버지라며 나타난 사람은

화상을 입어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고,

손가락은 붙거나 없는 모습 이었습니다.

"저 사람이 나를 낳아준 아버지란 말이야?"

자식들은 충격을 받았고, 차라리 고아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좋았다며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식들은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혼자 외딴집에서 지냈습니다.

몇년뒤,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 가셧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왕래가 없었고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고 살았던 자식들인지라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별다른 슬픔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낳아준 아버지의 죽음까지

외면할 수 없어서 시골의 외딴집으로 갔습니다

외딴집에서는 아버지의 차가운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인 한 분이 문상을 와서 아버지께서 평소에

버릇처럼 화장을 싫다며 뒷산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아버지를 산에 묻으면

명절이나, 때마다 찾아와야 하는 번거롬이

귀찮아서 화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를 화장하고 돌아온 자식들은

다시 아버지의 짐을 정리해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평소에 덮었던 이불이랑 옷가지들을

비롯해 아버지의 흔적이 배어 있는 물건들을

몽땅 끌어내 불을 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책들을 끌어내 불속에 집어넣다가

"비망록"이라고 쓰인 빛바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 했습니다

불길이 일기장에 막 붙는 순간

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얼른 꺼내 불을 껐습니다

연기가 나는 일기장을 한장,한장

넘겨가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다가 그만 눈물을

떨구며 통곡했습니다.

일기장 속에는 아버지께서 보기 흉한 얼굴을

가지게 된 사연이 쓰여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을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자식 들이었습니다

일기장은 죽은 아내와 아들에게

쓰는 편지로 끝이 났습니다

"여보게!

내가 당신을 여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놈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날 당신을 업고 나오지 못한날 용서 하구려

울부짖는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당신만을 업고 나올 수가 없었다오.


이제 당신 곁으로 가려고 하니 너무 날

나무라지 말아주오, 덕분에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다오.

비록 아버지로서 해준 것이 없지만 말이오".

"보고싶은 내아들,딸에게"

평생 너희들에게 아버지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짐만 되는 삶을 살다가 가는구나

염치 불구하고 한가지 부탁이 있구나

내가 죽거들랑 절대로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난 불이 싫단다.

평생 밤마다 불에타는 악몽에

시달리며 30년을 넘게 살았단다

그러니 제발...!

뒤늦게 자식들은 후회하며 통곡 하였지만

아버진 이미 화장되어 연기로 사라진 뒤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사연이었다.

눈으로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눈시울도 적셨다.

편지에서 아버지를 보았고

아버지의 사랑을 보았다.

이렇게 저렇게 사는 세상

팔월이 가고 구월이 왔듯이

그렇게 또 구월이 가고 시월이 올 것이다.

그렇게 멈춤 없이 가는 무서운 것이 세월이다.

가는 세월은 융통성 이라고는 없다.

잠시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

잠시 잠시 여유를 가졌으면 좋을 텐데

세월은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가고 마는 것이다.

한 번 가면 두번 올 수 없는 시간이 지금 일 것이다.

이렇게 흐르는 세월 위에 우리네 삶을 올려놓았으니

이왕에 띄워놓은 인생

가끔은 하늘도 보면서

약간의 융통성을 가지고

그렇게 여유 있게 후회 없는 구월을 살았으면 좋겠다.

구월에는 후회없이 그렇게 살아

더 많이 웃어 더 행복 하였으면 한다.

48926bad84642&filename=%EA%BE%B8%EB%AF%B


오늘은 주말인데 부모님에게 전화 한통 해드리는 것이 어떨런지요..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구월의 주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데니양 ^.^


좋아요 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엔젤님의 댓글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08.28 작성일

왜 이리 인니생활이 피곤한가 생각했더니

바로 "가을"이 없기 때문이네요

가을은 수확하면서 ,

배고픈 이들을 너그럽게 생각하고

나에게 섭섭하게 한 이들을 용서하기도 하면서

널리 서로 어우러져 화합하는 계절인 것을 ..

그래서 덥기만 한 여기선 그런게 힘든 거군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402건 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78 일상 80세 되신 어머니를 모셔 오려고합니다. 댓글7 SydK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15 7988
2177 일상 에어 아시아 괜찮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 경험담을.. 댓글5 agath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20 7976
2176 일상 서울 자카르타 노선도 이런 가격이 있었으면... 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22 7957
2175 기타 열대의 종합 영양제…... 아보카도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30 7927
2174 답변글 일상 술이란.... 댓글1 하늘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06 7920
2173 일상 LG 서비스 센터.. 댓글12 웅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24 7916
2172 일상 아! 자카르타...친구는 어디에..? 댓글7 강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7 7913
2171 기타 귀하지 않아서 더욱 귀한 과일... 빠빠야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30 7908
2170 기타 좋아요1 찔레곤 '스위트&홈 하숙집' : 한식으로 속이 편안한 하루를 시작하세… cilegonbant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02 7906
2169 일상 인도웹이 돈독이 올랐네요. 댓글18 보물지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03 7906
2168 감동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7 동그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5 7900
2167 일상 크루져선 유감..1000명 한국인 뽑겠다는 계획은 좋지만..--; 댓글2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08 7886
2166 일상 세상에 이런일이... 댓글13 젊은여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15 7879
2165 일상 좋아요1 자카르타에서의 일주일.. 좋은 기억과 안 좋은 기억... 댓글14 zenmod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3 7864
2164 일상 법정스님의 무소유입니다..읽다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즐거운 하루가… 댓글1 하늘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06 7859
2163 일상 오류 알려주시면 최대 5천 포인트 드리겠습니다. 댓글17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12 7857
2162 일상 저좀 도와쥬세요 ㅠㅠ 국제전화 분당요금이 궁금합니다. 댓글8 도꼬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7856
2161 일상 은혜를 모르는 기업... 댓글6 첨부파일 awalidenga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10 7854
2160 일상 인도네시아 고음질 4탄 - Ratu- Jangan Bilang Sia… 댓글2 첨부파일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08 7850
2159 일상 좋아요1 끌라빠가딩이랑은 뭔가 코드가 안 맞은건가...... 댓글10 zenmod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20 7844
2158 일상 그랜인도네시아 한강.. 정말 실망.... 댓글2 깔리만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5-29 7838
2157 일상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ㅎ 댓글5 chr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10 7836
열람중 일상 좋아요1 9월의 여유.... 댓글4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05 7835
2155 일상 자카르타 한양 슈퍼... 정말 실망이네요 댓글18 햇살한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21 7832
2154 일상 인니에서 멘탈 붕괴되는 경우. 댓글72 SHKo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08 7826
2153 감동 벤쟈민 열매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어요. 댓글5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23 7824
2152 감동 세계 여러나라의 비행기 사고 후의 장면들.. 댓글2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5 7824
2151 감동 여성 상위시대의 남자들... 댓글1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2 7819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