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할미꽃 전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40)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할미꽃 전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18.122) 작성일12-01-22 22:17 조회4,834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2119

본문

49c46bb268a79&filename=gu.jpg


옛날에 세 딸을 둔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 딸은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딸들이 크는 것이 단 하나의 기쁨이었답니다
남편을 일쩍 여의었지만  할머니는 무럭무럭 크는
세 딸을 보면서 오늘까지 살아왔습니다


49c467a9ea06f&filename=hs.jpg


어느덧,

딸들은 시집을 가야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에게 좋은 신랑을 정해주려고
애를 쓰다가 드디어 신랑을 정했습니다
키도 크고 건강한 남자와

짝을 지어 주었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너무너무 기뻐서

잔칫날에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딸이 잘살라고 깨 팥 찹쌀 따위를

한 줌씩 정성껏 챙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집올 때 가지고 온 할머니의 고운 옷감도 주었습니다
그저 잘살기만을 바라면서
큰딸은 건넛 마을로 시집을 갔습니다


49c468774e445&filename=hl.jpg


이제 둘째 딸의 차례입니다
할머니는 이 둘째 딸도

남부럽지 않게 시집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밤늦게까지 밭일도 하고 쌀도 아껴 먹으며 둘째 딸 시집가서
흉잡히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하였습니다
마침내 둘째 딸도 시집갈 날이 왔습니다
할머니는 첫째 딸을 시집보낼 때처럼 기뻤습니다
이번에 보는 사위도 큰사위 못지않게 튼튼하고 건강합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너무약했기 때문에

튼튼하고 건강한 사위만을 골랐던 것입니다

둘째 딸 시집가는 날도 굉장히 성대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와서 국수나마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할머니는 그저 아무 탈 없이 잘 살아 주기만을 바랐습니다
둘째 딸을 무사히 시집보낸 할머니는
기쁨과 허탈 때문에 그만 자리에 몸져누웠습니다

49c4681143fe1&filename=057.jpg


이제 남은 딸은 막내딸 하나입니다
두 딸을 시집보내고 나니

집에 남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반반한 것은 모두 두 딸에게 들어가고
몇 마지기 되던 논도 거의 팔아 버렸습니다
이제 할머니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밭 몇 두렁 밖에 없었습니다
먹고사는 것은 단 두 식구라 그런 대로 꾸려 가겠지만
막내딸을 보면 할머니는 저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49c4756951015&filename=jfs.jpg


“쯔쯧 저것도 언니들처럼 해주어야 할 텐데"
그러나 할머니는 이제 힘이 없었습니다
막상 자리에 몸져눕게 되니 막내딸 걱정뿐 이었습니다
“저것을 시집보내야 할 텐데"
할머니가 아프니자연 막내딸이 밭일 논일을 해야 했습니다
마음씨 착한 막내딸은 아무런 불평도 없이 몸져누운
어머니를 봉양하고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49c4689d70376&filename=fl.jpg


마침내 막내딸도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몸져누운 채 막내딸의 결혼식을 맞이하였습니다
큰딸 작은딸처럼 결혼식 준비를 못하였습니다
내가 움직일 수만 있었다면
할머니는 한없이 슬펐습니다
먼저 시집간 두 언니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49c46db9471a2&filename=%ED%9A%8C%E3%85%9


할머니는 후유 한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었습니다
그저 막내딸의 혼수를

자기 손으로 마련해 주지 못한 것이 한이었지만

그런 대로 남부끄러운 결혼식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는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막내딸이 시집을 가던 날

할머니는 간신히 지팡이를 짚고
집 앞 언덕까지 올라갔습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셔요"
마음 착한 막내딸은 몇 번이고 돌아다 보며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49c46c46ef90d&filename=007.jpg

 

막내가 떠나간 지도 어언 석 달
할머니는 시집간 딸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아픈 몸도 좀 나은 것 같아
할머니는 딸들이 사는 모습을 볼 겸 집을 나섰습니다
봄볕이 따뜻합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네 집으로 갔습니다
벌써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큰딸은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자
큰 딸의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49c46c6c5a2d2&filename=%EC%96%B4%E3%85%9

 

할머니가 아주 자기 집에 살러 온 줄 알았습니다
대접도 시원찮아지고,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할머니는 큰딸네 집에서 떠나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할머니는 짐을 챙겨 가지고 작은딸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더 계시지 않고"
큰딸은 대문 앞까지 따라 나와 말렸으나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다시 작은딸의 집으로 갑니다

49c468cca2e72&filename=13.jpg

 

작은딸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버선발로 뛰어나와 할머니를 맞이하였지만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니 큰딸과 마찬가지였습니다
할머니는 또다시 봇짐을 머리에 이고
막내딸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였습니다


49c47526a0e50&filename=ghj.jpg

 

두 딸에게 괄시를 받은 할머니는
막내딸만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둘째 딸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바람이 몹시 차가웠습니다
어느덧 12월

차가운 바람을 안고
할머니는 막내딸을 찾아갑니다

49c474dceddea&filename=%EC%A0%9C%EB%AA%A

 

                                                              막내딸의 집은 두 딸과
                                                           산 하나 너머에 있었습니다

별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할머니에게는 높은 산이었습니다
숨이 찼습니다 

 다리가 휘청거렸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고개가 보입니다
그 고개에 오르면 막내딸이 살고 있는 집이 보입니다



49c46e444ed97&filename=%E3%85%8A%ED%93%A


할머니는 막내딸을
빨리 만나고 싶었습니다.길을 서둘렀습니다
순아야~~
고개에 오른 할머니는 성급하게도 막내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가 들릴리 없습니다

49c46de1c0a45&filename=%ED%99%8D.bmp


순아야~~순아야~~
할머니는 너무나 숨이 차서 고개에 쓰러졌습니다
순아! 순아!
하고 막내딸의 이름을 부르다 부르다 그만 잠이 든 것입니다
영영 세상을 뜨신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막내딸은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49c46d55d921f&filename=%E3%85%87%E3%84%B


그 다음해 봄
할머니의 무덤에 돋아난 꽃이
곧 할미꽃이었습니다

49c46ca25eedb&filename=%E3%85%87%ED%97%8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019 일상 국내 상위권 대학 특례 입시 Q&A - 1 iik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3-22 9467
6018 일상 세상의 이상한 죽음들..... 댓글1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02 4448
6017 노하우/팁 [국내외입시]국제공인영어시험 시험정보 비교정리! (TOEFL,IELT… gongma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09 9418
6016 일상 [질문] 개인 식모도 최저임금 적용됩니까? 댓글5 야누스9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11 5040
6015 노하우/팁 [국내외입시]미국대학 패스웨이(Pathway)의 장단점! gongma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14 7582
6014 일상 웃을까요?(까불지마라...) 댓글1 강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19 3978
6013 일상 [한국산업인력공단] 청년 해외진출 성장 스토리 공모전 모집(~9/25… 첨부파일 월드잡멘토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8-09 7121
6012 일상 말로만듣던 여자깡패에게 돈을뜯겼습니다ㅠㅠㅠ 댓글6 첨부파일 쭈리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15 13700
6011 기타 PT. SR* 라*호 사장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댓글3 네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9-14 3631
6010 일상 한국어 = > 인도네시아 번역!! 댓글3 서핑보드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06 5540
6009 기타 무신사 뉴이어 이벤트 무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1-02 3026
6008 일상 치타 무리에 둘러 쌓인 소녀 맘마미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16 3638
6007 일상 중고차는 어디서? 니니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27 3610
6006 일상 고양이 vs 뱀 싸움영상 맘마미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27 4536
6005 일상 (마지막날) 서울시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 투표하시고 무료 경품 (아마… 한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30 5306
6004 일상 이런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딱 맞습니다 댓글8 별을보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28 5719
6003 기타 좋아요1 찌아찌아 한글 교사 정선생이나 협회 관계자분들께 댓글18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2 11492
6002 일상 광복절과 독도 스마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16 3001
6001 일상 지금 발리 날씨는 어떤가요?? 댓글1 유유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18 28076
6000 일상 “좋다 보시오!” 내가나쁜지 당신이 나쁜지 한번봅시다. 댓글11 치악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31 5359
5999 일상 잘못 알려진 조개의 진실!!! ㅎㅎㅎ 댓글2 첨부파일 총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20 54128
5998 일상 19인치 CRT 모니터 댓글2 해인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0 4398
5997 일상 밑에 3011(야후에 올린후 현재 1위) 댓글3 강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20 4591
5996 일상 10월 3일 데모 실시간 중계 - METRO TV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3 5239
5995 일상 깜짝 놀란 삼성전자 서어비스 댓글10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15 6614
5994 일상 이해할 수 없는 인도웹 정책 댓글29 sfsagads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6 5759
5993 일상 번개 모름니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7 2865
5992 일상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온다면서요? 댓글14 icebreaker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7 4795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