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Kons님의 댓글

SHKo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4.♡.33.49 작성일 14-07-17 16:50

방금 친구로부터 전현직 군장교들의 움직임에 대한 문자도 왔고, 때맞추어 방금 대사관 동포 안내문이 올라왔네요.
일단 21일, 22일 모두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여튼 최대 명절 앞두고 시장들 보랴 귀향하랴, T.H.R 받으랴 인니 국민들도 정치를 떠나 많이들 바쁠텐데, 그저 우려하는 일이 없이 평온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eautician님의 댓글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0.♡.240.21 작성일 14-07-17 16:03

오늘도 monas 광장에선 쁘라보워측 사람들이 무슨 궐기대회같은 것을 하여 길이 무척 막힙니다. 만약 22일 쁘라보워측 패배가 확정된다면 폭동이 일어날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다만 조코위 기독교인설 루머을 퍼뜨리기까지 했던 쁘라보워 측에서 아직 금식월 기간의 한가운데에서 종교적 금기를 깨면서까지 폭동을 주도하거나 조장할 것인지가 관건인 거죠.

조코위의 패배로 결정나더라도 폭동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쁘라보워 패배의 경우엔 정치적으로 유도된 폭동이 되겠지만 조코위 패배의 경우엔 빈민촌의 골목골목에서 서민들이 무더기로  뛰쳐나오는 방식의 반정부시위가 되기 쉬울 것 같습니다.

PDIP 역시 하비비정권 아래 치러진 간접선거에서 초반에 앞서가던 메가와띠가 후반 들어 구스두르 와히드 대통령에게 역전당하자 그날밤 자카르타 시내 곳곳에 불을 지르며 소요를 일으켰던 전력이 있습니다. 당시 와히드 대통령이 메가와띠를 급히 부통령에 임명하면서 소요가 가라앉았죠. 그 PDIP가 조코위의 패배를 순순히 받아들일 리 없습니다.

물론 출구조사결과 상식적 우위에 있는 조코위를 패배시킨다는 건 현 정권에게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선 투표후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면서 정권이 개입해 장난칠 만한 여지도 그만큼 많아지고 있어 쁘라보워가 당선되어야 절대적으로 유리할 현정권에서 7월 22일 미친척 쁘라보워 당선을 확정하며 동시에 수도권 계엄을 발표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많은 화교들이 그 시기에 맞춰 출국일정을 잡는 등 필연적으로 예상되는 폭동을 피하려 하는 가운데 우리 교민들 역시 당일 외출을 삼가며 미리미리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1주간이 인도네시아 사회가 과연 얼마나 성숙해져 있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둘도 없는 시기임에도 분명합니다.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쁘라보워가 이번 기회가 아니면 영영 대선주자가 될 가능성이 없는것도 아닌데다가 쁘라보워 자신도 패배하면 본연의 사업가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천명하였기 때문에, 비록 소소한 데모는 있겠지만, 우려하는 만큼의 큰 소요로 번질것 같지 않습니다. 수장이 주도하지 않는한은요...
그리고 정부 주도의 조작등도 그에 따른 파장이 클것을 알기에 정부주도의 조작도 없을것 같습니다.
단지 걱정되는건, 조꼬위가 당선된 후 정치적 기반세력이 없는 조꼬위가 과연 흔들리지 않을지가 걱정이죠... 오히려 조꼬위는 사실 이번보다는 차후에 대선에 나오는게 좋았을지도... 주지사 위치와 대통령의 위치는 다르기 때문에, 주지사에서의 그의 능력들이 대통령위치에서 발휘가 될지가 의문이고...
왠지 고 노무현 대통령처럼 정치적으로도 지지 못받는... 서민에게만 좋은 하지만, 언론 / 정치적으로는 반대세력을 잔뜩 안고 힘겹게 가야 하는 민선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임기도 다 못채우고 발생되는 아나키 사태로 차후가 더 어지럽게 되는건 아닌가... 이것이 사실 더 우려됩니다.

과연 브라보워 입장에서 그럴 수 있겠네요.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