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8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5.19) 작성일11-09-30 11:37 조회5,756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851

본문

세상사는 이야기


 

오늘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얼마 전에 춘천의 ???보충대로 입소한 아들놈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입소 후 애 옷도 받았고 훈련를 받기 위해 예하 부대로 내려 갔다는 연락을

추석날 아침에 전화로 받았다. 그 후 오늘 한통의 편지가 날아온 것이다. 
애 엄마는 기다리던 아들놈의 편지를 버선발로 나가 받아 오더니

쭉 찢어서는 편지를 본 후, 그 후 아무 말이 없었다. 


나만 멀뚱 쳐다보더니 하는 말 ‘그 아버지 아들 아니라 할까 싶어’하며

기가 찬 듯 나를 쳐다보고 있다. 도대체 편지지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기에

가만히 있는 나를 걸고 넘어 지는 걸까 싶어 편지를 받아 보니 진짜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 넓은 편지지에 딱 4줄의 글자가 적혀 있었고 글자 수를 헤아려보니 마흔다섯글자 였다. 
아무리 적을께 없어도 그렇지 군에서 편지지 첫머리를 장식하는 ‘부모님 전상서’하면서

당연히 들어가는 문구는 ‘부모님과 동생에게’로 바뀌었고

그 다음에는 부모님 건강과 안부를 묻고 하나뿐인 동생의 안부를 물어야 하는게 수순인데

이 놈이 적어 보낸 편지 내용을 보니 ‘이래 저래 써봐야 바뀌는 것 없다’뿐이였다. 
그리고 ‘휴가때 맛나는거나 많이 사주시길 바란다’와 ‘군대는 답이 없다’뿐이였다. 
애 엄마는 눈을 씻고 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눈꼽만도 없어니

그 화살이 내게로 돌아온 것이였다.
 

입대하기전까지 애한테 쏟은 정성을 알고 있는 터라 많이 섭섭 하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아들이 부모님한테 보낸 편지로 그것도 군에 가서

보낸 첫 편지의 내용이 하도 기가차서 빵 터지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군에 가는 아들들이여 부모는 자식의 편지를 얼마나 많이 기다리는데 성의를 보여서 보네주세요. 첫 편지의 내용이 적어 보낼게 없어도 2/3는 편지지를 채워서 보네주고

그래야 ‘그 아버지에 아들 아니라 할까봐’란 소리를 안 듣게 되니까...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8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79 유머 놀라운 모래조각 아트 장인들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22 2343
3778 일상 한인회 행사...관련 댓글4 쇼팽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8 5359
3777 유머 강심장만 건널 수 있다는 중국의 유리다리 깨지는 장난 ㄷㄷ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02 9120
3776 일상 단식이란 댓글2 FrizFrele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1 5926
3775 일상 8월29일~9월3일 자카르타 같이 돌아다니실분..? 댓글4 bobbob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3 5761
3774 기타 카메라에 잡힌 천둥번개의 순간들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18 7059
3773 일상 전화걸기에서 댓글4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6 6064
3772 감동 고양이를 키우는게 꿈이였던 소녀, 고양이를 보자 보인 반응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25 2677
3771 답변글 일상 현지 직원을 뽑을 때 조심하세요.. 생명에 위협을 느꼈습니다. 댓글9 Leopar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7 6989
3770 유머 고대 그리스 일자 눈썹 요즘 트렌드? indoindon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31 6358
3769 일상 방귀가 잦으면 x싼다더니...ㅋㅋㅋ 댓글3 토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7 6112
3768 유머 눈 속에서 신난 강아지들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12 3341
3767 일상 이명박 대통령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세계지도자상 수상.. 댓글2 첨부파일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1 3725
3766 기타 2018 상반기 인기 신용카드 TOP10 댓글1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16 3740
3765 일상 까불지마라, 웃기지마라 댓글2 jamesbird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30 4534
3764 일상 제 가방 분실 건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댓글4 홍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16 6037
3763 일상 땅그랑지역 한국노트북 수리할수 있는곳 문의 댓글2 보니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25 3914
3762 일상 식당과 대한항공 버르장머리를...... 댓글15 나이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07 6992
3761 기타 SAT학원추천 강남 SAT학원 에듀모스트 첨부파일 에듀모스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29 4698
3760 일상 쥐고기로 만드는 미 바소ㅡㅡ; 댓글25 치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17 8251
3759 일상 듣기좋은 무료음악 입니다^^ (무료음원 저작권없음) WAL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16 3643
3758 일상 촉촉한 피부 유지 방법이 먼지 궁금하시다면 클릭!! 댓글8 세계정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30 4620
3757 일상 떡갈비 먹으면서 다이어트 가능ㅣ초간단 다이어트용 떡갈비 만들기 ㅣ떡갈… 다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28 3532
3756 일상 무지에서 오는 오해 댓글7 그린피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10 3903
3755 일상 시원하게 한번 웃으시길... 댓글4 마니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31 5059
3754 일상 인도네시아에 대한 몇가지 질문에 관해 묻고 싶습니다 댓글4 세개의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29 4099
3753 일상 춘분 제임스2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3-21 3002
3752 일상 저처럼 슬롯머신 하루에 10번씩 꼬박 돌리신분 있나요? 댓글12 오이농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11 4082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