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친구여~~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46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친구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타민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3.21) 작성일07-06-12 21:52 조회6,502회 댓글3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1212

본문

서울 쌍문동 "풀무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작가 이철환의

"축의금 만 삼천원"이란 글입니다.


10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친구가"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지금은 해남에 사는 친구는 조그만 지방 읍내에서 "들꽃서점"을 하고 있고
이철환작가는 최근 아버지가 산동네에서 고물상을 하던 시절에 겪은
아름답고 눈믈겨웠던 실제 이야기를 담은 "행복한 고물상"이란 책을 냈습니다.)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 오광수




나이 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

비슷한 시대에 태어나

애창곡을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을 !

팔짱을 끼고 걸어도 시선을 끌지 않을

엇 비슷한 모습의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

함께 여행하며 긴 이야기로 밤을 지새워도

지루하지 않을 그런 사람을 !

아내나 남편 이야기도 편히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사람 !

설레임을 느끼게 하면서도 자제할 줄 아는 사람

열심히 살면서 비울 줄도 아는 사람 !

어제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을 아름답게 살 줄 아는 사람 !

세상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 볼 줄 아는 사람이면 더욱 좋으리 !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혹시 헤어진다 해도 먼 훗날 !

노인정에서 다시 만나자고 웃으면서 말 할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

어깨동무 하며 함께 가고 싶다

내 남은 인생의 세월을 나눌 수 있는

연인같은 친구가 그립다 !


세상사는 아름다운글 중에서 / 연인같은 친구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더불어사는세상님의 댓글

더불어사는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1.♡.192.16 작성일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읽는 글이네요
이걸 생각하는 동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좋은 생각 마니들 할텐데...
우정이란 어려울때 잊지않는것 만으로도 충분한것이라
생각되네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1건 88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05 기타 허리/목 디스크 치료 병원 pluswa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4 5070
3804 일상 정품사용 댓글3 주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07 7456
3803 기타 허리를 삐꺽했습니다.땅그랑쪽 병원정보 좀 부탁드림니다. 댓글2 용용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8 4619
3802 일상 풋살팀 하나 만들었습니다. 댓글9 백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17 6332
3801 기타 열이 날때의 대처방법 - 티푸스 관련 신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1 7872
3800 일상 윽..순간 방심했다..이를 어쩔꼬..--; 댓글1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15 6786
3799 기타 요석에 걸렸을때 댓글5 물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10 2623
3798 일상 印泥, AI 감염자 2명 사망…총 희생자 105명 댓글1 사기당한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21 5772
3797 기타 Minyak Bunga Cengkeh(Clove Oil)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25 2773
3796 일상 지록위마 zebra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04 5596
3795 기타 글자 중심이 지워진 것처럼 보인다면 ‘실명 주의’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28 2941
3794 일상 해석 해 보세요..ㅋㅋ 댓글3 코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30 6068
3793 기타 모기 퇴치제 만들기 윤이100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24 3406
3792 일상 충무공 탄신 제 463주년 기념 해군 군악대 정기 연주회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14 5618
3791 기타 아스피린(Aspirin)의 놀라운 효능과 그 부작용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02 5112
3790 일상 인니에서 우리는... 댓글20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04 11989
3789 기타 한국인을 위한 한글판 MERS주의 홍보 - SOS Internatio… 댓글2 첨부파일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23 4049
3788 일상 대한민국 촛불시민들 뿔났다!! 댓글1 첨부파일 cand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09 5446
3787 유머 아니! 짜장면 한그릇 먹자고, 이렇게까지 해야됩니까?? 댓글3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3 5008
3786 일상 어느 아저씨의 일기 댓글5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29 7198
3785 유머 말을 함부로 하지 맙시다. 댓글1 아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6 2846
3784 일상 재수 없는 사람은...... 댓글4 코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1 6725
3783 유머 여자친구랑 짝짝꿍 하기~ ㅋㅋ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30 4031
3782 일상 계속되는 개미와 베짱이 2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03 4934
3781 일상 동안으로 돌아가자~ 댓글2 프린스애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27 4377
3780 유머 형이랑 테레비 채널 때문에 맨날 싸움.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15 3106
3779 일상 고전음악 [My Way, Midnight Blue] 댓글4 첨부파일 이쁜이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14 6754
3778 유머 존 레논 이야기 댓글2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20 565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