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축복받은 땅-인도네시아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13)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기타 | 축복받은 땅-인도네시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36.245) 작성일09-04-30 19:49 조회5,269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2786

본문

2000년.


남편의 주재원 발령으로  난생 처음 발을 디딘  인도네시아.

당시 한의대 졸업을 앞두고 한의학 공부에 푹 빠져있던 저에게, 이곳 인도네시아는 정말 축복의 땅으로 보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강수량, 광활한 대지와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존재하는 땅식물로서는 정말 호사스러운 조건에서 쏟아지는 햇볕과 비를 먹이 삼아 살아가는 생명체가 있는 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자연이 있기에 수많은 종류의 과일과 야채, 그리고 아직도 인간이 이용하지 않는 수많은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해서 입니다.

 

4계절이라는 계절적 제약과 비옥하지 않은 좁은 땅에서 질병의 고통을 딛고 생명을 유지 하기 위한 우리 선조의 노력은 한의학이라는 학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 한민족의 삶이 난잡한 주변 정세 속에서 민족의 뿌리를 지켜내기 위해 발 부둥쳐 온 역사이고, 그래서 어느 곳에 던져 놓아도 그 존재의 질김이 빛을 발하는 '한국인'을 만들어 놓았다면, 이런 사람들의 생명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는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한의학'이라는 학문적 체계를 튼튼히 갖춘 민족의학을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보며 '축복의 땅'이라 생각 했던 것은 한의학도로서 풍부한 자연의 생명체들을 보며 환산할 수 없는 그 거대한 가치를 느꼈기 때문 입니다. ‘만일 저 자연이 우리 곁에 있었다면.....  척박하고 좁은 땅에서 계절적인 한계를 딛고 살아 남은 것만을 가지고 수백년의 시간을 고민해 만들어온 '한의학'인데만일 이 자연이 우리 한의학의 토대가 되었다면...’ 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2006년

지난 주, 장을 보기 위해 대형슈퍼에 들렸다가 6년전 한의학도로서 느꼈던 그 놀라움을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상품의 가치가 있어(구매 수요의 존재) 매장에 진열된 야채,과일이 150여종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 중 우리 교민들이 먹고 있는 것이 과연 몇종이나 될까? 그리고 이 진열대 위에 올라 설 생각도 않고 있는 더 많은 자연의 선물까지...

 

교민들도 자주 찾는 빠빠야(Papaya)이라는 과일이 있습니다. 단단한 껍질은 푸른 빛과 노란 빛을 띄고, 속은 부드러우며 다홍색으로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고기와 같이 넣어 놓으면 하루 밤에 고기가 녹아 없어 진다”는 표현으로 이 과일의 특성을 얘기 하고 있으며 임신한 여자에게는 이 과일을 금하고 있습니다

이 과일을 한의학적 시각으로 보면 “강한 한성(寒性)을 가지고 중초(中焦)와 하초(下焦)의 수습운행(水濕運行)을 설기(泄氣) 시킨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하기(下氣) 작용이 매우 강하며 비위(脾胃)와 대장(大腸)에 작용하여 식체(食滯)를 치료 하는 대표적인 소화지제(消化之劑)라고 하겠습니다. 식사 후에 디저트로 권할 만한 대표적인 과일이며 특히 고기 먹은 후에는 다른 과일보다는 파파야를 드실 것을 권합니다.

우리 교민들이 자주 접하지 않는 야채 중에 다운 꺼망이(Daun Kemangi)이라는 잎이 있습니

.
일반 재래 시장에서 한 다발에 500루피아에 파는 이 잎을 인도네시아 인들은 해독(解毒)에 좋다 하여 삶거나 볶지 않고 생으로 그냥 먹습니다. 이 잎은 쓴 맛이 강하면서도 향()이 강하여 간담(肝膽),대장(大腸)에 작용하여  청열해독(淸熱解毒)하는  작용을 해 주는 식물 입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수 많은 과일과 야채, 천연 식물들이 존재하며 이 식물은 나름대로의 기운(氣運)과 효능(效能)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곳,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은 인도네시아 자연이 생산하는 생명체를 통해 신선한 '()'를 받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사는 동안 인도네시아의 자연이 인간에게 준 귀한 선물들을 한의학적 기미론(氣味論)과 귀경론(歸經論)의 관점에서 인체 작용의 기전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접하기 쉬한 야채와 과일에서부터 민간에서 수백년의 임상을 거쳐 약효가 확인된 인도네시아의 민간약재까지.. 우리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한의학적 시각에서 짧은 글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얕은 한의학적 깊이로 인해 망설여 왔던 작업이었으나 귀한 지면을 할애해 준 '한인 뉴스' 덕분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   Copyright@자카르타 솔한의원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병아리님의 댓글

병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234.101 작성일

지면을 통하여 많이 보아왔습니다.
스크렙을 할 정도로 의학적인 지식과 일반적인 내용을 함축하여 정말 좋은 자료로 알고있습니다.

혹시나 하였는데 인도웹 운영진의 노력과 솔 한의원 원장님의 지식이 만나서 정말 좋은 정보를 공유 할 수
있으니 역시나 인도웹의 수준이 일취월장 함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정보를 꼭 인도웹에 담고 싶었는데 모두를 위해 잘 되었습니다.
좋은 자료및 정보 기대 하겠습니다.

잘 하면 인도네시아의 교민은 온라인 의료 상담도 받을 수 있는 최초의 축복받은 커뮤니티가 되겠네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87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35 일상 인도네시아에서 어떻게 기사를 잘 다룰까... 댓글3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13 5425
3834 기타 11/30 팬미팅 행사 진행 보조 일일 알바 구인 (긴급 - 지급금2… 히히123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28 3442
3833 일상 어린이 비상약...어떤걸 챙겨가는게 좋을까요? 댓글10 곰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2 7239
3832 일상 한인회 댓글33 카바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6 6130
3831 일상 자칼 대화식당 해도 너무하네여.... 댓글9 심플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6 8933
3830 일상 이거 아침마다 댕기네...ㅋㅋ 댓글1 Karl가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2 4915
3829 유머 예쁜 여자만 보면 입속을 뒤지면서 장난치는 수달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17 8447
3828 일상 바하사 인니어 개인교습 해드립니다. 댓글4 bluegu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6 6084
3827 푸념 거기가 어딘데' 탐험대, 41.19km 횡단..아라비아해 도착 (ft… 첨부파일 grcg7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21 2796
3826 일상 텔콤셀이 또 열받게 하네요 댓글9 lizz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3 5182
3825 유머 전용우비를 입은 고양이들의 모습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27 2855
3824 일상 걷자 ,또 걷자 ,틈나면 걷자, 댓글2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6 3397
3823 푸념 [WOW] 혹시 와우 하시는분 있으세요??? 댓글8 딸바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08 6520
3822 일상 안녕하세요, 이번에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학생입니다. 댓글4 GTE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1 4941
3821 일상 망가두아에서 노트북 훔쳐가는 영상 마이갤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25 4806
3820 일상 외국인 관광객 천만명 시대,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면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9 3462
3819 노하우/팁 이 닦아도 계속 나는 입냄새, 원인은 의외의 곳에… [기사]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1-13 4361
3818 일상 너무 억울하고 힘든일들 댓글7 곰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16 6063
3817 감동 사랑의 전화 댓글6 물상객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2-22 5418
3816 일상 다시 우리 품으로 돌아온 조선왕실의궤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27 3270
3815 노하우/팁 급하게 선물해야 하는데 집에 기프트박스가 없을땐! 둥글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13 6270
3814 일상 한.미 FTA 입니다. 댓글5 조선해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07 4140
3813 기타 오토바이로 발리에서 플로레서섬까지 함께 여행할 친구초대 댓글2 dmp659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16 6237
3812 일상 포인트 적립요령 댓글6 흑설공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17 3443
3811 일상 말레이지아로 떠나는 비자여행 댓글3 goodnigh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23 5183
3810 기타 [무료방문픽업+배송비할인] 우체국 인사드립니다! 첨부파일 이정민2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27 2949
3809 일상 2012년 1월 2일 떡만두국 같이 드실 분... 댓글6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19 5705
3808 일상 인도네시아./.. 댓글13 푸른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13 598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