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아름다운 부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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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쇼팽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4.131) 작성일12-05-07 09:12 조회4,569회 댓글2건본문
참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많은 부부들이 있지만 여기 몇가지 아름답게 살다 간
부부들의 이야기가 있어 소개 합니다.
부부
"우리는 늘 서로에게 말했지요. 다음 생(生)이 있다면 그 때에도 둘이 함께
하자고.
" 2006년 여든 세 살 프랑스 정치철학자 앙드레 고르가 아내 도린에게
긴 편지를 썼다.
그는 아내가 20여 년 전 불치병으로 심한 고통을 겪자 모든 활동을 접고
시골로 내려가 아내를 보살폈다.부부는 이듬해 함께 목숨을 끊어 쉰 여덟 해
결혼을 편지 글 그대로 마감했다. "세상은 텅 비었고 나는 더 살지 않으려네.
우리는 둘 다, 한 사람이 죽고 나서 혼자 남아 살아가는 일이 없기를 바라네."
1990년대 초 일본에서 아흔 살 노인과 치매를 앓던 아내가
여행 끝에 실종됐다. NHK가 노부부의 아들과 함께 몇 달 동안 두 사람 행적을
쫓아 다큐로 만들었다. 신용카드 기록을 추적해보니 여행길은 부부의 옛
신혼여행지에서 시작했다.부부가 즐겨 올랐던 산을 거쳐, 자주 갔던 온천에서
끝났다.그 곳 바닷가에서 부부의 옷이 발견됐다. 남편의 외투 주머니엔 동전
몇 십 엔만 남아 있었다. 부부가 은행 잔고를 다 쓴 뒤 함께 바다로 들어간
마지막 '추억여행'이었다.
1912년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 뉴욕메이시백화점 주인
스트라우스의 아내는 여자들에게 우선 내준 구명정에 오르지 않았다.
"우리 부부는 40년을 함께 살아왔는데 이제 와 떨어져 살 수는 없습니다."
그녀는 구명정이 부족해 타지 못한 남편과 함께 가라앉는 배에 남았다.
그리스신화에서 필레몬과 바우키스 부부는 한 날 한시에 죽게 해 달라고
제우스에게 빌어 소원을 이룬다. 동양에선 "함께 늙고 죽어 한 무덤에 묻히자"
는 사랑의 맹세를 해로동혈(偕老同穴)이라고 했다.
부부의 이상(理想)은 같은 날 죽는 것이다.
사랑이 깊어 죽음까지 공유할 만큼 완전한 사랑이 있을까.미국 워싱턴공항공단
찰스 스넬링 회장이 6년 동안 치매를 앓아 온 아내의 손과 발로 살다 함께
떠났다는 소식이 어제 신문에 실렸다. 그는 "아내를 수발하는 것은 60년 동안
받은 뒷바라지의 빚을 갚는 일"이라고 했었다. 자식들에게 보낸 편지엔
"우리는 행복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뒤까지 살지는 않기로 했다"고 썼다.
부부로 산다는 것은 서로에게 스며드는 것이다.
내력도 성격도 다른 남녀가 고락(苦樂)을 함께하며 아주 조금씩 닮아간다.
생각하는 것, 좋아하는 것,말투,얼굴까지 비슷해진다.서로의 결함과 상처까지도
받아들이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교감이 쌓인다.결혼은 일생을 함께 거는
일이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세상,서로를 참아 내지 못하는 세상에서
현대판 필레몬과 바우키스 들은 가슴 저릿한 정화(淨化)요 위안이다.
조선일보 만물상에서 퍼옴
댓글목록
인니스님의 댓글
인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0.♡.108.254 작성일사랑하고 살기에 짧은 인생이라 생각되네요! 지금 사랑하고 사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겠죠. 오늘도 사랑하세요~
yang님의 댓글
y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2.♡.247.227 작성일
부부가 한날 한시에 생을 마감 한다는건 진정한 부부사랑 인거 같습니다.
좋은글 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