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로마에 다녀와서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20)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로마에 다녀와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4.185) 작성일07-10-05 04:35 조회4,868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29159

본문


-로마에 다녀와서-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난 토요일에 밀라노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로마로 향했다.

늦은밤 비좁은 침대칸에 누워 잠들어 있는 동안 열차는 어두운 이태리 반도의 들판과 도시를 달려 일요일 아침 무렵 로마의 테르미니 역에 도착 했고.

 

아아, 우연히 밤을 함께 지새운 여행객인 루이지아나 출신이며 하이델베르크에서 간호사일을 한다는 그리고 7 딸을 만나러 간다던 미혼의 흑인 여성이여, 로마에 이르러 나폴리까지 가는 그녀와 그만 없이 작별을 해야 했지만 헤어질때 악수를 나누던 너무도 따스하던 잊을 없는손길이라니.

 

내가 처음 입성한 로마는 여전 것이었다.

푸른 가을 하늘아래 펼쳐진 모습이.

 

아아, 그만 허망하게 지나가 버린 아스라한 영화여, 역사여 세월이여.

세월의 무상함과 미망 속에서도 나그네들이, 여행객들이 로마를 찿아 꾸역꾸역 몰려 와선 탄성을 발하며 콜로세움으로, 베네치아광장으로, 스페인 광장과 트레비 분수 등등 여기저기로 몰려들 다니고.

 

바티칸에 여행객, 나그네 틈에 섞여 한참을 줄서기 하다 들어간 미술관 안에는 글로 말로 형언키 어려운 너무나 많은 미술품과 성화, 유물들이 있어 나를 그만 압도 시키는 것이었다.

높은 돔이나 회랑의 천정에  벽에 성스런 그림을 그리느라 열정을 다했을 라파엘로여,레오나르드 다빈치여 그리고 티치아노여.

최후의 심판 남긴 미켈란 젤로여.

 

바티칸 미술관을 나와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들어서서 바라다 성당의 성스러운 느낌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아아, 오랜 역사를 지닌채 우뚝 모습으로 있는 오벨리스크여.

 

다만 부족한 로마역사, 문화에 대한 지식으로 아쉬움과 왠지 모를 안타까움으로 가슴 한켠이 답답해 지는 것이었다.

 

늦은 오후 열차에 올라 짧기만한 여정의 아쉬움과 허망한 과거의 영화와 현대가 어울어진 기묘한 모습을 잠깐 스쳐지나 봤지만 여하튼 지울 없는 깊은 인상을 지닌 가을의 푸른 들판과 낯선 이방의 도시를 스쳐지나가는 차창 밖의 풍경을 달리는 열차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다 보며 밀라노로 향했다.

 

열차가 밀라노를 향해 달리는 동안 어느새 차창 밖으로는 짧은 석양이 지나고는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아아, 나는 이제 어디를 향해 떠나야만 하는 것일까.

 

(2007 10 4)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지구촌나그네님의 댓글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74.185 작성일

댓글 고맙 습니다.

이미 로마를 구석구석 살펴 보셨군요.
제 경우 차후에 기회가 되면 여유를 갖고 다시 돌아 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남아 있기에.

맑은생각님의 댓글

맑은생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4.♡.52.85 작성일

사진과 글을 읽고 있노라니 저도 예전에 보았던 풍경들이 떠오르네요.
하루 일정으로 로마를 다 볼려면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겠네요.
저는 한국에서 준비해온 가이드책을 보면서 책의 추천 코스를 따라서 여행했었습니다.
한국인 민박집에서 며칠 머무르면서 자유롭게 한껏 돌아다녔지요.
하지만 제 기억에도 가장 인상적인 기억은 바티칸이였습니다.
시스틴 예배당에 미켈란젤로가 그린 최후의 심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도시 전체가 예전 화려했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박물관 같다고나 할까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85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91 일상 저 뱃속에 갇힌 아이들 불쌍해서 어떻합니까....... 댓글8 해인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18 5947
3890 일상 고양이 종류 댓글2 고양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29 7987
3889 일상 여자들의 놓치고싶지않은, 결혼하고싶은 남자들 댓글2 1500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14 7020
3888 일상 현지 학생들을 후원해주실분을 찾습니다. 댓글4 첨부파일 인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7 6727
3887 일상 도착비자 관해서요 댓글4 엘트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31 5751
3886 일상 날씨는 후끈!! 짜증지수는 화끈!!! 장마는 오네..ㅠ 초보유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7 5231
3885 일상 롯데리아 폐점 1호 발생.. 리포가라와치 댓글5 첨부파일 bole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28 8143
3884 일상 [펌] 대선 결과에 대한 칼럼. 댓글4 SHKo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16 7113
3883 일상 흔한 대한민국 20대 男자 ㄷㄷㄷ sksl294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01 4481
3882 일상 앙고라 첨부파일 고양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22 5250
3881 일상 신비한물 ㅋㅋ 은혜희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03 5492
3880 일상 뱀피백 구입하고싶은데요 댓글3 매바위마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16 6802
3879 일상 몸이 아플경우 , 저의 경우는 (문장이 좀 깁니다) 댓글3 laimuligh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07 6670
3878 일상 자카르타 bandung 쪽게 거주하시는 교민분들 도와주세요 ㅜㅜ 댓글2 이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24 6933
3877 일상 좋은 인도네시아 노래 추천드립니다. 댓글6 철든완자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15 12994
3876 일상 소형백 제조업체 찾습니다. (제품포장용) 댓글2 네잎클로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26 7088
3875 일상 병원관련 내용입니다 댓글11 겨으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29 10354
3874 일상 LG 서비스 센터.. 댓글12 웅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24 8073
3873 일상 K-mart 임시 휴업 안내(2월 2,3일 2일간) lee0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29 5000
3872 일상 열정페이는 내 사업체를 이끌어줄 원동력? 댓글9 떡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09 8926
3871 일상 ELEVENIA를 이용하면서~ 댓글8 시골아저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27 6927
3870 일상 [취미] 다트 dart. 즐기시는 분들은 없나요?? 댓글5 첨부파일 kylej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06 9193
3869 일상 인도웹 샾 버그 리포트... 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20 4328
3868 일상 맞춰보세요 댓글6 첨부파일 고양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18 4996
3867 감동 내게는 길만이 길이 아니고 - 신 경림 댓글3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31 6758
3866 감동 아내가 사랑했던 세 남자 k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3-11 5912
3865 감동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어야 한다 댓글3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31 5005
3864 감동 최신가요아님 갠적으로 좋아하는노래.. 댓글4 첨부파일 버거소녀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06 573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