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김현승 - 아버지의 마음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28)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김현승 - 아버지의 마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다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3.120) 작성일08-12-11 14:49 조회5,569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29495

본문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시집 <절대 고독>, 1970)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다움님의 댓글

다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53.120 작성일

IMF때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가 엄청 읽혔는데...
요샌 모건설사 CF에 들어가면서 이 시가 많이 읽힌다네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8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919 일상 아버님 노년을 인도네시아에서 보내고자 하는데요 댓글7 carbid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23 8041
3918 일상 .. 댓글15 okey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18 8703
3917 일상 싱가폴에서 아이폰6 구입관련 피해사례 댓글4 자카르타두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05 9702
3916 일상 컴퓨터 서비스센터 리도호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25 6165
3915 푸념 휴대폰 pulsa가 얼마나 남았는지 몰라서 답답하네요; 댓글3 피아노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02 4636
3914 일상 직접 운전면허 발급받기 댓글5 마스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08 7859
3913 일상 인터넷 사용이 걱정입니다. 찔레곤 주변 댓글3 아붕가요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29 7564
3912 일상 만화 이미지 캡처 댓글4 탄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24 6153
3911 일상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 추천들. 삐삐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03 7405
3910 일상 <GLYCenter>2015 청소년 탄소경영 전문가 양성과정 GlobalLead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06 4574
3909 일상 좋아요1 포인트 없어서 글도 못쓰고... 메일 댓글달아도 20포인트.. 댓글9 구레아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04 5241
3908 감동 느린 날의 행복편지 댓글3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21 8540
3907 감동 가끔은 눈물이 나도 댓글3 k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1 8643
3906 감동 유가와라(湯河原) 행 나들이 댓글2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06 5546
3905 감동 雪景 댓글7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24 5762
3904 감동 무자년 새해에-밀라노에서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05 4542
3903 감동 고향 가는길... 댓글5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13 5371
3902 감동 아내의 비밀 조미료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19 4665
3901 감동 가슴에 와닿는 오늘의 금언 댓글4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12 5824
3900 감동 사랑을 위한 비타민 댓글2 인니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19 4234
3899 감동 [감동] 풀빵 엄마 - 계속 이렇게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스압) 댓글7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13 6412
3898 감동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기밀유츌사건"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댓글1 버섯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9 5246
3897 감동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7 5316
3896 감동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9 4341
3895 감동 김 희중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댓글3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0-03 7706
3894 감동 [펌] "아내의 유언 때문에"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4 4299
3893 감동 갑자기 야근하다가.. 댓글6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9 5663
3892 감동 천년 후에도 사랑 할 당신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30 489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