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마늘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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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23.238) 작성일09-11-10 18:12 조회6,669회 댓글0건본문
끊임없이 반복되고 또 새롭게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
얼마전 냉장고에 쳐박아 두었던 마늘이 생각난다.
이리저리 쪼개어 음식을 만드는데 쓰고 남은 몇쪽의 마늘.
냉장고에 쳐박혀있던지 7-10일쯤 지났을까?
어느새 쪼개진 몸에 싹이 텄다.
그저 가공할 생명력이랄수 밖에 없었다.
한줄기 싹이 오르고 있던 그 마늘을 잠시 바라보면서.
나는 인생의 다른 한면을 본것 같았다.
그리고 무심히 그것들을 냄비속에 집어 넣었다.
싹따위는 상관없었다.
그것은 그저 "마늘"일 뿐이었으니까.
우리의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마늘"들이 있을까.
근근히 자신의 싹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 애쓰는 이들.
그 "마늘"들이 지금 냄비속에 던져지고.
짓밟히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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