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극한의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57)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극한의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8.253) 작성일13-07-06 08:17 조회4,689회 댓글0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22732

본문

비올라는 바이올린에 비해 음이 낮은 편인데 첼로는 비올라보다도 더 굵고 낮은 음색을 띈다. 낮으면서도 굵직한 첼로 소리는 비가 내리는 날과는 정말 환상적으로 잘 어울린다. 벽난로에 장작불이 톡톡 튀는 소리와 첼로, 그리고 갓 볶아 내린 그윽한 커피가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음악은 한마디로 요약은 하면 슬픔이다. 재클린(자클린 뒤 프레 -Jacqueline Du Pre )은 실존했던 인물로서 어릴때부터 첼로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연주자로 일찌기 클래식계에 새롭게 탄생할 거장으로 점쳐왔던 연주자이다. 재클린은 클래식 음악계의 판도를 뒤집으며 팝계에서 폭풍을 일으켰던 비틀즈와도 비교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연주자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며 50장이 넘는 앨범을 내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던 중 안타깝게도 불치병에 걸려 더 이상은 첼로를 연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녀의 병명은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난치병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의 감각을 잃게 됨으로써 재클린은 어쩔수 없이 첼로를 손에서 놓을 수 밖에 없었다.

평소 그녀의 연주는 신선하고 아름다우며 무엇보다도 여성 연주자이지만 스케일이 큰 연주자였다. 거기에 뛰어난 음악성까지 갖춘 영국이 자랑하는 첼리스트였는데 본인에게나 영국에게 더할 수 없이 안타까운 일이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불치명에 걸리게 된 것을 알게 된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끝내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곡은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 1819-1880)가 사망한 이후 토마스 베르너(Thomas Werner) 라는 젊은 첼리스트 우연한 기회에 오펜바흐의 미발표 악보를 찾아내게 되었고 토마스 자신이 재클린이라는 음악가에 대한 사연을 접한 후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붙여 세상에 알려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곡이 만들어진 계기와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알고 감상하다면 이 곡의 주인공과 작가의 심정까지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악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지 않는가?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증오도 음악 안에서 그 어떤 감정도 음악이라는 장르로 표현을 했을 때 그 음악을 감상하는 이들은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할 수 있으니 말이다.
생의 마감을 목숨과 같았던 첼로와 함께 하지는 못하고 끝내는 비운을 맞았던 재클린!
그녀가 떠난 이후 재클린을 추모하는 많은 이들이 '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음악을 들으며 그녀를 기억하고 있으니, 비록 살아 생전에는 이 멋진 음악을 듣지 못했지만 천국에서는 이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눈물 대신 웃음을 짓고있지 않을까?

그녀는 23세 때에 유태계 천재 음악가인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과 결혼하였고, 28세에 '다발성 증후군'이란 희귀병을 얻어 더 이상 연주를 못한 채 42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발병 후 14년동안 , 남편은 단 한번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음악이 더 비극적이고 더 슬프게 들리는 듯하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80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31 일상 왠지 북한 주민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 ㅋㅋ 댓글1 1500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13 5619
4030 일상 엄마와 아이가 살기좋은 나라 순위 댓글3 첨부파일 1500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0 8947
4029 일상 월드컵 보고 시퍼요 ㅠ 댓글5 더운나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02 5692
4028 일상 애플, 아이폰 충전기 과열 리콜,교환 프로그램 실시...유럽 등 37… 댓글3 리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5 6527
4027 일상 롯데마트에서 Panasonic AC구매 후.. 댓글12 capjj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3 7569
4026 일상 타워형 선풍기 장단점 해인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16 12911
4025 일상 오늘의 명언 김원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8 3390
4024 일상 정보 - 해외에서 인터넷으로 한국방송 보기 김장포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17 7255
4023 일상 핸폰한글문제 댓글4 은혜희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02 5808
4022 일상 내 안경을 닦아 주세요 댓글4 우짜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08 6410
4021 일상 코피노를 아세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출처: 코피노에게 신세계를… 댓글2 메가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04 7267
4020 일상 1~2년 정도 자카르타에 거주할 것 같습니다. 댓글1 integrit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28 7449
4019 일상 찌부부르쪽 골프연습장 두군데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전화번호 아시면 위… 댓글4 bal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15 7081
4018 일상 고양이 키우기 <팁> 댓글5 고양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10 7540
4017 일상 자필묵연 '감사와 자선의 연하작품전' 안내 철의왕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23 5669
4016 일상 땅그랑에 20대후반.... 없나요? 댓글11 분홍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08 8412
4015 일상 이런 사람 댓글11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09 9232
4014 일상 나무 에 24 K 금 도금 댓글4 첨부파일 saranghaz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29 12013
4013 일상 인도네시아 어학연수 댓글4 인도녜시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02 6798
4012 일상 한국 최고 인기 목사님 댓글1 문희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03 7095
4011 일상 취업 관련 질문드립니다.. 댓글19 integrit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19 7435
4010 일상 맥주 언제 풀릴가요? 댓글18 달면삼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04 8387
4009 일상 맞춰보세요 댓글3 첨부파일 고양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18 4739
4008 감동 140개국의 "I Love You" 댓글13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24 9067
4007 감동 싱글은 초라하지 않어!!! 라고 외칠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들 댓글6 호박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27 6931
4006 감동 오랜만이구 약속을 못지켜 영 마음이 편치 않네요 댓글3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10 5915
4005 감동 최신가요 시리즈가 계속되네요. 댓글1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06 5322
4004 감동 누가 진짜 자폐인가? 그대 아니라 말할 수 있는가? 댓글2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26 579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