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아버지는 누구인가?(펀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28)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아버지는 누구인가?(펀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코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3.90) 작성일11-10-10 17:53 조회5,718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902

본문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 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는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셨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하늘바람님의 댓글

하늘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62.18 작성일

이 글은 언제 읽어도 가슴이 찡하네요...
한국을 떠나기 전, 그때의 아버지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355건 8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159 기타 제발 도와주세요! ! (티푸스관련) 댓글2 이나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4 5264
3158 기타 몸이 말하는 위험신호 34가지(24 ~ 34)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08 5194
3157 유머 정말 황당한 월요일 아침. 이건 환타지 영화도 아니고....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1 4336
3156 유머 그림자 예술 마니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1 3295
3155 유머 귀여운 택배아저씨 댓글3 녹색의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22 3082
3154 일상 만일 세계가 한 학급이라면… [조인스]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7-11 9578
3153 일상 봄편지 ..아름다운 동심이 느껴집니다 하늘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09 9122
3152 일상 휴면계좌 조회해 보세요~ 댓글2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03 10676
3151 일상 우기에 얽힌 추억..^^ 댓글9 새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14 10641
3150 일상 인도네시아에서 맞는 첫 크리스마스...! 댓글7 만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25 7343
3149 일상 제2차 사랑의 쌀 나누기 댓글4 젊은여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17 7986
3148 일상 근황 관련및 잡담 몇가지 (^.^) 댓글13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1 8309
3147 일상 전 가전제품 글로덕에서 구입하는데 유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20 9021
3146 일상 버스로 간 두빤~ 댓글5 ra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4-05 7630
3145 일상 화투패 그림에 담긴의미 댓글2 첨부파일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04 17432
3144 답변글 일상 무궁화 슈퍼 이용에 관하여... 댓글6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02 11402
3143 일상 감사했습니다.... 댓글4 뚜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25 6940
3142 일상 야한 그림(너무 야하면 삭제해도 된답니다. ^^) 야한것 맞나요? … 치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13 18158
3141 일상 샘소나이트 AS받으러 3시간 시내드라이브... 여기에선 모든 AS 안… 댓글1 sidne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13 23209
3140 일상 추억의 가요 댓글1 첨부파일 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04 6105
3139 일상 [유머] 토요타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투기.. 댓글1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31 7496
3138 일상 바로 잡은 무안 세발낙지 한접시 댓글3 자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28 5907
3137 일상 이틀 연속....777 댓글7 첨부파일 ctm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08 6723
3136 일상 이명박에 정책기조에 실체. 댓글8 사신킬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23 6708
3135 일상 한국 저렴하게 가자~! 댓글7 동도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18 8216
3134 일상 자칼타에 한인 DSLR 유저분들 얼마나 계시나요? 댓글8 민가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22 7324
3133 일상 보고르, 자띠부닝,반둥 쪽 작은 주택 댓글3 발리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5-15 10589
3132 일상 마누라 염가판매!! 댓글4 올리비아땅콩강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31 837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