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내 아들만큼 나같이 않기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52)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내 아들만큼 나같이 않기를.....

페이지 정보

작성자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67.237) 작성일10-10-07 10:15 조회5,831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326

본문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가는 노인이 있었다.
젊었을 때에는 힘써 일하였지만 이제는 자기 몸조차 가누

기가 힘든 노인이었다. 그런데도 장성한 두아들은 

아버지를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

어느날 노인은 목수를 찾아가 나무 궤짝 하나를 주문하였다.
     그런 다음 그것을 가져와 겉을 오래된 것처럼 위장한다음 안에 유리

조각을 가득 채우고 나서 크고 튼실한 자물쇠 하나를 채웠다.
그 이후부터 아들들에게는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어느때 부턴가 아버지의 침상 밑에 못보던 궤짝 하나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들들이 그것이 무어냐고 물으면 노인은 별게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할 뿐이었다.

궁금해진 아들들은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서 그것을 조사해 보려
하였지만 단단히 자물쇠로 잠겨 있어서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없었다. 다만 웬만한 힘으로는 밀어도 꼼짝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매우 무거운 것이 들어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었다.
     놀라운 것은 그 안에서 금속들이 부딪치는 것 같은 달그락 소리가 난다는
것이었다.
아들들은 그 소리를 듣고 생각하였다.
'그래! 이건 아버지가 평생 모아 놓은 금은보화일 거야!'

이렇게 생각한 아들들은 그때부터 번갈아 가며 아버지를 모시기 시작
.
그러고 얼마 뒤에 노인은 마침내 죽었고,
아들들은 기대에 차서
궤짝을 열어 보았다.

그러나 그 속에는 깨진 유리 조각만이 들어 있을 뿐이었다.
그것을 알게된 두 아들의 반응은 각각 달랐다.

큰아들은 버럭 화를 내었다.
"내가 당했군!"
큰아들은 궤짝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동생을 향해 "왜? 궤짝이 탐나니?
그럼 네가 가지거라."라고 말한다음 휑하니 나가버렸다.
막내 아들은 형의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한참 동안 그 자리에서

있었다. 심한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적막한 시간이 느릿느릿 흘러갔다.
1분, 2분, 3분·····마침내 막내 아들의 눈에는 맑은 참회의 이슬이 맺혔고,
그것은 두줄기 눈물이 되어 주루룩 흘러내렸다.
막내아들은 궤짝과 함께 유리 조각을 집으로 옮겨왔다.

나뭇가지가 조용하려 해도 바람이 쉬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려 해도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런 옛글을 생각하며, 아버지가 남기신 유품 하나만이라도 잘 간직하는

것이 그나마 마지막 효도가 되리라 여긴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의 아내는 구질구질한 물건을 왜 집에 들이느냐며 짜증을 냈다.
그래서 막내아들은 아내와 타협을 했다. 유리 조각은 버리고 궤짝만 갖고

있기로 하고, 유리 조각을 쓰레기봉투에 담기 시작하였다.
유리 조각을 다 담고 보니, 그 궤짝 맨 밑바닥에 짧은 시구(時句)가 적힌

종이쪽지가 하나 들어 있었다.막내아들은 그것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후, 막내아들의 목 울대에서 꺼억꺼억 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그는 큰소리로 목놓아 울음을 터뜨렸다.

나이 마흔을 넘긴 사나이의 통곡 소리에 그의 아내가 달려왔다.
그의 나이 어린 아들딸도 달려왔다.막내아들이 읽은 글은 이러하였다.

첫째 아들을 가졌을 때, 나는 기뻐서 울었다.
막내아들이 태어나던 날, 나는 좋아서 웃었다.
그때부터 삼십여 년, 수천 번, 아니 아마도 수만 번
그들은 가슴 조이며 나를 울게 하였고,
가슴 벅차도록 나를 웃게 하였다.

그러나 이제 나는 늙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그들은 달라졌다.
지금 그들은 나를 기뻐서 울게 하지도 않고,
좋아서 웃게 하지도 않는다.

나는 지금 혼자다.
내게 남은 것은 그들에 대한 기억뿐이다.
처음엔 진주 같았던 기억.
중간엔 내 등뼈를 휘게 한 행복한 고통이었던 기억.
그러나 지금은 사금파리 유리 조각으로 남은 기억.
그러나 아아, 내 아들들만은 부디 늘그막에

나같지 않기를! 제발 나 같지 않기를!


  • 막내아들의 아내와 아들딸들도 그 글을 읽었다. "아빠!" 하고 소리치며 막내아들의 아들딸들이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 아내 또한 그의 손을 잡았다. 네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 부터 그들 집안에서는 늘 즐거운 웃음소리로

  • 가득 하였다.


    1979DE1D4C7DA1BE41F1C8 

    이런 이치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첫째 아들은 자기를 돌아볼 줄 몰랐지만 막내아들은 자기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남기신 글을 읽고 나서 피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뉘우쳤다.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 졌는가?대답은 필자가 쓴 마지막 글에 이미 나와 있다.
    '그 뒤부터 그들 집안에서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이 없었다.'
    그는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인성'이라는 것을 이런 식으로 증명하였던것이다.

    김정빈/행복은 따뜻한 마음에 온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trustsindo님의 댓글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148.245 작성일

참 마음이 시리도록 아픈 글입니다.내가 지금 부모님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뒤돌아 볼수 있겠되는군요.저는 어느 누구 못지않게 어머니에게 한다고 하지만

어느 누가 세상에서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했다고 할수 있겠습니까 언제나 모자라고 

그러다 부모님이 떠나고 나면 후회하고 하는게 우리 인간사 겠지만 

언제나 언제나 보모님을 편하고 행복하게 해줄수 없는건가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623건 8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27 일상 지났지만 10월의 마지막밤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1 4411
2426 일상 자카르타 시내 풋살동호회 안내입니다. 댓글3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02 7489
2425 일상 남편 몰래 비자금 챙긴적 있으신가요? 댓글14 pingk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2 8917
2424 일상 자카르타 골프동호회 Jakarta-seoul(자스)를 소개합니다. 댓글5 첨부파일 빅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0 10088
2423 일상 謹 賀 新 年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댓글2 첨부파일 홍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30 5028
2422 일상 좋아요2 보타니카 무죄로 석방 !!! 댓글19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3 8320
2421 일상 대한민국 vs 일본 아시안컵 축구경기 중계 채널은 어디? 댓글12 Dep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4 10551
2420 일상 시내테니스모임 여전히 회원모집중 댓글2 latt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1 5228
2419 일상 몰끌라파가딩내 FOOD HALL 마트의 한국사발면... 댓글8 마레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28 6531
2418 일상 안녕하세요 꾸벅 (__)(--) 인니어 공부에 대하에 문의드려요 댓글2 밀링밀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19 4743
2417 일상 르바란 댓글3 윤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3 5984
2416 일상 빛나는 얼음공주는 한국의 자존심 댓글1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30 4459
2415 일상 그냥 인도웹을 보다가.. 댓글3 죠니2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02 4779
2414 일상 telkom SMS조심 댓글9 seja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6 5084
2413 일상 인도네시아 해외영화상영 댓글3 tyf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08 4632
2412 일상 인도웹 설문지 팝업에 대하여 댓글2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2 6560
2411 일상 자동차 도난 극성!! 자동차 도난 방지하려면..... 댓글4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7 5765
2410 일상 23개월 장티푸스 예방접종 댓글3 곰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8 7096
2409 일상 궁금합니다. 댓글9 ca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18 3758
2408 일상 끌빠 빨라디안 아파트 사시는 분들 중에서 first media 사용중… 댓글3 홀리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6 5306
2407 일상 끌라바 가딩 옛날 사진 & 근래 사진 댓글9 숙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9 5164
2406 일상 인도네시아 15년 살면서... 댓글8 자카르타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3 6979
2405 일상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9 3738
2404 일상 소주" 홍보 아닌 홍보 그만합시다... 댓글13 soj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1 6220
2403 일상 우리집 시추가 4마리의 강아지를...(분양 완료) 댓글11 굿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6 5870
2402 일상 9월이 오면...... 댓글3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0 4351
2401 일상 ***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남긴 이야기 *** 댓글4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1 4118
2400 일상 너무 억울하고 힘든일들 댓글7 곰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16 6072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