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이스탄불을 아시나요?(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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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그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8.104) 작성일10-08-03 15:16 조회7,237회 댓글0건본문
잠시 뒤 원형 돔 천정이 있는 커다란 홀(hall)에 이르렀습니다. 그 곳의 돔 천정 높이도 20m 는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머리를 뒤로 젖혀 위쪽을 자세히 보니 조그마한 창에서 햇빛이 들어와서 돔 천정의 황금 모자이크로 된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실내는 어두컴컴하고 오직 그 그림만이 햇빛을 받아서, 마치 밤하늘에서 황금빛으로 보이는 형상과도 같았습니다. 신비롭기도 하고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성 소피아 성당에서 나왔을 때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바다와 겹겹이 보이는 언덕사이사이에 회교사원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크고 작은 사원들이 줄지어 이어져 있었습니다. 성당 건너편에 있는 블루 모스크는 다음날 보기로 하고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는 다리를 건너 한 호텔의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식당은 제법 높은 층에 자리잡고 있어서 근처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창문 바깥을 보는 순간, 제법 밝은 달빛아래 어두운 파란색을 띄고 웅크리고 있는 거대한 사원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아!!!, 저래서 사람들이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을 붙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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