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좀 황당한 일을 겪어서 몇자 남겨봅니다.

저녁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푸드를 열고 한식당들을 보던 중에 제가 좋아하는 설악추어탕에 순대국이 할인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아싸 하면서 순대국과 뼈다귀 해장국을 주문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주말 저녁의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배달료 포함해서 194,000 루피아를 계산했는데요.

식당에서 고푸드에 가격 업데이트가 안되어서 94,300 루피아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뭐 흔히 벌어지는 일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94,300 루피아면 너무 크다 싶어서 이거 너무 차이나는데... 고푸드 프로모도 있는데 이거 안까고 다 내라는거냐? 물었더니...

설악추어탕은 고푸드에 식당을 등록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푸드로 들어오면 가격을 매번 재 계산해서 추가 송금을 하게 한다는 군요. 그럼 할인 금액은 날아가는건가? 짜증이 하늘을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식당 한국인 관계자분과 관련해서 통화를 했는데 같은 대답이었습니다. 고푸드에 식당 삭제를 요청했는데 해주지 않는다며 고푸드에 콤플레인을 해서 해결하라고 하시더군요. 뭐 이렇게 나오는 순간 그 분과 할 이야기는 없어지니까 편하게 해결되시겠지만 제 스트레스는 다시 추가...

그래서 알았고 추가 금액 기사한테 줄테니 그냥 보내셔라 하고 마무리...
여기까지는 고푸드 본사에 콤플레인 접수하고 말자 하고 밥이 왔고 기사한테 따져봤으니 본사와 이야기 하세요 하고... 당연하게도...

열받으면 나만 손해지... 하면서 할인이야 뭐 그럴 수 있다 하고 밥먹고 콤플레인 접수하는데...
가격 계산이 잘못되어있었습니다. 순대국과 해장국 먹는데 194,000 (고젝 비용 24,000 루피아 제외하면 음식 값이 170,000 루피아) 였는데... 식당에서 247,500 루피아 짜리 영수증이 날아왔다.

247,500 - 170,000 = 77,500 루피아가 아니던가?

그럼 설추에서 추가로 요구한 94,300 루피아는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
그래서 설추에 WA로 따져 물었습니다. 이 숫자는 어떻게 나온 숫자냐?
기사가 계산해서 얼마 더 내면 되네 이러고 더 냈다는거다. 그래서 식당에서는 기사가 하는 말 믿고 그냥 계산하고 끝난거냐? 그러면서 부족분을 나한테 식당으로 송금하라고 한거냐? 했더니 그렇다고...

이건 기사가 사기 치려면 얼마든지 시기 칠 수 있는 구조인데 정말 이렇게 했다고? 할 말이 없어서 내가 너네들한테 사기 당한거네 이러고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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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수혜자는 고푸드와 기사 놈 입니다.

유일한 피혜자는 저구요. 식당은 받을 돈 다 받았고, 기사는 받을 돈 다 받고 추가로 15,000 루피아 정도 더 받은 상태... 불만 없는 사람들이죠.

따라서 제 피해 사항은 이렇네요.

1. 고푸드로부터 할인 금액 못받음
2. 고젝 기사의 계산 능력 부족과 설추 까시르의 무관심으로 인해 지불 금액 증가
3. 아 다 귀찮다 포기하고 그냥 돈주고 기사 보내버린 나의 불찰

10년을 넘겨 살아도 이런 작은 건들 하나씩 당할 때마다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 돈 몇 만 루피아나 된다고... ㅠㅠ

자 어쨋든 오늘의 교훈은 이렇습니다.

자나깨나 사기 조심, 계산은 철저히...  고푸드 주문을 할 때 추가 금액 발생하는 경우 기사들이 장난 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계산해보시길 권고 드립니다.

# 설악추어탕 음식에 문제가 있거나 한 것도 아니고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니 식당 영업에 영향을 끼치려고 하는 글이 절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전 설추 음식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먹을 꺼구요.

모두 즐거운 주말 밤 보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