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삶의 조미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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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oodneighb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24.90) 작성일10-11-18 08:40 조회5,867회 댓글0건본문
삶의 조미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중략)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황지우의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중에서
한국에 갔던 아내가 돌아온다기에
공항에 나갔습니다.
비행기 도착시간이 되었음을
시계보다 뛰는 가슴이 먼저 알아챕니다.
공항출구로 머리부터 삐쭉 내미는 카트 하나 하나가
다 아내 것인 듯 싶고
기다림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가슴이 설레고 세상이 살아 움직입니다.
어느새 마음은 입국장 안으로 날아가
아내를 찾습니다.
‘죽은 삶’이 있습니다.
단어의 의미대로라면 있을 수 없는 어휘지만
바램과 기다림이 없는 삶이 바로 ‘죽은 삶’입니다.
달려가십시오, 기다림을 향해
날아오르십시오, 꿈을 향해
다만 지금 이 순간을 살아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설레이듯 소망하십시오
꿈은
삶을 맛을 더해주는 조미료입니다.
yk
* http://chambitjkt.org/jasin/fupload/audio.php?id=101
참빛교회 주일예배말씀 2010년11월14일
* 참빛교회 홈페이지에서 http://chambitjkt.org/jasin/request_name/SAL1/cntr/view/document_id/100/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