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이곳이 진짜 막장 - 태백탄광(퍼온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3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이곳이 진짜 막장 - 태백탄광(퍼온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4.94) 작성일09-03-24 12:34 조회6,116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29582

본문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막장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너는

한 번이라도 막장에서 뜨거운 땀 흘려 본 적 있느냐 

 

                   ---- 또 너에게 묻는다, /바람처럼/

 

 

 

태백001.jpg

 

태백002.jpg

막장으로 들어가는 탄차에 올라탄 태백탄광 광부들. 작은 개인용 나무의자와 물병, 도시락이 소지품의 전부다.

 

태백003.jpg

 

태백004.jpg

 막장으로 들어가는 갱도. 갱도 입구에서 3km 정도를 더 들어가야 막장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태백005.jpg

막장안의 지열과 습기로 뿌엿게 보인다. 

 

태백006.jpg

 

태백007.jpg

 

태백008.jpg

 

태백009.jpg

막장 중간에 있는 휴식 공간.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외부와 연락을 할 수 있는 비상전화도 있다. 

 

태백010.jpg

 

태백011.jpg

 

태백012.jpg

 막장에서의 휴식.

 

태백013.jpg

 

태백014.jpg

 막장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는 태백탄광의 광부들. 세면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막장'은 광산이나 탄광의 끝부분, 채광이나 채탄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탄광 입구는 하나인데 갱도를 따라 들어가면 문어발처럼 수백개의 막장이 있다. 두 명, 혹은 세 명이 한 조를 이뤄 온통 어둠뿐인 막장에서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하여 곡괭이와 삽으로 석탄을 캔다.

 

수직 갱도를 따라 수백미터를 내려가기도 하고 30~40도를 오르내리는 지열과 싸워야 한다.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었던 시절에는 태백에만 40곳이 넘는 탄광이 있었고 수천명의 광부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고체 화석연료들이 석유와 원자력 등의 에너지원에 자리를 내주면서 폐광들이 늘어나고 그 많던 광부들도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났다. 이제 몇몇 탄광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태백 탄광.

 

해발 920m.

200여명의 광부들이 탄광에서 일한다.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막장에 들어가 탄가루를 마시며 하루 500톤 안팎의 탄을 캔다.

생산된 탄은 화력발전소로 가거나 연탄공장으로 보내진다.

 

 

못 배우고 사업 망하고 해서 도망치듯 인생의 마지막 선택으로 탄광의 '막장'을 찾아다닌 때도 있었다.

삶을 고되고 탄광에서 나오는 석탄 분진을 마시며 건강도 망쳐가면서도 목숨을 연명할 수 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환풍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후진적 사고들이 줄을 이었다.

 

'막장 인생'이라는 말도 그 때 생겨났을 것이다.

'막장'이란 말은 항상 부정적 의미로만 사용되었다.

막장 인생, 막장 드라마, 막장 국회......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요즘 이 '막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막장을 떠났던 광부들이 다시 탄광을 찾고 있다. 광부 지망생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막장' 일자리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탄광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예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탄광에서 일을 했던 사람들도 한참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월 300~400만원을 챙길 수 있고 작업 환경도 많이 좋아졌다.

국가에서 자녀들의 대학 학비도 지원해 준다. 대학생 자녀를 둔 가장들이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어쩌면 성실하고도 뜨거운 땀을 흘려 버는 이들에게 당연히 주어졌어야할 댓가이다.

 

이제 '막장'은 인생의 끝에서 어쩔 수 없는 마지막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찾아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하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사라져 가던 탄광들이 다시 문을 열고 외지로 떠났던 광부들도 다시 돌아오면

죽어가던 탄광도시들도 다시 활기를 찾게 될 지도 모른다.

 

 

 

 

 

 

/바람처럼/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480건 7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6 기타 건강을위해 좋은물을 많이 마시세요. 첨부파일 sunhybri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03 4783
435 감동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MARIJ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1 5440
434 일상 유도대회 결과입니다(작은태극기) 댓글10 첨부파일 박일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8 5153
433 일상 인도네시아라는 나라 댓글13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30 8799
432 일상 남해섬입구에서.. 댓글9 첨부파일 Hafi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08 5969
431 일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유소를 차리고 싶습니다 댓글21 찌라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23 10010
430 일상 작은 인생을 항해하면서 나를 돌아 본다 댓글3 바다사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6 4377
429 일상 필립의 넋두리 댓글5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6 5576
428 일상 오랜만에 댓글8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9 5381
427 일상 안녕하세여 JamesBon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0 4043
426 일상 한겨울 철새무리 댓글1 첨부파일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30 4316
425 일상 남편 몰래 비자금 챙긴적 있으신가요? 댓글14 pingk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2 8729
424 일상 자카르타 시내 풋살동호회 안내입니다. 댓글3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02 7315
423 일상 요즘 인도웹 글들 보다가 생각나서.. 댓글9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1 4474
422 일상 날 보면 무슨 색이 떠올라? 댓글4 myungh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13 4759
421 일상 안보여요..? 댓글1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1 5283
420 일상 " 남들의 종교도 존중하자 "가 가능할까요 ? ( 기독교 ) 댓글20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26 6083
419 일상 2011학년도 인니출신 입시결과...충격..문제점이 무엇인가? 댓글3 jiks한얼jik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4 7732
418 일상 '달은 가르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은 왜 보나~~' 댓글4 i맑은거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8 5182
417 일상 솔로몬의 지혜 댓글1 가로세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2 5313
416 일상 백기 항복 일본(2010 U-17 여자 월드컵) 댓글7 wwhit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6 6265
415 기타 약이름 안알려주는 한인병원, 약 먹어도 괜찮을까요...왠지 약간 걱정… 댓글4 jhkh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9 7866
414 감동 지켜야 할 마음 5가지 댓글2 발동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1 4982
413 감동 서글픈 개미 댓글5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23 5574
412 기타 인도네시아 어디에선가 먹어본 그 맛, 다운 씽콩! 댓글9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11 8934
411 일상 2030, 까페개설했어요 :) 댓글1 o유쯔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3 4937
410 일상 수라바야에서 커피는 댓글4 타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27 7025
409 감동 아버지의 기도 kasiop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9 456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