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한국 국민 간식 떡볶이의 변천사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18)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한국 국민 간식 떡볶이의 변천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식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2.79) 작성일09-06-17 01:12 조회5,812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5383

본문


한국에서는 떡볶이는 흔하다. 학교 옆 후미진 골목에도,대로변 포장마차에도,왁자지껄한 시장통에도
백화점 푸드코트에도, 고급 레스토랑에도 있다.떡볶이는 누구나 좋아한다.
어릴때 학교길에서,젊었을때 여자친구와,결혼해서 가족들과, 나이들어서는 손주와 떡볶이 집을 찾는다.
그래서 국민 간식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도 얻었다.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좋아한다.서울 남대문 시장이나 부산의 떢볶이집을 가면 한국사람처럼 즐겨먹는
관광객 들을 볼수 있다.
외국그런데 아직까지 변변한 음식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값이 너무 싼 탓이기도 하고, '주 무대가 길거리'란 꼬리표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떡볶이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서울 강남의 고급 레스토랑 메뉴판에 등재되고, 떡볶이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카페도 등장했다.

게다가 정부가 나서 연구소까지 만들어 한식 세계화의 대표주자로 키울 태세다. 향후 100년이 기대되는 세계인의 메뉴로 발전하고 있는 떡볶이의 지난 세월부터 들여다 보았다.

1800년대 처음 등장

문헌상에 처음 떡볶이가 등장한 것은 조선말기인 1800년대 쓰여진 <시의전서>란 조리서에서다. 하지만 이보다 일찍 떡볶이는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 왕들이 먹던 궁중떡볶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떡볶이와는 많이 다르다. 빨간 떡볶이가 아니라 흰 떡볶이다. 매운 고추장을 쓰지 않고 간장으로 간을 맞췄다.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원장은 "매운 맛은 사람이 쉽게 흥분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며 "국가의 정사를 돌보는 임금님의 감정이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수라상에선 가급적 매운 맛을 피하는 게 원칙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쇠고기, 생나물, 마른나물 등을 넣어 만들었다. 현재 떡볶이가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진 것에 비하면 영양적으로 완벽한 음식이었던 셈이다.

1953년 떡볶이의 재탄생

현대인이 즐겨먹는 빨간 떡볶이에 대한 문헌상 기록은 찾지 못했다. 단지 '신당동 떡볶이 할머니'로 알려진 마복림(89)씨가 1953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인 1953년 마복림 할머니가 중국 음식점에서 개업식 공짜 떡을 집다가 친정아버지가 드시던 자장면 그릇에 떡을 빠트리게 된다. 자장면 묻은 떡을 먹다가 맛이 좋아 고추장을 생각하게 됐다. 그 아이디어로 지금의 신당동 자리에서 떡볶이 노점상을 시작했다." 마복림 할머니의 주장이다.

70년대 어묵이 들어가다

이후 떡볶이는 별다른 발전(?)을 하지 않았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연탄불에 고추장과 대파를 넣고 끊여서 만들었다. 지금의 포장마차 떡볶이와 거의 비슷했다.

신당동에 떡볶이 골목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전국적으로 떡볶이가 퍼져나갔다.

80년대 즉석 떡볶이의 탄생

내 손으로 만드는 '즉석 떡볶이'가 등장한다. 여기엔 LPG의 보급이 큰 역할을 했다. 1980년 마복림 할머니는 연탄불 대신 처음으로 식탁위에 가스레인지를 설치했다.

손님이 주문하면 냄비에 재료를 담아줘 식탁에서 직접 끓여먹도록 한 것. 즉석 떡볶이로 바뀌면서 추가되는 재료도 늘어났다. 라면에 이어 쫄면, 만두, 계란 등이 하나둘씩 추가되면서 덩달아 값도 올라갔다.

2000년대 퓨전 떡볶이의 등장

젊은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떡볶이가 거듭 변신한다. 치즈, 자장, 크림, 피자 등 서구의 갖가지 맛이 가미된다. 덩달아 양식 레스토랑에서 별미 메뉴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길거리에서는 꼬치화해 '떡꼬치'란 신 메뉴로 내놓기도 한다. 발빠른 외식업자들은 떡볶이를 자체브랜드로 내놓는다. 소자본 창업의 대명사처럼 인식되면서 '신떡' 등 떡볶이 체인점이 전국적으로 늘어났다.

◇빨간 떡볶이의 원조에 대해 이렇게 주장하는 이도 있다. "1950년 전까지도 떡은 있었지만 고추장에 버무린 떡볶이는 없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직후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게 됐다.

그래서 떡을 꼬치에 끼워 구워 팔기 시작했다. 장사가 잘 되면서 양념을 추가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에 따라 양념을 넣고 떡을 볶아 팔기 시작했다. 이것이 현재와 같은 떡볶이의 시작이다.

당시 양념은 대파를 크게 썰어 간장에 절여 넣고 맛에 강도를 더하기 위해 고춧가루를 첨가했다. 이후 고추장을 넣었고, 입맛이 변하면서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과 물엿을 넣었다." 지난 2007년 8월 실천민속학회가 주관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서현정 서울대 비교문화 연구소 연구원의 주장이다. [이 게시물은 요한!님에 의해 2009-07-29 07:44:09 맛거리 소개에서 이동 됨]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354건 72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66 기타 세상에서 제일 큰 과일,'낭까' 댓글1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1 8715
1365 기타 성장과 집중력을 방해하는 비염 댓글1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5520
1364 기타 양생법(養生法)- 잘 먹는 사람이 건강 하다. (식사법3)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4938
1363 기타 "꾸루륵~~~아,배야!" "또 화장실 가?" 댓글1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30 7518
1362 기타 배 쏙 들어가는 7가지 비결 댓글4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8 4807
1361 기타 '현대병' 또는 '문명병'으로 불리는 탈모 댓글1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7 6065
1360 기타 특효미백,주름펴기비법(공유) 댓글1 스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08 7705
1359 기타 흔하여 더욱 맛깔난 채소,Kang Kung 댓글6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6 10390
1358 기타 척추문제.... 댓글3 LCD액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5 4670
1357 기타 인니국수, 일본국수,한국국수 그리고 한국라면의 비교 댓글2 송송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4 5601
1356 기타 강황 댓글4 그림자속와신상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5 6228
1355 답변글 기타 도움이 되셨으면.... 댓글2 sarahmo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07 5097
1354 기타 老眼 - 어떻게 대처하나?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2 3622
1353 기타 술 커피 초코렛의 장단점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30 5527
1352 기타 중년 이후 알아두어야 할 신체 변화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16 3872
1351 기타 ♣ 몸이 말하는 위험신호 34가지 ♣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7 4695
1350 유머 손오공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31 2944
1349 유머 여자친구랑 잠자다가, 야릇한 꿈을 꿨습니다.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5 4795
1348 유머 답답해 죽겠다 댓글3 아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9 2845
1347 유머 여자를 위해 모든걸 포기할수 있는 남자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28 3837
1346 일상 2006 사이판에서 열린 미스코리아 미스서울 선발대회 2 댓글1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7-04 16042
1345 일상 친구란..이런것이 아닐까요? .....유안진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하늘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07 8636
1344 일상 멋진 오늘을 사는 10가지 지혜 댓글3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0-13 7136
1343 일상 12월 초에 들어서니.. 댓글11 첨부파일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08 9010
1342 일상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댓글2 de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23 7087
1341 일상 이번에 jakarta 가면... 댓글7 찬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15 7487
1340 일상 호박마차의 고민 댓글16 호박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08 10486
1339 일상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댓글1 k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7 762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