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긴데요.. 인도네시아에서도 충분히 이런 류의 일이 벌어질 수 있기에 올려봅니다.ㅎㅎ

- 이하 퍼옴 -

일때문에 일본 출장을 자주 가는터라
모 쇼핑몰에 들러 뭘 사고 그 앞 벤치 커피마시며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어떤 여성 두분이 양 옆으로 앉더니

절 가운데 두고 갑자기 수다를 엄청 떠는겁니다

일본은 어떻다는둥 안춥다는둥 뭐하다는둥 하더니



그리곤 저에게 하는 말... 중간에 어이없어서 거래처 말을 잘 못알아들을때

가지고 다니는 보이스 레코더 작동!!



여자 1: " 야 얘 봐라 잠안잘라고 밤에 커피 마신다 짜식 "

내속마음 ' 음 커피를 제가 좀 좋아해서요 '



여자 2: " 그러게 거참 담배에 커피까지 일본 애덜도 이러나? "

여자 1: " 일본 남자애덜중 오타쿠 많다던데 이넘 쇼핑한거 보니 필이 그런데? "

여자 2: " 양옆에 여자들이 앉아 주니까 자기를 보고 앉은줄 알겠지? ㅋㅋㅋ "

내속마음 ' 음 저기 이봐~ '



여자 1: " 야야야 웃음 팔지마라 애 녹는다 녹아 ㅎㅎ"

내속마음 ' 저기 날 보지마! '



여자 2: " 내가 일본에서는 먹어주는 외모인데 말야, 옷도 니뽄필 쇼핑몰에서만 산다규"

내속마음 ' 어디가 니뽄필이냐 이 동천댁 아줌마야 '



여자 1: " 우리 둘이 한번 말걸어 볼까? 좋아 죽겠지? "

여자 2: " 야야 일본에서까지 부킹하고 싶지는 않다 "

내속마음 ' 제발 말걸지마라 '





저는 기회를 포착하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방에 보내버리기 위해



여자 1: " 아놔 이거 정말 재미있는데 앞다마인가? ㅎㅎㅎ 다마는 알지 이넘아? "

여자 2: " ㅋㅋ 요거 동영상 찍어 올리고 싶다 일본놈 옆에서 욕하기 우린 욕걸? 욕녀? "

여자 1: " 이거 대박이겠는데? 우리 스타되겠다 "

여자 2: " 내가 저기서 찍을까? 몰래? "

여자 1: " 해볼까? 일본 싫어하는 사람들은 우리 팬이 될걸? ㅎㅎㅎ"

여자 2: " 뭐라하는거 아닌가 몰라? "

여자 1: " 잘 숨어서 해봐 앞만 보고 있는데~ "



이때다 싶었습니다. !!!



나 : " 까짓거 제가 찍어드릴께요 그냥 앉으세요"

여자 1: " 예??????????"

여자 2: " 어................."



말없이 쓰윽 일어서는 두사람을 잡고 제가 말합니다.



나: " 왜요 재미있게 말 잘들하시던데 계속 하시죠! "

떠나는 두 여자들을 잡는다.



여자 1: " 죄송해요"

하더니 둘이 뛴다. 뒤도 안돌아보고 뛴다.~ 저멀리 일본 거리로~~



그들을 향해 외친다.

" 저기 옷 사는 쇼핑몰 바꾸세요 니뽄필 아니에요!!! "



그들의 이름까지 녹음 되었고, 친구들은 인터넷에 올리면 대박이라고 한다.

저런 한국 사람들도 있구나 하며 웃으며 지나친 일본의 작은 에피소드

동경 신주쿠 도큐핸즈 2층 벤치에서 제게 좋은 말씀 해주신 두분



쇼핑몰 먼저 바꾸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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