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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 이즈(伊豆)반도 하루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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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77.132) 작성일07-07-06 01:03 조회5,954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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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伊豆)반도 하루 여행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토요일 아침에 주말 여행 병이 또 도졌다.

 

기실 일전에 이달 중에 집에 다녀 오기 위해 여행사에서 김포-하네다 왕복 아시

아나 비행기 티켓을 사느라 무려 5만 엔을 현금으로 사용 하다 보니 이번 달 생활

비가 부족한 상태인데도 내 여행 병은 어쩔 수 없었다.

 

아침 9시 30분 무렵 침대 위에 관동 지방 지도를 펼쳐 놓고 어디를 향해 떠나 가

볼까 하다가 지난 해 시즈오카현(靜岡縣)이즈(伊豆)반도 맨 위의 북서 쪽에 위치

한 누마즈(沼津)시에 갔을 때 이즈 반도가 궁금했다는 생각이 떠 올라 이즈 반도

지역을 살펴 보니 전철이 닿는 맨 끝 도시인 시모다(下田)시가 눈에 띄었다.

거리 상으로 당일 치기로 다녀 오기엔 좀 무리일 듯싶고 전철 비도 만만치 않을

듯 여겨 졌으나 그래도 그곳엔 무엇이 있을까 영 궁금했고 또 내일이 일요일로 쉬

는 날이니 여유를 부려 에라 하고는 카메라와 지도를 배낭에 넣어 메고는 열 시

무렵에 집을 나섰다.

 

JR 간나이 역에서 네기시 라인을 타고는 오프나로 향했다.

오프나까지는 자주 다니던 곳으로서 별로 새로울 게 없다고 생각하며 오프나에서

다시 도카이도 라인의 아다미(熱海)행 보통 열차를 갈아 탔다.

도카이도 라인의 경우도 지난해 자주 타던 곳이고 또 지난 주에 오다와라에 다녀

왔었기에 그리고 지지난 주에는 오다와라를 경유하여 오다큐라인이 닿는 곳인 이

세하라를 다녀 왔기에 어느 정도는 익숙해져 있고 낯익어 있는 라인 이었으나 아

다미를 경유 하여 이즈 반도로 내려 가는 여행은 오늘이 처음인 셈이었다.

 

지난 밤부터 내리던 비가 새벽 녘까지 내리길래 아침 달리기도 나가지 않았었고

또 집을 나올 무렵 까지만 해도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어 비가 올 것 같더니 어느

새 인가 모르게 활짝 개서는 열차가 오다와라를 지나 마나즈루로 해서 온천 지역

으로 유명한 유가와라를지날 무렵 차창 밖으로 지나치는 사가미(相模)만의 푸른

바다가 햇빛에 하얗게 반짝이고 있어 전철 여행 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를 나타

내어 매우 기분이 좋게 느껴졌다.

 

아다미에 도착해 곧바로 이토(伊東)를 지나 오늘의 목적지인 이즈큐 라인의 종착

인 시모다 까지 가는 열차로 갈아 탔다.

이 열차는 보통 열차이지만 관광객을 위한 조망 열차로 객차내의 좌석 배치가 한

줄은 앞뒤로 되 있으나 나머지 좌석은 특별히 차창을 향해 옆으로 배치가 되어 있

어 전철이 달리는 동안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안 경치를 감상 하기에 편리하게 되

어 있었다.

 

간나이에서 아다미 까지 두시간이 걸렸고 아다미에서 시모다 까지 도 근 두시간

이 걸릴 것으로 예상 되어 매우 먼 거리로 느껴 졌다.

열차가 아다미를 지나 이토시로 향하는 도중의 해안 경치는 그야말로 만추를 만

끽 할 만한 단풍의 산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어 절경이었고 또 가는 곳마다 마다가

온천 지역이요 관광지역 이어서 휴일 나들이를 나온 주로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

이 여행 안내서를 보며 저마다들 마음에 드는 온천 관광지 역에서 내리는 것이었

.

내 경우도 마음 속으로는 중간에 내려 온천이라도 즐기고 해안 경치를 감상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집을 출발 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이즈 반도를 다니는

전철의 종착 역인 시모다 까지 가기로 한 터여서 시모다를 향해 달리는 전철에 앉

아 펼쳐지는 해안 경치와 아기자기한 이즈반도 지역의 관광 도시를 지나쳐 달려

나가는 모습을 감상 하였다.

 

오후 두시 무렵 전철은 드디어 이즈 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낯선 도시인 시모다

역에 도착하였다.

시모다 역에 내려 출찰구에서 역무원에게 열차요금 정산을 하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JR 용선불카드인 스위 카드를 제시 했더니 이토 역부터는 전철 라인이 JR이

아닌 이즈 큐 라인으로 운영 회사가 달라 스위카드가 통용이 안된다며 카드에 충

진 된 금액인 3060엔을 확인 후 현금으로 내라고 해 냈더니 확인증을 만들어 주

JR 역에서 역무원을 통해 정산 처리를 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런 건 문제가 안 되는데 다음 주 집에 가기 전까지의 생활비가 달랑달랑 해 우

려가 느껴지는 것이었다.

 

일단 역 밖으로 나와 우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몇 군데 두리번 거리며

다녀 보다가 로프 웨이 스테이션 인근의 한 식당에 들어가 카레라이스 우동을 주

문하여 늦은 점심을 들었다.

시장 하던 참에 먹는 점심식사라 그런지 그런대로 먹을 만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시모다 시와 주변 해안을 조망 할 수 있는 네수가다 야마(寢姿山)

엘 올라 가보기로 하였다.

기실 이즈 반도의 거의 대부분 지역은 후지 하코네 이즈 국립공원 지역으로서 네

수가다 야마도 정식 명칭은 후지 하코네 국립 공원 네수가다 야마로 명명 되고 있

었다.

그곳엘 오르기 위해서는 점심 식사를 한 식당 인근에 있는 스테이션에서 로프 웨

이를 타야했다.

요금은 왕복 1000엔으로 다소 비싼 편이었다.

4분 정도 걸려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에 올라 가 보니 산 전체가 공원으로 꾸며

져 있고 많은 식물과 꽃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산책로 옆으로 가꾸어 놓고 있었다.

그곳에 오르니 시모다 시는 물론 일대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 다 보였고 멀리로는

오시마(大島)와 지바 까지도 바라다 보여 내려다 보는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 다

와 일본인 관광객들은 연신 스고이를 연발 하고 있었다.

내려다 보는 시모다 시는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해안에서 좀 떨어져 위치 해 있

는 조용하면서도 아담한 규모의 관광 도시로 느껴졌다.

그곳에는 내려다 보이는 바다 경치를 관망 하기 좋은 위치에 닻 모양의 거리 표시

용 조형물이 있어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그곳의 거

리 표시에 의하면 동경까지의 직선거리가 133.7km, 대만 까지는 1991km, 미국

뉴욕까지는 10988km 로표시 되어 있었다.

그곳을 한 바퀴 돌아 보고 로프웨이를 타고 산을 내려와 곧 바로 역으로 향했다.

역에 당도 하니 3시 40분 경이 되었는데 전철 시간표를 보니 특급이 4시 정각, 보

통이 4 8분에 있길래 보통 표로 이토까지 1570엔에 끊고는 차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역 주변

을 둘러 보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다시 전철을 타고 돌아 오는 동안 오후 4시30분 무렵이 되니 차창 밖으로는 약간

흐린 채 어둠이 내려 앉고 있었고 얼마 후에는 이내 어두워 져 버려 스쳐 지나가

는 바깥 경치가 어둠 속의 하늘에 떠 있다 이따금 나타 나는 반달과 함께 희끄무

레 내다 보였다.

달리는 차창 밖을 스쳐 지나가는 이즈 반도의 낯선 도시의 불 빛을 바라다 보며

새삼 내가 이방인 이며 나그네임을 실감 할 수 있었다.

, 난 어찌하여 이방을 이렇게 떠 돌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 돌았

다.

 

열차가 이토에 도착 하여 출찰구를 나와 곧바로 역무원에게 얘기하여 스위 카드

정산 처리를 받고는 다시 동경행 JR 보통 전철에 올랐다.

열차는 어둠을 뚫고 오던 길을 거슬러 아다미, 유가와라, 오다와라를 지나 동경

방향으로 달렸다.

열차가 달리는 동안 피곤한 여정 탓에 간간히 졸기도 하며 오는 동안 어느덧 도츠

카 역에 당도 하여 그곳에서 내려 요코 하마 시영 전철로 갈아 타고는 이세자키에

당도 하니 거의 8시가 다 될 무렵이 되는 것이었다.

 

오늘 하루 나들이는 좀 멀기는 했지만 이즈 반도 의 종착 역인 시모다까지의 전철

코스를 익혔으며 아울러 전철로 종주 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대로 만족스런 여

행이라 느껴졌다.

다만 차비가 왕복 7천엔 정도 소요 되어 과다 한 지출로 느껴 졌고 게다가 내주까

지 지내는 데 필요한 생활비가 얼마 안남아 애로가 느껴 졌다.

 

그래도 어디론가 낯선 곳을 향해 떠나는 여행이 좋게만 느껴지니 어쩌겠는가.

해서 그런 건 문제가 안 되는 것이리라 여겨지는 것이었다.

(2005년 11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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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이치코님의 댓글

이이치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241.28 작성일

저도 전철여행을 좋아해요.
자카르타에 와도 일본에서 수입된 JR차량을 가끔 탑니다.
여담입니다만 제 핸드폰 착신음악(着メロ)는 JR동일본 전철역 발차벨 소리입니다. ㅎㅎㅎ

지구촌나그네님의 댓글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194.90 작성일

아, 그러시군요.
이거 반갑네요.
저도 요코하마에 머무는 동안 가나가와현, 시즈오카현, 야마나시 현 그리고
지바현 및 도쿄 근교 지역을 두루 돌아 다녔답니다.
휴일에 전철을 타고 주로 혼자서 또 때론 여럿이서.
저 역시 당시가 너무 그립네요.
아울러 댓글 감사 합니다.

이이치코님의 댓글

이이치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241.27 작성일

저는 카와사키에서 4년간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이즈지방으로 온천 여행을 많이 갔습니다.
저는 아마기유가시마(天城湯ヶ島)온천을  좋아합니다.
너무 그립습니다.

지구촌나그네님의 댓글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194.90 작성일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은 제가 이곳 자카르타에 머물고 있지만
전에 요코하마에서 근 2년간 생활 한적이 있는데
윗글은 자작 글로서 당시에 이곳 저곳 근교 여행을 다니며 써 둔
여행기중 하나랍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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