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48)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5.19) 작성일11-09-30 11:37 조회5,643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851

본문

세상사는 이야기


 

오늘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얼마 전에 춘천의 ???보충대로 입소한 아들놈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입소 후 애 옷도 받았고 훈련를 받기 위해 예하 부대로 내려 갔다는 연락을

추석날 아침에 전화로 받았다. 그 후 오늘 한통의 편지가 날아온 것이다. 
애 엄마는 기다리던 아들놈의 편지를 버선발로 나가 받아 오더니

쭉 찢어서는 편지를 본 후, 그 후 아무 말이 없었다. 


나만 멀뚱 쳐다보더니 하는 말 ‘그 아버지 아들 아니라 할까 싶어’하며

기가 찬 듯 나를 쳐다보고 있다. 도대체 편지지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기에

가만히 있는 나를 걸고 넘어 지는 걸까 싶어 편지를 받아 보니 진짜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 넓은 편지지에 딱 4줄의 글자가 적혀 있었고 글자 수를 헤아려보니 마흔다섯글자 였다. 
아무리 적을께 없어도 그렇지 군에서 편지지 첫머리를 장식하는 ‘부모님 전상서’하면서

당연히 들어가는 문구는 ‘부모님과 동생에게’로 바뀌었고

그 다음에는 부모님 건강과 안부를 묻고 하나뿐인 동생의 안부를 물어야 하는게 수순인데

이 놈이 적어 보낸 편지 내용을 보니 ‘이래 저래 써봐야 바뀌는 것 없다’뿐이였다. 
그리고 ‘휴가때 맛나는거나 많이 사주시길 바란다’와 ‘군대는 답이 없다’뿐이였다. 
애 엄마는 눈을 씻고 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눈꼽만도 없어니

그 화살이 내게로 돌아온 것이였다.
 

입대하기전까지 애한테 쏟은 정성을 알고 있는 터라 많이 섭섭 하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아들이 부모님한테 보낸 편지로 그것도 군에 가서

보낸 첫 편지의 내용이 하도 기가차서 빵 터지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군에 가는 아들들이여 부모는 자식의 편지를 얼마나 많이 기다리는데 성의를 보여서 보네주세요. 첫 편지의 내용이 적어 보낼게 없어도 2/3는 편지지를 채워서 보네주고

그래야 ‘그 아버지에 아들 아니라 할까봐’란 소리를 안 듣게 되니까...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9건 6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35 일상 어떤 한국 업체의 현지인 상납 리스트 댓글14 보물지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18 6309
4334 노하우/팁 가장 간편하게 인도네시아 범죄경력증명서 발급받는 방법 첨부파일 통합민원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22 8175
4333 일상 아쿠아 물통... 댓글5 데뽁가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4 4929
4332 리뷰 부산 카페 추천. 마틴 커피 로스터스 수저연금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12 4852
4331 일상 한국핸드폰 가지고 왓는데... 댓글7 Ind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11 5053
4330 일상 인도비젼 ㅋㅋㅋㅋ 댓글7 세상아덤벼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16 4336
4329 기타 JIKS 나래홀에 내려앉은 한인사 한 조각 댓글2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18 4206
4328 일상 ? 댓글2 첨부파일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31 5023
4327 일상 당신의 직업이 싫어질 때....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2 3996
4326 기타 블로그) 2021학년도 연고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모집요강 심층 분석 iik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5-24 2812
4325 일상 모이 인터넷 ㅡㅡ;;; 댓글2 남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7 4435
4324 노하우/팁 [차량관리 in 인도네시아] 엔진 오일 교환 댓글2 이비캠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6-24 19727
4323 일상 독도, 세탁물 포장용 비닐백에..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31 3994
4322 기타 체했을 때 마시면 좋은 차(TEA) 사도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3 3750
4321 일상 컴퓨터 시대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8 3337
4320 일상 인도네시아에 아이폰을 보내려고 하는데요... 댓글19 하린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7 5198
4319 일상 변해버린 나의모습을 발견 하였읍니다 댓글15 곰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18 4644
4318 노하우/팁 IB 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gongma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02 7523
4317 일상 좋은 친구 많아야 장수한다. 댓글2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3 3199
4316 일상 안녕하세요,한국에서 마스크 및 다양한제품 수출하고있는 업체입니다. 디엠에스트레이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3-25 13103
4315 일상 가족 사우나(완죤 싸고 좋음)와 심빠띠끼리 공짜 전화 방법 댓글13 바람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16 6442
4314 일상 조금은 멀지만 그래도 반가운 소식 댓글2 드렁큰티라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02 5190
4313 노하우/팁 피부과 의사들이말하는 피부관리 비법 첨부파일 김성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5 12639
4312 일상 인니어 결코 쉬운 언어가 아닙니다 댓글36 행복예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15 8808
4311 일상 자카르타에서 서울까지 특급 우편 비용과 시간알고 싶어요 기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22 5695
4310 일상 족자 쁘람바난 사원의 비밀.... 댓글13 발리어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5 4725
4309 일상 기억속에 넣고 싶은사람 댓글1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03 3138
4308 기타 (22년 1월 8일 마감)재외국민 투표 신청하세요 세자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10 827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