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감동적인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08)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감동적인 이야기

writerprofile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올인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3.53) 작성일10-04-29 19:52 조회4,194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0685

본문

[어느 아빠의 감동적인 이야기.......]
[(실화)] 아내가 어이없이 우리곁을 떠난지 4년...
지금도 아내의 빈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눈뒤 양복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
그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
빨간 양념국과 손가락만한 라면이 이불에 퍼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
컵라면이 이불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 장단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자꾸 속상하게 해? " 하며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 아들녀석의 울음섞인
몇 마디가 제 손을 멈추게 하고 말았읍니다.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듣고,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어진 물을 컵라면에 부어서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 드릴려고 식을까봐
이불속에 넣어둔 것이라고..... 가슴이 갑자기 메어왔습니다.
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 화장실 가서
수돗물을 틀어놓고 펑펑 울었습니다.
일년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
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울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이는 이제 7살, 내년이면 학교갈 나이죠...
얼마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회사로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
너무 다급해진 마음에 회사에서
조퇴를 맞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찾았죠.
동네를 이잡듯 뒤지면서 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
집으로 데리고 와서 화가나서 마구 때렸습니다.
하지만 단 한 차례의 변명도 하지 않고
잘못했다고만 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은 부모님을 불러놓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일이 있고 며칠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자를 배웠다며
하루종일 자기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채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
그런데 또 한 차례 사고를 쳤습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날로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우리 아이가 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채
편지를 300 여통을 넣는 바람에
년말 우체국 업무가 지장이 마니 된다며 온 전화였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 난후 아이가 또 일저질렀다는 생각에
아들을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 한 마디 변명도 하지 않은채
잘못했다는 말만 하더군요.
그리고 우체국 가서 편지를 받아온 후
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 나쁜짓을 했냐고 물어보니
아이는 훌적 훌쩍 울먹이며
저멀리 먼나라에 계신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쓴 편지라구.....
그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졌습니다.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럼 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냈냐고....
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 써오기만 했는데
오늘 가보니깐 손이 닿아서 엄마에게 편지를 보낼수 있다는
기쁨에 다시 돌아와 다 들고 갔다고.....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잠시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말했읍니다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다고
그러니 다음부턴 적어서 태워버리면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볼 수 있다고....
태워버릴려고 밖으로 편지를 들고 나간뒤, 라이터 불을 켰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무슨 내용인가 해서
궁금한 마음에 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 . .
너무 너무 보고싶은 엄마에게....
엄마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 잔치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한테 말하면 아빠도...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
아빠가 날 막 찾는 소리에도
나는 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 했어..
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 때렸는데
얘기하면 아빠도 울까봐 절대로 얘기 안 했어..
나 매일밤마다 아빠가 엄마 생각하면서 우는 것 봤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 나...
자꾸만 자꾸만 보고 싶은데.....
나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 나...
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
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 번만 꼭 나타나줘...
그렇게 해줄 수 있지? 약속 해야 돼....꼭 . .
편지를 보고 또한번 고개를 떨구고 있는데
눈물이 자꾸만 나옵니다.
아내의 빈자리를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우리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는데
엄마사랑을 못받아 마음이 아픔니다.
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 .
현수야..내 아들아... 아빠야 우리 현수한테 정말 미안하구나....!
아빠는 그런 것도 하나도 모르고....
엄마의 빈자리는 아빠가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거니?
남자끼린 통한다고 하잖아..
현수야.. 너 요즘에도 엄마한테 편지 쓰지?
아빠가 너 하늘로 편지 보내는 거 많이 봤다.
엄마가 하늘에서 그 편지 받으면 즐거워하고
때론 슬퍼서 울기도 하겠지...
현수야..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 났어. 엄마 없다고 너무 슬퍼하지마....
그걸 잊지마..
아빠가 널때린다고,
엄마가 현수를 놔두고 갔다고 너무 섭섭해 하지마.....
알겠지? 끝으로 사랑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아들아.......
아빠 아들아.......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6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39 일상 커피 댓글5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2 5421
4338 기타 3,000Ha 농지 개발 관심 업체 및 광산 허가 진행 대행 freepor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7-20 16053
4337 일상 컴퓨터 게임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7 3365
4336 기타 혹시 니트릴 장갑 생산 설비 제조 업체가 인도네시아에 있을까요? 댓글1 고드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22 7211
4335 일상 오토바이들 댓글4 나는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1 5738
4334 일상 UN SDGs 청소년 온라인 정책포럼 모집(~12.21) gongma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01 7329
4333 일상 주말 골프 조인 원하시는분??? 댓글1 선녀와나불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9 5945
4332 기타 Nitrile Glove 3M 공급 인고인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15 9993
4331 일상 사무실 뱀 출현시 기업별 대처법 댓글3 An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24 3985
4330 기타 건강검진 할인 받으실 수 있는 곳 알려드립니다 똑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17 6180
4329 일상 그래도 여기는 밤 하늘에 별이 보이는 곳 입니다. 댓글9 날개단호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7 4322
4328 기타 서울대학교 2023학년도 재외국민 입학 전형 변경사항 총정리 iik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5-04 7899
4327 일상 자카르타 남부나 땅어랑 근처에 일본식 검도 도장 아시는 분 소개해 주… 댓글5 하나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20 6095
4326 일상 싱가폴 핸드폰가격 혹시아시나요?? 댓글3 tyf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06 5744
4325 기타 2022학년도 고려대학교 수시 입시 완벽 정복 iik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26 21665
4324 일상 엄친아와 뉴요커인 나의 비밀스런 관계........ 1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1 6424
4323 감동 공부에자극되는 글귀모음 김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01 5839
4322 일상 명박이형 예술가임.. 댓글15 첨부파일 오이농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7 4805
4321 노하우/팁 간단하지만 모르는 생활꿀팁들 김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03 12175
4320 일상 아름다운 부부 이야기 댓글2 쇼팽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07 4616
4319 일상 위중증 환자 1063명이랍니다.... wjdqhaksE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22 12870
4318 일상 재외동포재단에서 행사가 있습니다. 댓글3 대경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14 2909
4317 일상 청소년시기, 좋은 봉사활동은 뭐가 있을까?(번역 기부 활동-꿈드림 프… gongma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2-18 13783
4316 일상 이삭의 프로포즈 자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28 3138
4315 기타 인도네시아 서류 한국 대사관 인증 받아 한국 제출하기 한국통합민원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5-18 8672
4314 일상 오늘 퇴근 후 막걸리 한잔 ㅋㅋ 댓글2 스마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05 4407
4313 일상 자체 제작 자료) 2023학년도 대학별 재외국민 입시 완벽 정복 - … iik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20 7399
4312 일상 학교 폭력.... 댓글14 GA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13 4124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