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5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5.19) 작성일11-09-30 11:37 조회5,755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851

본문

세상사는 이야기


 

오늘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얼마 전에 춘천의 ???보충대로 입소한 아들놈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입소 후 애 옷도 받았고 훈련를 받기 위해 예하 부대로 내려 갔다는 연락을

추석날 아침에 전화로 받았다. 그 후 오늘 한통의 편지가 날아온 것이다. 
애 엄마는 기다리던 아들놈의 편지를 버선발로 나가 받아 오더니

쭉 찢어서는 편지를 본 후, 그 후 아무 말이 없었다. 


나만 멀뚱 쳐다보더니 하는 말 ‘그 아버지 아들 아니라 할까 싶어’하며

기가 찬 듯 나를 쳐다보고 있다. 도대체 편지지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기에

가만히 있는 나를 걸고 넘어 지는 걸까 싶어 편지를 받아 보니 진짜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 넓은 편지지에 딱 4줄의 글자가 적혀 있었고 글자 수를 헤아려보니 마흔다섯글자 였다. 
아무리 적을께 없어도 그렇지 군에서 편지지 첫머리를 장식하는 ‘부모님 전상서’하면서

당연히 들어가는 문구는 ‘부모님과 동생에게’로 바뀌었고

그 다음에는 부모님 건강과 안부를 묻고 하나뿐인 동생의 안부를 물어야 하는게 수순인데

이 놈이 적어 보낸 편지 내용을 보니 ‘이래 저래 써봐야 바뀌는 것 없다’뿐이였다. 
그리고 ‘휴가때 맛나는거나 많이 사주시길 바란다’와 ‘군대는 답이 없다’뿐이였다. 
애 엄마는 눈을 씻고 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눈꼽만도 없어니

그 화살이 내게로 돌아온 것이였다.
 

입대하기전까지 애한테 쏟은 정성을 알고 있는 터라 많이 섭섭 하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아들이 부모님한테 보낸 편지로 그것도 군에 가서

보낸 첫 편지의 내용이 하도 기가차서 빵 터지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군에 가는 아들들이여 부모는 자식의 편지를 얼마나 많이 기다리는데 성의를 보여서 보네주세요. 첫 편지의 내용이 적어 보낼게 없어도 2/3는 편지지를 채워서 보네주고

그래야 ‘그 아버지에 아들 아니라 할까봐’란 소리를 안 듣게 되니까...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68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67 기타 2020 재외국민 특례 입시 면접 기본 지침서 (1~4편 통합본) iik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8-10 5786
4366 일상 또 다른 지구발견 (이민갈 사람 선착순 모집한다면?)~^^* 댓글8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1 5786
4365 감동 우리집 구경하고 가신분만 오세요 오늘 집들이합니다 댓글5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2 5785
4364 일상 권명희 복국집에서 월드컵 응원 h즐겁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3 5783
4363 일상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댓글1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15 5782
4362 일상 알바빠찡꼬 댓글3 마징가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07 5782
4361 일상 인도네시아 10년 댓글7 mycho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0-16 5782
4360 일상 이것도 여성 전용인데..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8 5781
4359 일상 닮았습니까? 댓글6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0 5781
4358 일상 "중국 졸부들 무례 못 참겠다" … 눈살 찌푸린 지구촌 댓글2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12 5780
4357 감동 자기 자신의 해석일 따름이다. 댓글2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06 5780
4356 일상 미로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그것은 남 과 여! 댓글2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2 5779
4355 일상 [info] 인니에서 일하다가 근로관계 종료후 귀국시 댓글3 마스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09 5778
4354 감동 빡센 고사성어 댓글1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2 5778
4353 감동 이스탄불을 아시나요?(5) 동그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9 5777
4352 일상 어제 있었던 에피소드 댓글3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2 5777
4351 감동 雪景 댓글7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24 5777
4350 기타 CT 와 MRI, PET 의 장단점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5 5776
4349 감동 1초동안 할 수 있는 말 댓글4 gksrnrvkf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09 5775
4348 일상 맞아 죽고싶을때 하는짓.. 댓글2 타아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6 5775
4347 기타 [6] 척추재활치료 절차 첨부파일 baxterm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4 5775
4346 일상 솔로들의 계급표 1500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14 5774
4345 일상 자카르타에서 서울까지 특급 우편 비용과 시간알고 싶어요 기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22 5773
4344 일상 잠시 쉬면서 웃고 갑시다.... 댓글10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8 5773
4343 일상 5월 1일 부터 1500cc 이상 차량은 프리미엄금지???? 댓글6 따시기듀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9 5773
4342 감동 빗방울 전주곡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01 5772
4341 일상 타임지가 선정한 워스트 드레서..?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1 5772
4340 일상 내기 골프의 10도(道) 댓글2 esl122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27 5772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