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이렇게 그녀는 내게 왔다 [3]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53)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이렇게 그녀는 내게 왔다 [3]

writerprofile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율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68.234) 작성일09-04-25 01:03 조회5,452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4602

본문

메단페어, 잔란 초크로아미노또
그 비 내리던 거리만 머리에 가득 차 있었다.

SABANG으로 부터 MERAUKE까지
참 많은 도시를 다녔는데
메단은 너무 멀리 있었다.

날이 갈수록 하고 싶은 말들이 쌓여
점점 가슴이 비좁아 지고 있었다.

오매불망이라고 했던가. 그 병은 집요하게 나의 일상을 점유하고 있었다.
친구들은 그녀가 쓰는 일무히탐(ILMU HITAM)때문이라고 놀려댔다.

친구들은 그니가 파삭부미(PASAK BUMI)로
좌욕하고 있을 거라며 낄낄댔다.
특히 자와(JAVA) 여자는 더 조심해야한다며 녀석들은 검지를 세워 흔들었다. "Belum kering minta lagi."라고 입술을 내밀며 혀를 찼다.

정말 그럴까? 그래서 내가 이렇게 죽음보다 진한 병을 앓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이리 오랫동안......

몇 해가 지난 후 한통의 봉함편지를 받는다.
로즈, 중국여자, 그녀의 사무실 동료,
꼭꼭 눌러 쓴 글씨.
"......有因無緣果不生......"
내 젊은 날을 눌러 숨을 막고 있었다.

얼굴 한번 보면 다 잊을 수 있으련만
아니 얼굴 한번 보고 다 잊고 싶은데
그렇게 오늘을 지내는데
오락실에서 갤러그를 하면서도 울었는데

같이 온 그녀의 사진 한 장

내 책상 스텐드 아래에 세웠다.
그녀의 얼굴이 눈부셨다.

어깨를 붙이고 같이 앉은 남편의 얼굴에서
나시고랭 기름 냄새가 나고 있었다.

그 콧수염이 역겨웠다.

그 사진을 유리잔에 넣고 물을 채웠다.
그녀의 얼굴이,
나의 자화상이 유리잔 안에서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래서......
잔란 초크로아미노또에
다시 가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68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67 일상 10 월 25 일?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25 4214
4366 일상 식당 관련 비판 글에 대한 다른 생각 하나 댓글23 새우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08 6748
4365 일상 인도네시아에서 사업하시는 교민분들 보세요...^^ 댓글17 워니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02 7820
4364 일상 남자와 여자 2 미치건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05 3999
4363 일상 롯데백화점 - Night Sale 첨부파일 lott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13 3830
4362 일상 관심분야 - 창업아이템(3d프린터 #3) kumisy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19 4464
4361 일상 롯데백화점 - KYRA 이벤트 진행중 (파이톤 등) 첨부파일 lott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25 5593
4360 일상 인니에 살면서 바보된 사연~ 댓글17 바람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15 8617
4359 일상 'B.E.S.T'가 되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26 3987
4358 일상 현재 삶의 지표 댓글1 MARIJ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04 4655
4357 기타 자카르타 차가 너무 막혀요... 댓글10 ala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27 7448
4356 일상 포인트 좀 부탁드릴게여 댓글12 가브리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20 4485
4355 일상 이민국과 한국인 카르텔 - 사건 개요편 댓글7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05 6198
4354 일상 끌라빠 가딩 배드민턴 같이 치실분 계시나요!!! 댓글1 맘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11 4480
4353 일상 상대적 문화주의 댓글6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18 5679
4352 일상 먹거리로 풀어가는 문화이야기 - 돼지 댓글3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28 4782
4351 일상 먹거리로 풀어가는 문화이야기 - 벼 댓글3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05 4687
4350 일상 나이든 사람 지혜롭게 살기.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16 4527
4349 일상 애들아! 미안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24 5376
4348 일상 2014년 아시아 대학들 평가 순위 댓글2 1500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13 5742
4347 일상 루피아 환율 9천대.. 댓글10 더운나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3 9159
4346 일상 전세계 최저가 항공권 찾는 어플입니다~ spir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03 5802
4345 일상 배터리 없이 '전선 속'에 전기를 저장하는 新기술 등장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4 6969
4344 일상 이제 곧 장마가 온다고 하네요 ㅠㅠ 댓글6 초보유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26 5001
4343 일상 7월 17일 현지 방송사인 NET TV 아침 7시에 저희 GGCAMP… 멋진가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16 5222
4342 일상 노니쥬스 요 *^^* 댓글9 먹충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29 8373
4341 일상 이미그레이션 관련 궁굼사항 댓글11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14 9249
4340 일상 헬스남 역기녀 지누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01 5679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