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 이의 노트

그대들은 넘쳐 흐를듯한 상상력과 풍요로운 꿈으로 
꽉 차 있는 젊은이들 이지만 왠지 고독하고 방황한다.  
그리고 치료될 것 같지 않은 아픔으로 오는 고통 속에서 절망한다. 

우리의 기분이라는 것, 
이것은 일시적이라는 것에는 희망적 근거가 된다.  
피곤해서 지쳐있을 때는 핀으로 찔린 자국은 칼에 찔린 자국이 되고, 
두더지가 쌓아 올린 흙더미는 산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우울한 분위기에 빠지는 것은 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다.

우리는 어두움의 터널을 지나갈 때, 
거기에는 입구 뿐 만이 아니라 출구 또한 있다는 것과, 
빛의 세계로 곧 나오게 된다는 사실을 종종 잊는다.  
어두움이 짙게 깔리면 새벽이 온다는 사실을 잊고 두려워한다.  
인간은 많은 충격에도 저항할 수 있고, 많은 눈물을 흘릴 줄도 알고
숱한 비극적인 사건이나 전쟁에도 견디며 살아가는 강인한 존재이다.

인간은 소음이나, 고통이나, 질투같은 투명하지 않은 것을 이겨냈고, 
오히려 그것들 때문에 위대한 일들을 해 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