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한국 국민 간식 떡볶이의 변천사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747)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한국 국민 간식 떡볶이의 변천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식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2.79) 작성일09-06-17 01:12 조회5,783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5383

본문


한국에서는 떡볶이는 흔하다. 학교 옆 후미진 골목에도,대로변 포장마차에도,왁자지껄한 시장통에도
백화점 푸드코트에도, 고급 레스토랑에도 있다.떡볶이는 누구나 좋아한다.
어릴때 학교길에서,젊었을때 여자친구와,결혼해서 가족들과, 나이들어서는 손주와 떡볶이 집을 찾는다.
그래서 국민 간식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도 얻었다.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좋아한다.서울 남대문 시장이나 부산의 떢볶이집을 가면 한국사람처럼 즐겨먹는
관광객 들을 볼수 있다.
외국그런데 아직까지 변변한 음식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값이 너무 싼 탓이기도 하고, '주 무대가 길거리'란 꼬리표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떡볶이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서울 강남의 고급 레스토랑 메뉴판에 등재되고, 떡볶이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카페도 등장했다.

게다가 정부가 나서 연구소까지 만들어 한식 세계화의 대표주자로 키울 태세다. 향후 100년이 기대되는 세계인의 메뉴로 발전하고 있는 떡볶이의 지난 세월부터 들여다 보았다.

1800년대 처음 등장

문헌상에 처음 떡볶이가 등장한 것은 조선말기인 1800년대 쓰여진 <시의전서>란 조리서에서다. 하지만 이보다 일찍 떡볶이는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 왕들이 먹던 궁중떡볶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떡볶이와는 많이 다르다. 빨간 떡볶이가 아니라 흰 떡볶이다. 매운 고추장을 쓰지 않고 간장으로 간을 맞췄다.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원장은 "매운 맛은 사람이 쉽게 흥분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며 "국가의 정사를 돌보는 임금님의 감정이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수라상에선 가급적 매운 맛을 피하는 게 원칙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쇠고기, 생나물, 마른나물 등을 넣어 만들었다. 현재 떡볶이가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진 것에 비하면 영양적으로 완벽한 음식이었던 셈이다.

1953년 떡볶이의 재탄생

현대인이 즐겨먹는 빨간 떡볶이에 대한 문헌상 기록은 찾지 못했다. 단지 '신당동 떡볶이 할머니'로 알려진 마복림(89)씨가 1953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인 1953년 마복림 할머니가 중국 음식점에서 개업식 공짜 떡을 집다가 친정아버지가 드시던 자장면 그릇에 떡을 빠트리게 된다. 자장면 묻은 떡을 먹다가 맛이 좋아 고추장을 생각하게 됐다. 그 아이디어로 지금의 신당동 자리에서 떡볶이 노점상을 시작했다." 마복림 할머니의 주장이다.

70년대 어묵이 들어가다

이후 떡볶이는 별다른 발전(?)을 하지 않았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연탄불에 고추장과 대파를 넣고 끊여서 만들었다. 지금의 포장마차 떡볶이와 거의 비슷했다.

신당동에 떡볶이 골목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전국적으로 떡볶이가 퍼져나갔다.

80년대 즉석 떡볶이의 탄생

내 손으로 만드는 '즉석 떡볶이'가 등장한다. 여기엔 LPG의 보급이 큰 역할을 했다. 1980년 마복림 할머니는 연탄불 대신 처음으로 식탁위에 가스레인지를 설치했다.

손님이 주문하면 냄비에 재료를 담아줘 식탁에서 직접 끓여먹도록 한 것. 즉석 떡볶이로 바뀌면서 추가되는 재료도 늘어났다. 라면에 이어 쫄면, 만두, 계란 등이 하나둘씩 추가되면서 덩달아 값도 올라갔다.

2000년대 퓨전 떡볶이의 등장

젊은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떡볶이가 거듭 변신한다. 치즈, 자장, 크림, 피자 등 서구의 갖가지 맛이 가미된다. 덩달아 양식 레스토랑에서 별미 메뉴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길거리에서는 꼬치화해 '떡꼬치'란 신 메뉴로 내놓기도 한다. 발빠른 외식업자들은 떡볶이를 자체브랜드로 내놓는다. 소자본 창업의 대명사처럼 인식되면서 '신떡' 등 떡볶이 체인점이 전국적으로 늘어났다.

◇빨간 떡볶이의 원조에 대해 이렇게 주장하는 이도 있다. "1950년 전까지도 떡은 있었지만 고추장에 버무린 떡볶이는 없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직후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게 됐다.

그래서 떡을 꼬치에 끼워 구워 팔기 시작했다. 장사가 잘 되면서 양념을 추가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에 따라 양념을 넣고 떡을 볶아 팔기 시작했다. 이것이 현재와 같은 떡볶이의 시작이다.

당시 양념은 대파를 크게 썰어 간장에 절여 넣고 맛에 강도를 더하기 위해 고춧가루를 첨가했다. 이후 고추장을 넣었고, 입맛이 변하면서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과 물엿을 넣었다." 지난 2007년 8월 실천민속학회가 주관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서현정 서울대 비교문화 연구소 연구원의 주장이다. [이 게시물은 요한!님에 의해 2009-07-29 07:44:09 맛거리 소개에서 이동 됨]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1건 67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93 기타 엄마의 걱정, 아이의 고민 – 키 큰 아이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5004
4392 일상 수라청 번개 사진 올렸습니다 댓글11 민가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30 8067
4391 기타 양생법(養生法)- 잘 먹는 사람이 건강 하다. (식사법2)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4999
4390 일상 이번에 인니 여행을 마치고 새로 가입한 새내기 입니다... 댓글3 워모보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1 6765
4389 기타 감기 조심하세요!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30 5522
4388 일상 인도웹은 닉네임 시대~ 댓글6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3-02 7619
4387 기타 당뇨병과 골다공증에 좋은 발맛사지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5 5036
4386 일상 혹시 전에 생면부지(?)의 분과 같이 동거해 본 경험 있으신 분? 댓글7 호박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4-26 8790
4385 기타 콩깍지 속 새콤!달콤! - 아씀 자와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7 6738
4384 일상 풋살 경기장 다녀 왔습니다. 댓글2 백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12 6682
4383 기타 감기와 신종플루 구별법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01 4344
4382 일상 골프채 구입 댓글7 주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27 12007
4381 기타 도와주세요. jjaeba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2 4609
4380 답변글 일상 크리스님이 잘못하셨네요. 댓글10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27 10540
4379 기타 안젤라의 뽀송 뽀송 화장 잘 먹는 피부 가꾸기 댓글7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3 7745
4378 일상 인도네시아 고음질 4탄 - Ratu- Jangan Bilang Sia… 댓글2 첨부파일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08 7927
4377 답변글 기타 피를 맑게 하려면?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1 5995
4376 일상 인도네시아 고음질 5탄 - Reza - Cintakan Membawa… 댓글2 첨부파일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18 6114
4375 기타 전신마사지나 추나요법할만한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댓글2 김동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3 7164
4374 일상 인도네시아 고음질 10탄 - Balawan -Trade Wind 댓글4 첨부파일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05 6943
4373 기타 미국 대입 요소 반영 순위 완벽 정리 iik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07 5687
4372 일상 인도네시아 기름이랑..윤활유 못믿겠음..--; 댓글2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09 7321
4371 기타 우리 모두 함께 더욱 건강한 가족을 이룹시다. 첨부파일 나이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1 4208
4370 일상 [퍼옴]작지만 단단한 놈 댓글2 junoodad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30 6804
4369 기타 술은 우리 몸의 장기에 어떤 영향을 줄까?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7 4485
4368 일상 ★남자의 이상형 VS 여자의 답변★ 댓글1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08 6322
4367 기타 부억과 화장실 곰팡이와 찌든때 없애는 방법 댓글1 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14 6283
4366 일상 [펌] 맞춤법 틀리는 남친들 댓글2 junoodad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28 790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