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비정규직 4년의 의미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98)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비정규직 4년의 의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03.138) 작성일15-01-14 18:49 조회7,099회 댓글5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91277

본문

최근 몇 년 사이 대한민국 정부가 발표하는 내용들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입니다. 물론 기가 막혀서 그렇습니다.

 

세월호 사태를 맞은 정부당국의 처리방법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당분간 국제테러나 해적으로부터 안전할 거란 생각마저 갖게 됩니다. 수학여행을 폐기하고 해경을 해체하고 소방청을 해체하는 대한민국을 알카에다나 탈레반 같은 이슬람 무장세력이나 소말리아해적들이 해체당할까 무서워 감히 공격할 엄무도 내지 못할테니까요. 그렇게 해체를 즐기면서도 정작 부정부패나 십상시, 국정농단의 그림자세력은 전혀 해체하지 못하고 그럴 의지나 능력도 별로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정작 해체당해야 할 것은 따로 있는 거죠.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정규직 임용기간을 기존의 2년에서 4년으로 늘린다는 소위 장그래법은 그래서 정부의 한심스러운 사고방식을 다시 한번 보여줄 뿐입니다. 비정규직의 문제는 임용기간이 4년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정작 그 기간동안의 열악한 처우를 견뎌낸다 하더라도 정직원으로의 전환이 보장되지 않는 불확실한 미래에 있는 것인데 말입니다. 기업들은 나름대로 장그래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실제로 속으로는 살판 났다고 쾌재를 부를 것임이 분명합니다. 입법하시는 분들은 왜 그토록 근시안적일까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비정규직집단은 대한민국 군대입니다. 국방의 의무이니 그건 아니라고요? 그럼 아예 군인들 월급을 다 없애버리고 하사관 장교들도 무료로 근무하게 해야죠? 군대란 엄연히 장교, 하사관으로 이루어진 정직원들과 60만명에 달하는 2년제 비정규직 일반병들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비정규직 4년의 의미는 그 일반병들에게 복무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것과 같습니다. 국민과 장병들은 그 은혜에 감격하여 국가를 칭송하며 감읍할까요?  절대 그럴 리 없는 현실에서 기본권 상당부분을 박탈당한 채 살았던 2년을 4년으로 늘려간다면 오히려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하사관 자동임용이든 퇴직급 지급이든 말입니다.

 

그런데 정부당국은 그런 것 하나 없이 비정규직 임용기간만, 그러니까 군복무기간만 2년 더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그게 비정규직 당사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걸까요? 오히려 그건 2년 더 단물을 쪽쪽  빨아먹은 후 걸레처럼 만들어 버리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정부라고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란 걸 모를까요?

그러니 또 다른 해결책이라고 들고 나온 게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으로서 정규직이 지나친 보호를 받고 있는 게 아닌가 검토하겠다는 거였습니다. 하향평준화하겠다는 얘기고 정규직 역시 기존에 누리던 권리들을 이것저것 빼앗아 비정규직 수준의 위태로운 고용상태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 정도밖에 안되는 걸까요?

바꿔 말하자면 당국은 굶어 죽어가는 비정규직에게 밥을 주고 치료해서 그 상태를 호전시킬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잘살고 있는 정규직들에게 칼을 겨누며 곁눈질로 뒤돌아보며 , 비정규직들, 내가 쟤들도 굶겨 죽일 테니 너무 소외감 느끼지덜 말어이러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입니다.

 

기우겠지만, 조만간 비정규직을 해체하겠다고 발표할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2015. 1. 14.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Leopard님의 댓글

Leopar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56.76 작성일

전 개인적으로.. 한국같이 부러운 나라가 없습니다 !!! 넘 부럽습니다...
적어도 (회사)사장들에겐 천국같은 나라거든요. ㅜㅜ

1. 직원들이 야근이나 시간외 근무를 하도, 아직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시간외수당 챙겨달라는 말을 꺼내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다 ! ㅎ
2. 서류에 민감한 정서가 아니고 또 갑을 관계라는게 아직 정서상 지배하니.. 입사채용시 근로계약서.. 등을 안만들어도 무방하다.
그러니 그때그때 궁극적으로는 사장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ㅎ
3. 직원을 내보낼때도 불러서 알아듣게 얘기하면, 아주 꼴통들 아니고는 웬만하면 지가 알아서 그만둔다 ! ㅎ
4. 심한예지만, 월급을 한두달 회사사정상 미룬다고 슬픈 표정으로 얘기하면, 대부분예로 회사직원들이 일단은 받아들인다.
아니, 회사를 살리고자 더욱 노력하고 열심히 일하는 경우도 있다 ! ㅎ
5. 노조가 분명히 있고 또 역할을 하는 회사가 아니면, (나갈자들은 나가겠지만) 직원들의 월급을 얼마로 하든, 대우를 어떻게 하든,
전체가 대놓고 데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ㅎ
6. 노동부 같은것과 담쌓고 사업하는 회사들이 아직 아주 많다.. 사장들에게.. 이 얼마나 좋은일인가? ㅎ
7. 결국, 직원들이 자기가 주장하고 찾는 권리에 대해선 문화적으로 정서적으로 아주 조심하고, 일단은 받아들이는 정서같다 ! ㅎ
8. 비정규직으로 뽑아놓고 기약없이 몇년이고 실컷 쓰먹다가, 내보내고 싶을땐 (사장)자기밑에 사람들 시키면..
알아서 그 비정규직 직원(들)을 내보낸다 ~..

(중략..ㅋ)

동네노는범생님의 댓글

동네노는범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7.♡.2.50 작성일

한국에서는 개처럼 부림 당하다가 헌신짝처럼 내팽겨쳐짐을 알고서도 어떻게든 그 자리라도 잡아 볼려고 죽어라 노력하는 취준생들을 보면, 제가 여기에서 취업을 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안도감과 함께 감사한 마음까지 들때가 있습니다.

이젠 "하면 된다"는 시대가 아니라 "해봐야 거기서 거기"니까요..가끔 우리 나라 대한민국은

"선택된 사람들만이 행복한 나라"

가 되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바람2님의 댓글

바람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4.♡.1.242 작성일

새누리 정권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이지요. 기득권 2%를 위해 전국민의 노예화를 위해 말로만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하고 실제는 서민 죽이는 정책을 이제는 국민들 눈치도 안보고 서슴없이 밀어 부칩니다. 새누리당의 노동의 유연성 정책은 누가 봐도 친 기업 정책으로 정규직의 비 정규직화를 위한 사전 포석입니다. 민영화는 과연 국민들을 위한 것일까요?? 기득권들의 영원한 화수분,돈줄을 만들어 주기위한 새누리당의 눈물겨운 기득권 보호 헌신책이지요. 서민들이 그나마 좀 더 살아 나려면 빨리 이런 친기업 정책만 펴는  정권이 바뀌어야 합니다..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9건 67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91 일상 *** 재미있는 충청도 사투리 *** 댓글4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5 7163
4390 유머 여친이랑 단둘이 있고 싶은데, 친구놈이 자꾸;;;;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26 3748
4389 일상 tangkuban perahu 옆 차밭으로~ 댓글1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8 5078
4388 유머 유통기한 지난 연인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23 2956
4387 일상 자카르타...지금 댕기열 유행이랍니다...절대조심 합시다 댓글15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29 6674
4386 유머 이슬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10 2576
4385 일상 남자도 여자도 서로를 너무 모른다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8 8210
4384 유머 친구가 애인이 생겼을때 반응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22 3616
4383 유머 유머 3 선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13 2831
4382 일상 우리함께 웃어봐요 댓글3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2 4557
4381 유머 마누라가 집을 비울때 남편의 심정 댓글2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02 3489
4380 유머 모기때문에 잠못드는 밤에 벌어진 이야기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22 3331
4379 일상 남편이 노숙자 되는 연령별 사유 댓글5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03 5657
4378 유머 (PH0T0 dra'ma) 밤새 술마신 남자의 처절한 최후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16 3179
4377 일상 [21세기 중국기업 경쟁력] "家電 경재력 세계최고 자부"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0-07 5532
4376 유머 (PH0T0 dra'ma) 친구네 집에 빈대 붙던 찐.따의 최후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14 3174
4375 유머 (PH0T0 dra'ma) 한겨울에 회사를 그만둔 청년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03 3464
4374 일상 저좀 도와쥬세요 ㅠㅠ 국제전화 분당요금이 궁금합니다. 댓글8 도꼬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7884
4373 유머 (PH0T0 dra'ma) 여자가 적극적으로 나올때 무섭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04 4225
4372 유머 웃픈 대한민국의 현실 ..... 2014년 허생전 2 댓글2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06 3805
4371 유머 중독성있는 경보음 댄스 댓글1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05 4222
4370 유머 이탈리아 마피아 클라스 가야르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29 3355
4369 일상 (추리소설-김성종) 어느 창녀의 죽음 4,5,6 부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22 5603
4368 유머 우주에서 수류탄을 터트리면???? 댓글1 하늘의희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17 3397
4367 일상 음...이해 안되는거...(운영자님~) 댓글2 카네이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6 4643
4366 일상 번역 부탁 드립니다. 인니 엄청 초보 입니다. 일전 차량수리 한적이 … 댓글3 야자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26 4728
4365 기타 좋아요3 양칠성을 위한 변명 댓글3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05 6916
4364 노하우/팁 2015 K-Move 해외진출 성공수기·사진 공모전 (2015.10.… 첨부파일 kmove20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01 328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