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한국 국민 간식 떡볶이의 변천사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4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한국 국민 간식 떡볶이의 변천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식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2.79) 작성일09-06-17 01:12 조회5,829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5383

본문


한국에서는 떡볶이는 흔하다. 학교 옆 후미진 골목에도,대로변 포장마차에도,왁자지껄한 시장통에도
백화점 푸드코트에도, 고급 레스토랑에도 있다.떡볶이는 누구나 좋아한다.
어릴때 학교길에서,젊었을때 여자친구와,결혼해서 가족들과, 나이들어서는 손주와 떡볶이 집을 찾는다.
그래서 국민 간식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도 얻었다.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좋아한다.서울 남대문 시장이나 부산의 떢볶이집을 가면 한국사람처럼 즐겨먹는
관광객 들을 볼수 있다.
외국그런데 아직까지 변변한 음식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값이 너무 싼 탓이기도 하고, '주 무대가 길거리'란 꼬리표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떡볶이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서울 강남의 고급 레스토랑 메뉴판에 등재되고, 떡볶이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카페도 등장했다.

게다가 정부가 나서 연구소까지 만들어 한식 세계화의 대표주자로 키울 태세다. 향후 100년이 기대되는 세계인의 메뉴로 발전하고 있는 떡볶이의 지난 세월부터 들여다 보았다.

1800년대 처음 등장

문헌상에 처음 떡볶이가 등장한 것은 조선말기인 1800년대 쓰여진 <시의전서>란 조리서에서다. 하지만 이보다 일찍 떡볶이는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 왕들이 먹던 궁중떡볶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떡볶이와는 많이 다르다. 빨간 떡볶이가 아니라 흰 떡볶이다. 매운 고추장을 쓰지 않고 간장으로 간을 맞췄다.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원장은 "매운 맛은 사람이 쉽게 흥분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며 "국가의 정사를 돌보는 임금님의 감정이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수라상에선 가급적 매운 맛을 피하는 게 원칙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쇠고기, 생나물, 마른나물 등을 넣어 만들었다. 현재 떡볶이가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진 것에 비하면 영양적으로 완벽한 음식이었던 셈이다.

1953년 떡볶이의 재탄생

현대인이 즐겨먹는 빨간 떡볶이에 대한 문헌상 기록은 찾지 못했다. 단지 '신당동 떡볶이 할머니'로 알려진 마복림(89)씨가 1953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인 1953년 마복림 할머니가 중국 음식점에서 개업식 공짜 떡을 집다가 친정아버지가 드시던 자장면 그릇에 떡을 빠트리게 된다. 자장면 묻은 떡을 먹다가 맛이 좋아 고추장을 생각하게 됐다. 그 아이디어로 지금의 신당동 자리에서 떡볶이 노점상을 시작했다." 마복림 할머니의 주장이다.

70년대 어묵이 들어가다

이후 떡볶이는 별다른 발전(?)을 하지 않았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연탄불에 고추장과 대파를 넣고 끊여서 만들었다. 지금의 포장마차 떡볶이와 거의 비슷했다.

신당동에 떡볶이 골목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전국적으로 떡볶이가 퍼져나갔다.

80년대 즉석 떡볶이의 탄생

내 손으로 만드는 '즉석 떡볶이'가 등장한다. 여기엔 LPG의 보급이 큰 역할을 했다. 1980년 마복림 할머니는 연탄불 대신 처음으로 식탁위에 가스레인지를 설치했다.

손님이 주문하면 냄비에 재료를 담아줘 식탁에서 직접 끓여먹도록 한 것. 즉석 떡볶이로 바뀌면서 추가되는 재료도 늘어났다. 라면에 이어 쫄면, 만두, 계란 등이 하나둘씩 추가되면서 덩달아 값도 올라갔다.

2000년대 퓨전 떡볶이의 등장

젊은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떡볶이가 거듭 변신한다. 치즈, 자장, 크림, 피자 등 서구의 갖가지 맛이 가미된다. 덩달아 양식 레스토랑에서 별미 메뉴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길거리에서는 꼬치화해 '떡꼬치'란 신 메뉴로 내놓기도 한다. 발빠른 외식업자들은 떡볶이를 자체브랜드로 내놓는다. 소자본 창업의 대명사처럼 인식되면서 '신떡' 등 떡볶이 체인점이 전국적으로 늘어났다.

◇빨간 떡볶이의 원조에 대해 이렇게 주장하는 이도 있다. "1950년 전까지도 떡은 있었지만 고추장에 버무린 떡볶이는 없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직후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게 됐다.

그래서 떡을 꼬치에 끼워 구워 팔기 시작했다. 장사가 잘 되면서 양념을 추가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에 따라 양념을 넣고 떡을 볶아 팔기 시작했다. 이것이 현재와 같은 떡볶이의 시작이다.

당시 양념은 대파를 크게 썰어 간장에 절여 넣고 맛에 강도를 더하기 위해 고춧가루를 첨가했다. 이후 고추장을 넣었고, 입맛이 변하면서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과 물엿을 넣었다." 지난 2007년 8월 실천민속학회가 주관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서현정 서울대 비교문화 연구소 연구원의 주장이다. [이 게시물은 요한!님에 의해 2009-07-29 07:44:09 맛거리 소개에서 이동 됨]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480건 66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60 감동 요~기똥찬^.^춤 잘추는 원숭이..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댓글18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14 5755
659 감동 복숭아나무 댓글20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4 8737
658 감동 자녀들 앞에서는??(펌) 댓글1 juli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29 4742
657 감동 오늘 무척 덥죠? 얼음 동동 시원한 냉면 드세요^^* 댓글15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22 6932
656 감동 하하호호^^* 댓글10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1 5233
655 감동 실종 장례식!!! 댓글12 동그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02 6905
654 일상 웨이크 보드 소모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댓글8 rhfrhfd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3 5096
653 감동 사랑하는 내 아들 민수야 유심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8 5425
652 일상 우리가 그리스를 꺽은 이유 중의 하나...실력차이 댓글1 코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5 5101
651 일상 자카르타 근교 캠핑할만한 곳이 있나요?? 댓글1 klop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9 6815
650 답변글 기타 급체(急滯)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2 4402
649 일상 필립님 건으로..... 댓글1 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8 4501
648 감동 사랑보다 정이 댓글1 올인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1 5117
647 일상 한국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 댓글15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3 7287
646 일상 이게 뭔가요? 댓글3 개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01 6370
645 일상 낚시의 달인 ㅋㅋㅋ... 댓글2 프리미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27 5275
644 일상 훈련병과 예비역의 차이 댓글4 팬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13 6169
643 감동 눈물이 울켝 하네요....세상에 이런일이... 댓글1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2 6715
642 기타 순한약자연산특효정력보신약---룡봉단(龍鳳丹) 스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11 7001
641 감동 밴쿠버의 감동... 다시 느껴봅시다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02 4710
640 일상 (추리소설-김성종) 어느 창녀의 죽음 1,2,3 부...계속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18 6872
639 감동 필립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댓글13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08 5768
638 일상 도와주세요. 댓글1 댄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9 5279
637 일상 별일을 다 보겠네... 댓글11 개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3 6042
636 일상 소원.. 댓글3 이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31 5669
635 일상 눈 내리는 휴일 아침에... 댓글4 이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9 5825
634 감동 아 이런 시련만은 댓글9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6203
633 일상 옴니아 아이폰 비교~ 댓글1 분당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1 1166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