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감동적인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72)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감동적인 이야기

writerprofile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올인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3.53) 작성일10-04-29 19:52 조회4,203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0685

본문

[어느 아빠의 감동적인 이야기.......]
[(실화)] 아내가 어이없이 우리곁을 떠난지 4년...
지금도 아내의 빈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눈뒤 양복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
그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
빨간 양념국과 손가락만한 라면이 이불에 퍼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
컵라면이 이불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 장단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자꾸 속상하게 해? " 하며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 아들녀석의 울음섞인
몇 마디가 제 손을 멈추게 하고 말았읍니다.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듣고,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어진 물을 컵라면에 부어서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 드릴려고 식을까봐
이불속에 넣어둔 것이라고..... 가슴이 갑자기 메어왔습니다.
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 화장실 가서
수돗물을 틀어놓고 펑펑 울었습니다.
일년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
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울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이는 이제 7살, 내년이면 학교갈 나이죠...
얼마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회사로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
너무 다급해진 마음에 회사에서
조퇴를 맞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찾았죠.
동네를 이잡듯 뒤지면서 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
집으로 데리고 와서 화가나서 마구 때렸습니다.
하지만 단 한 차례의 변명도 하지 않고
잘못했다고만 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은 부모님을 불러놓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일이 있고 며칠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자를 배웠다며
하루종일 자기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채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
그런데 또 한 차례 사고를 쳤습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날로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우리 아이가 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채
편지를 300 여통을 넣는 바람에
년말 우체국 업무가 지장이 마니 된다며 온 전화였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 난후 아이가 또 일저질렀다는 생각에
아들을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 한 마디 변명도 하지 않은채
잘못했다는 말만 하더군요.
그리고 우체국 가서 편지를 받아온 후
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 나쁜짓을 했냐고 물어보니
아이는 훌적 훌쩍 울먹이며
저멀리 먼나라에 계신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쓴 편지라구.....
그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졌습니다.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럼 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냈냐고....
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 써오기만 했는데
오늘 가보니깐 손이 닿아서 엄마에게 편지를 보낼수 있다는
기쁨에 다시 돌아와 다 들고 갔다고.....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잠시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말했읍니다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다고
그러니 다음부턴 적어서 태워버리면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볼 수 있다고....
태워버릴려고 밖으로 편지를 들고 나간뒤, 라이터 불을 켰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무슨 내용인가 해서
궁금한 마음에 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 . .
너무 너무 보고싶은 엄마에게....
엄마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 잔치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한테 말하면 아빠도...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
아빠가 날 막 찾는 소리에도
나는 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 했어..
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 때렸는데
얘기하면 아빠도 울까봐 절대로 얘기 안 했어..
나 매일밤마다 아빠가 엄마 생각하면서 우는 것 봤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 나...
자꾸만 자꾸만 보고 싶은데.....
나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 나...
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
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 번만 꼭 나타나줘...
그렇게 해줄 수 있지? 약속 해야 돼....꼭 . .
편지를 보고 또한번 고개를 떨구고 있는데
눈물이 자꾸만 나옵니다.
아내의 빈자리를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우리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는데
엄마사랑을 못받아 마음이 아픔니다.
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 .
현수야..내 아들아... 아빠야 우리 현수한테 정말 미안하구나....!
아빠는 그런 것도 하나도 모르고....
엄마의 빈자리는 아빠가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거니?
남자끼린 통한다고 하잖아..
현수야.. 너 요즘에도 엄마한테 편지 쓰지?
아빠가 너 하늘로 편지 보내는 거 많이 봤다.
엄마가 하늘에서 그 편지 받으면 즐거워하고
때론 슬퍼서 울기도 하겠지...
현수야..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 났어. 엄마 없다고 너무 슬퍼하지마....
그걸 잊지마..
아빠가 널때린다고,
엄마가 현수를 놔두고 갔다고 너무 섭섭해 하지마.....
알겠지? 끝으로 사랑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아들아.......
아빠 아들아.......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6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479 기타 대머리 걱정인분들 댓글6 김재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27 4003
4478 일상 인니은행 한국은행 댓글5 주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16 8220
4477 유머 손오공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31 2984
4476 일상 삼년삼개월쨰 살면서.. 댓글5 해인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19 6060
4475 유머 여자친구랑 잠자다가, 야릇한 꿈을 꿨습니다.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5 4826
4474 일상 777인증샷입니다. 댓글2 첨부파일 junoodad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1 5748
4473 유머 답답해 죽겠다 댓글3 아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9 2882
4472 일상 군필자는 이거 보면 눈물을 흘립니다. 흑흑.. 댓글3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27 4378
4471 유머 여자를 위해 모든걸 포기할수 있는 남자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28 3876
4470 일상 인터넷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댓글10 레디오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19 7017
4469 유머 세상에서 가장 처절하게 일하는 사람 ㅠ ㅠ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07 3501
4468 일상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보고 북한이 한 말.. 댓글2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14 5569
4467 유머 여친이랑 헤어졌는데;; 별로 안좋아해서 데미지가 없음~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01 3914
4466 일상 꿩대신 닭(?) (사진수정)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18 5281
4465 유머 99세 댓글1 에이츠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27 2777
4464 일상 대사관 관계자님께- 꼼빠스신문 동해잘못 표기 댓글4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02 5267
4463 유머 읽고 잠시 ...생각해보세요 댓글3 단골손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05 2755
4462 일상 문득 권력이 좋긴좋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23 5011
4461 유머 어떤 아낙네가 쓴 무서븐 글 댓글1 MARIJ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14 3244
4460 답변글 일상 바크리 하니 관련된 Gossip이 문득 생각나서리..ㅋㅋ 댓글1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0 6705
4459 유머 궁금증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31 3623
4458 답변글 일상 택시의 부당요금 요구와 미터기 조작에 대해... 댓글2 Lew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30 7614
4457 유머 이런 사람과 만나세요 댓글1 뇽뇽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16 2955
4456 유머 밥상도 퀵서비스 시대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11 3426
4455 일상 인도네시아 관련 소식이 아니라서요,, 댓글1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12 5901
4454 유머 인터넷 유머 - '문화일보' 에서 옮긴 글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17 7625
4453 일상 사자인줄 알았는데...(펀글) 댓글1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06 5409
4452 유머 피꺼솟주의 만렙 김여사 ㄷㄷㄷㄷ 천상치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15 2773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