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펌]도마뱀의 사랑+힘들땐 이 사진을 봐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43)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펌]도마뱀의 사랑+힘들땐 이 사진을 봐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53.151) 작성일09-05-12 14:00 조회5,452회 댓글3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59694

본문


요즘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때가 언제이든지 절망은 너무 이르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도마뱀의 사랑

일본 도쿄올림픽 때,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지은 지 3년 되는
 
집을 헐게 되었다.

인부들이 지붕을 벗기려는데 꼬리 쪽에 못이 박힌 채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 한 마리가 살아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었다.

3년 동안 도마뱀이 못 박힌 벽에서 움직이지 못했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원인을 알기 위해 철거공사를 중단하고 사흘 동안 도

마뱀을 지켜보았다. 그랬더니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다주는 것이었다.

이 두 도마뱀은 어떤 사이였을까?

물론 우리는 알 수 없다. 부모와 새끼의 관계일 수도 있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일수도 있고 그저 한 곳에 모여 살던 동료일 수

도 있으리라.

그 도마뱀은 얼마나 몸부림 쳤을까. 몸부림 칠 때마다 살을 찔

러오는 고통은 또 얼마나 컸을까. 그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모

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다른 도마뱀은 또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

까. 하루 이틀 닷새 꼬리가 못에 박힌 도마뱀은 오직 살기 위해
 
몸부림을 쳤을테고...


옆에서 그 아픔을 다만 지켜볼 수밖에 없는 도마뱀은 어쩌지

못한 채 애만 태우고 있었으리라.

말도 할 수 없는 이 미물들은 오직 눈짓과 표정과 몸짓만으로
 
서로를 쳐다보고 마음을 나누었으리라.

도마뱀은 원래 사람의 손에 꼬리가 잡히면 그 꼬리를 잘라 버

리고 도망치는 파충류인데 아무래도 꼬리를 잘라 버릴 수 있는
 
상황도 못되었던 게 분명하다.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는 상황

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훌륭한 것은 바로 곁에 있던 도마뱀이다. 사랑

하는 도마뱀이 받는 고통을 바라보면서 그 도마뱀이 살아보려

고 몸부림치다 절망할 때 어딘가로 가서 먹을 것을 물어왔다.
 
그리고 입으로 건네주면서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절망하지 말

라고, 살아야 한다고 말은 할 수 없었지만 어떤 눈짓, 어떤 표

정이었을까.

어쩌면 고통과 절망 속에서 처음엔 먹을 것을 거부하며 팽개쳐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시 또 어딘가로 가서 먹을 것을

구해다 입에 넣어주는 그 도마뱀을 보면서, 너를 버릴 수 없다

는 그 표정, 나만 살기 위해 네 곁을 떠날 수 없다는 그 몸짓,

그걸 믿으면서 운명과 생의 욕구를 받아들이면서 얼마나 가슴

저렸을까.

어두운 지붕 밑에서 두 도마뱀은 함께 사랑하고 함께 고통을

나누고 고통 속에서 서로안고 잠이 들곤 하였을 것이다.

그 3년은 또 얼마나 길었을까?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 씩 위험을 무릅쓰고 먹을 것을 구해다

주면서 함께 살아온 지 3년, 그 도마뱀은 다시 못을 박았던 사

람들에 의해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산지골님의 댓글

산지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40.224 작성일

가슴 뭉클한 사랑 얘기네요.
미물도 이런 예쁜 사랑을 하는데 하물며 인간이...
사랑하며 살자구요^^**

태권V님의 댓글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31.4 작성일

좋은 글이네요...
절망속에도 한줄기 희망의 빛이 있다....그러나 대부분 그 빛을 보지 못한 채...긴 어둠으로 들어가겠죠...
가지런히 놓여 있는 그 희망이란...길이 모두에게 뚜렷히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두에게 따뜻한 사랑과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 나는 울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 -칼- [이외수]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326건 6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62 감동 휴대폰과 양갱 댓글5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0 7178
1561 감동 한글날 564돌 댓글1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9 8126
1560 감동 화산 피해자 돕기 자선 바자회 (전시회) 댓글3 리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18 6416
1559 감동 이젠 가야 되는데... ... 댓글6 전후반90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2 6802
1558 감동 함께하는 세상 - 거위와 물고기 댓글4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11 7183
1557 감동 하루에 몇번이나 하나요????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5 4939
1556 감동 아빠는두개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9 4551
1555 감동 살아있기에 누릴 수 있는 행복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31 5043
1554 감동 멍멍이의 고자질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30 5110
1553 감동 **충청도 어느 산골마을 여인이** 댓글2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3 5996
1552 감동 충청도 말이 제일 빠릅띠다. 댓글3 경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8 4925
1551 감동 대통령과 밥솥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7 6445
1550 감동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06 5873
1549 감동 고귀한 귀중품들..... 꿈에서나 내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는것들...… ymjj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03 4978
1548 감동 날씨가 더울때 보세요 (얼음분수) 댓글1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03 4712
1547 감동 (좋은글)함께 사는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아이폰유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0 4300
1546 감동 가정에서의 인간관계 댓글2 그린피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18 4858
1545 감동 어느 백만장자의 강연 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30 4479
1544 기타 셋째 사위…… 망가 댓글2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30 9207
1543 기타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두 손에 담기는 과일,'부아 잠부 아이르'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1 6055
1542 기타 성장의 에너지를 끌어내리는 감기(感氣) 댓글1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5267
1541 기타 양생법(養生法)- 손가락으로 보는 건강.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6852
1540 기타 담배(Rokok)를 꾾으려면 토마토를 드세요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1 5191
1539 기타 한국 전통음식 청국장이 가지고있는 효능.... 댓글1 식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9 6228
1538 기타 과일 많이 먹으면 백내장 안 걸려요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30 5166
1537 기타 양치질 할 때 혀를 닦아야 하는 이유는 댓글4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15 6743
1536 답변글 기타 급체(急滯)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2 6342
1535 기타 여드름없애는방법 댓글8 Ye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22 481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