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12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우시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15.89) 작성일10-07-12 23:46 조회4,532회 댓글3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0950

본문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나는 여기서 너무 좋다

햇빛도 바람도 없는
도시 건물들 틈새가 아니고
매콤하지도 귀 아프지도 않으니

금방 새들이 노래자랑하면서
한바탕 지나갔는데 또
나비가 와서 너울춤을 춘다

저 쪽 산에서 파아란 바람이
미끄럼타고 와 스쳐주고 개울물이
조잘대니 스르르 눈이 감긴다.

멍멍 누렁이 짖는 소리에
눈을 뜨니

금방 우물로 간 아가씨들이
언제 벌써 물 길러 와서
저녁을 앞당겼는지

저 쪽 집 앞 살평상에
모여 앉아 먹는 정겨운
국수 냄새가 내 코를 간지른다

나는 여기서 너무 좋다

-------------------------------------------------------------------------
아파트 17층 발코니에서 한국의 그것과 느낌이 다른 소리의 빗소리를 들으며
마음도 가라앉고 북동쪽 하늘 올려다 보니 참 멀리 떠나왔다는 생각도 합니다.
마음 붙이고 살면 거기가 고향이지 하면서 마음 또 다지고
간간히 만나 활짝 웃으며 소주잔 한잔 부딛혀 줄 친구 몇 있으니 그걸로 위안삼고
한국보다 그래도 여기가 좀더 가능성이 보이니 맘 굳게 먹자고 주먹을 쥐어도
나날이 주름이 늘어가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과 할머니,
결혼하고 한번도 편한날 없이 실패만 하는 남편을 묵묵히 챙기며 내조하는 착한 아내,
또 지금까지 변변찮게 제데로 뭐하나 이뤄내지도 못하고 살아온 인생살이 돌아보면
또 마음이 퀭해옵니다.
혼자서 술 한잔 마셔야 겠습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우시시님의 댓글

우시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115.89 작성일

아, 위의 글은 제가 인도네시아를 맘 굳게 먹고 처음 와서
친구네 아파트에서 머무를때의 심정을 산문체로 적어본겁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480건 6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16 일상 우기에 얽힌 추억..^^ 댓글9 새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14 10772
715 일상 휴면계좌 조회해 보세요~ 댓글2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03 10797
714 일상 봄편지 ..아름다운 동심이 느껴집니다 하늘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09 9214
713 일상 한잔 생각에... 댓글1 맡아하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7-30 9686
712 답변글 기타 도움이 되셨으면.... 댓글2 sarahmo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07 5177
711 기타 홍삼의 장기 복용은 금물 / 부작용 너무 많다. 댓글4 엄동설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15 11578
710 감동 신비한 카드게임 댓글7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06 5711
709 감동 북파공작원의 삶 -1- (펌) 댓글5 강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31 7708
708 일상 새겨볼 글과 그림같은 마을 1댓글1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21 4082
707 감동 인연(펀글) 코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10 4712
706 감동 여성전용.ㅋㅋㅋㅋ 댓글2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5 6613
705 일상 외국인 관광객 천만명 시대,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면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9 3492
704 일상 #세상에 이런 곳도 있네요 #.... 댓글5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3 4272
703 일상 인도네시아 렌트카 와 자카르타 렌트카 여행 반둥 렌트카여행 댓글2 솔마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7 10989
702 일상 마음을 바꾸는 발원문 댓글3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1 3960
701 일상 걷자 ,또 걷자 ,틈나면 걷자, 댓글2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6 3420
700 기타 건강검진 결과 이렇게 이해하라 | 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1 6334
699 일상 교민잡지에 대해서 질문있습니다 댓글4 맑은하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7 8810
698 일상 ㅋㅋㅋ 빠찡꼬... 댓글3 루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8 4668
697 일상 유명한 현지식당 그리고 재래시장. 댓글9 최나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9 6201
696 일상 뿌아사 기간 가라오케 문 여는 곳!!!!!! 댓글4 비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2 6573
695 일상 수영장류 최강.jpg 댓글3 푸른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9 4243
694 일상 자칼 대화식당 해도 너무하네여.... 댓글9 심플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6 8977
693 감동 사랑보다 친구가 더 잘 어울리는 사람....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0 5686
692 일상 K-POP 열기 영국 미국으로.. 댓글2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13 4953
691 일상 삼양라면과 함께하는 우체국 해외배송 Festival 댓글7 찌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8 6148
690 감동 맘껏 가져 가세요!!!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5 4711
689 일상 눈물나는 아버지의 사랑 댓글3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2 554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