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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중국계 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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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fi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33.148) 작성일11-06-27 02:06 조회5,12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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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파트나 집 주인들 중에 중국계가 많을 같은데요...

올 초에 쿠알라룸푸르에 놀러 갔다 겪은 일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쿠알라룸푸르 차이나 타운에 유명한 bak kut teh 식당이 하나 있다는 거죠. 거길 가니 대머리 중국 주인 아저씨가 반겨주더군요. 메뉴를 보니 bak kut teh가 bowl에 담긴 작은 싸이즈가 있고 claypot에 담긴 큰 싸이즈가 있길래 bak kut teh 그러면서 메뉴판에 쓰인 작은 싸이즈를 손으로 짚으면서 주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웃음 띈 대머리 아저씨는 그냥 가지 않으시고... 주문을 참 자상하게 도와주시더라구요... 메뉴판 맨 위부터 시작해서 자기 손가락으로 일일이 짚어가며... bak kut teh, bak kut teh 그러는데 bowl이냐 claypot이냐 되묻는 듯해서, 저는 아예 손짓으로 bowl을 그려가며 "Bowl, bowl!" 그랬죠. 그랬더니 그 바로 밑에 비싼 claypot chicken 그림을 가리키면서 웃는 얼굴로 제 얼굴 쳐다보며 기다리는 겁니다. 그도 시킬거냐 물어보는 거라 이해가 돼서 "no" 그러면서 고개를 저었죠....

... 그런 식으로 메뉴판을 다 쓸었습니다... -_- 맨 밑에 중국차 나올 때까지 거의 전 메뉴를 다 훓었는데, 결과적으로 맨 처음 주문할 때 빠뜨렸던 중국차를 추가하게 되었지요..

참으로 강한 집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윽고 음식이 나왔는데, 그런대로 양이나 맛은 괜찮은 같아서 만족스럽게 먹긴 했습니다... 좀 특이했던 은 돼지요리가 담긴 bowl 이외에 국물만 담긴 bowl이 하나씩 더 나오길래, '아.. 나름 한약재를 쓴 좋은 국물이라더니 국물 맛 좀 더 보라고 나오는 건가 보다...' 하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extra soup 그러면서 돈을 더 받더라구요... -_-.......................

그런대로 친절했고 맛이 괜찮아서 크게 기분 상하지는 않았지만,, 그 아저씨가 주문받던 순간이 뇌를 스치더군요. 아까 내가 "Bowl, bowl!" 그랬던 을 능구렁이처럼 extra bowl을 달라는 식으로 알아들은 척했던 거구나..... 그러고 보니 그 아저씨가 메뉴판의 claypot chicken을 가리키고 있었을 때 만약에 무심코, "Yeah, that looks nice. But we'll just have bak kut teh." 뭐 이런 식으로 말하기라도 했다면 "Yes, yes?!" 그러면서 chicken까지 내왔을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쿠알라 룸푸르 여행하는 동안 다른 중국식당에도 갔었는데, 음력 정초라 해서 메뉴판에 적힌 가격에서 웃돈을 받는 데가 많더군요. 아마 정초에 서로들 좋은 뜻으로 돈을 조금씩 더 내어주고 뭐 그런 풍습인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아예 손님들한테 웃돈을 더해서 청구를 해 버리니 참, ㅎㅎ 중국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이렇게 대놓고 돈을 사랑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아마.... 집주인이 중국계이면 보증금 받아내기가 더 힘든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을런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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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pengemis님의 댓글

pengem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0.♡.228.202 작성일

저도 쿠알라 놀러갔다가, 정말 중국사람 많더군요...
식당들어가니 중국분이 아주 친절하게 저를 중국말로 맞아 주시더군요.. ㅡㅡ;;
전 한국사람이라고 하니깐. 중국사람인 줄알았다. 미안하다라고 하면서 메뉴를 친절하게 들고 이거저거 물어보고.
밥 종류 시키고 이거저거 시키고.. 딱 시킨거 나왔는대 마지막에 조개 요리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불러서 이거 머냐고 물어보니깐 ...
하하 제가 시킨거라고 하더군요... 하하하하하하.. 아저씨가 조개요리가 스페셜이니까 먹어보라고는 했는대.
저는 분명히 됐다고 했는대 ..

저는 그냥 관광객이라서 이렇게 붙여서 파나 보다하고 말았는대
상습이군요 ㅎㅎ

동감 10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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