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오늘도 시원한 하루입니다~^^

제가 최근에 없는 살림에 자동차를 바꿔야 하는 상황 때문에 열심히 눈팅하고, 발품 팔아서 중고차 매매한 경험을 공유해서 중고차 매매를 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주절주절 끄적여 봅니다.

생각 날 때 마다 조금씩 조금씩 끄적여 놓고 오늘 마무리 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이 글은 제 머리 속 기억 + 중고상들한테 주워 들은 내용 + 인도 웹 선배님들의 조언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거침없는 지적 질, 부족한 부분은 가차없이 추가해 주셔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쓰다 보니 글이 매우 길어졌고, 제 필력이 그리 좋지 못해 읽으시는 동안 매우 불편하실 수 있으시니, 멘탈 꼭 잡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

1. 중고차 시세 파악하기.

우선 중고차를 매매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시세 확인 입니다……

물건 값을 알아야 팔아먹든, 사먹든, 말아먹든 하겠죠? (요딴 개그 매우 죄송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 중고 사이트를 통해서 대략적인 시세를 파악하고, 제 구매력에 맞는

매물을 올려놓은 중고상에 전화해서 가격을 확인 했습니다. (저는 판매와 동시에 구매에도 목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구매를 목적으로 하실 때는 인터넷에서 본 가격을 먼저 말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유는 중 고상들이 매물을 인터넷에 올릴 때 같은 매물이라도 사이트마다 가격을 다르게 올려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실제로 4~5건 정도 확인을 했습니다. 다른 가격으로 올려진 매물 가격 차는 평균 5jt 내외 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인터넷에서 보신 자동차 연식, 기종, 색깔만 말해주고 중고상이 가격을 먼저 제시하도록 한 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치고 들어가서 협상 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도록 합시다. 중고상 들도 깎아서라도 파는 게 안파는거 보다는 나으니까요.

2. 중고차 매매 루트

우선 저는 중고차 판매는 세 가지, 구매는 두 가지 루트를 접했습니다.

첫 번째, 개인vs 개인

이 개인vs개인의 거래는 판매/구매 모두 가능합니다.

현지인들끼리의 직거래 사이트를 아직 보진 못했으나, 보통 중고차 사이트에 pribadi 혹은 jual cepat 이라고 간간히 매물이 올라 옵니다. 이 건건들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본적은 없습니다만 가격이 시세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거나, 낮은 경우가 대부분인 걸로 봐서는 정말 개인의 광고가 아닌가 생각은 해 본 적 있습니다. 하지만 전 간이 작아서 연락해 보진 않았습니다. 안전 제일 주의 거든요;

제 사견으로는 급한 일이 없다면 개인 vs 개인이 거래 방법이 중고 가격이나, 안전성 면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으나, 아무래도 개개인의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선호 차종이 아닐 경우에는 판매 기간이 길어 질 수도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매매 하셔야 합니다.

둘째, 개인 vs 중고상

이 경우도 당연히 판매/구매 모두 가능하지만, 조심하셔야 합니다.

우선 중고차를 판매 하시고자 하실 때는 인터넷 중고 판매가 대비 중고상이 구매하는 가격은 적게는 1천만 루피아에서 4~5천만 루피아 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Kijang 을 문의 했을 때, 2012년식 2.0G 기준으로 최고가가 190jt 였으나, 이건 말 그대로 최고 상한가 이고, 평균 거래 금액은 180jt 내외 였습니다. 거기다 선호하는 색깔(흰색, 검정색)과 비 선호 색깔(파란색, 금색) 차이가 최고20jt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이 가격 또한 중고 자동차 전문 취급 체인(i.e. Auto 88)보다 개인 중고 자동차 상이 그. 나. 마. 중고 구매 가격을 더 쳐주더군요. 그러니 지금 당장 팔아 치우지 않으면 멘탈이 못 버틸 것 같으신 분이나 내 차는 Dung-cha 라 아무도 사주지 않을 꺼 같은 분만 중고상에 판매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실 때는 외관보다 엔진 룸을 주의 깊게 보시고, 테스트 드라이브는 꼭 최대한 오래 하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제가 마음에 드는 차가 있어서 차를 확인하러 갔는데 외관은 멀쩡하나, 내부 엔진 룸은 부품 교체의 흔적들로 도배가 된 상태였고(인터넷 검색 해 보시면 착하디 착한 우리 나라 중고상들이 너도 나도 간단 사고차량 확인 방법을 올려 두었습니다), 심지어 보닛 부분과 A필러 외부 부분 수리 마감을 잘못 했는지, 실력이 부족했는지 연결 부 이가 맞지 않아서 고무 마감이 벌어져 있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상은 “Bebas tabrak, bebas banjir” 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하더군요. D질라고…

셋째, 개인 vs 공인 자동차 딜러

이 케이스는 중고차 판매 only + 새차 구입시 가능한 방법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교민분 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공인 자동차 딜러들이 자동차를 팔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의 자동차를 연계되었거나,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중고차 상인들에게 판매를 위탁하는 형태입니다. 이 경우에는 새 자동차 구매를 전제로 한 처분 방법이라 저 처럼 살림살이가 어렵지만 다운그레이드가 싫어서 처음부터 중고차 구매를 목표로 했거나, 개념 없이 일시불로 살 능력도 없으면서, 할부 이자도 내기 싫은 분들은 생각도 안하는게 멘탈에 스크래치 않나는 길입니다.

많은 교민 분들이 실생활을 통해 습득한 교훈 중 공통점이 “무조건 NEGO” 일 겁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당연히 중고차 매매에도 네고가 빠질 순 없습니다.. 그. 런. 데. 현지인 기사 친구들이 하는 말이 중고차상과 매매 할 때는 보통 네고 상한선은 5jt 내외라고 합니다. 물론 네고의 신이 널리 포진된 한국 교민분들 중에는 더 받거나 깎는 게 가능 한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런 분들... 비법 전수 좀 …굽신…

용량이 넘었다고 다 못 올린다네요...어쩔 수 없이 나눠서 올립니다.